비정기 간행물/먹고나서 생각하기 김야매 2021. 2. 2. 08:28
오랫동안 벼르던 요리가 있다. 에서 주인공이 스칼렛 요한슨에게 해줬던 바로 그 알리오 올리오. 올리브 오일에 마늘을 달달 볶다가 잘 삶은 면과 신선한 파슬리를 잔뜩 넣고 레몬을 뿌려 마무리하는 파스타다. 군대에 있을때, 그러니까 거의 5년 전에 본 영화인데도 이 파스타를 요리하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알리오 올리오는 자주 해먹지만 의 그 알리오 올리오는 시도해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파슬리였다. 구하기가 쉽지 않은 재료다. 게다가 그냥 파슬리는 쓴맛이 있어서 안되고, 반드시 이탈리안 파슬리를 써야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이름이 외래어로 된 서양 채소라면 어지간한 동네 마트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탈리안 파슬리는커녕 그냥 파슬리 구경도 어렵다. 그래서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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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9. 3. 15:36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에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일단 음식 맛을 내 취향대로 맞출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매운 걸 못 먹으면 고춧가루를 조금만 넣어도 되고 짠 게 싫으면 소금을 반만 넣으면 됩니다. 두 번째로는 밥을 맘 편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차피 집에서 먹는 것이니 다른 사람들 눈치 안 보고 먹을 수 있겠지요. 그밖에 또 이것저것 장점이 있겠습니다만은 가장 중요한 장점은 이것입니다.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이지요. 특히 물가가 겁나 비싼 미국이라면 집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물론 저처럼 집에 부엌이 없다면 외식이 선택이 아닌 필수이겠지만요. 어쨌든 그럼에도 저는 어떻게든 식비를 줄이기 위해 집밥을 시도해왔습니다. 즉석식품을 통한 집밥 섭취는 일전에 ..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2. 17:22
미국의 외식 물가는 비싼 편이기에 항상 밖에서 밥을 사 먹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기껏해야 1년 남짓 미국에 머무르며 이사도 잦았고 또한 겨우 방 하나 빌려 얹혀 사는 신세였던 제 입장에서 낯선 서양의 부엌을 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식비를 아끼려면 어쩔 수 없이 종종 요리를 해먹었는데, 그래서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집밥을 기록해 볼 것입니다. 미국에 온 이튿날 아침에 사온 우유입니다. 원래 한국에서는 어지간해선 우유를 마시지 않는데, 아무래도 미국에 왔으니 우유맛도 좀 다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괜히 우유가 땡기는 것 같기도해서 아침 산책 겸 마실을 나가 세븐일레븐에서 사왔던 것입니다. 집에서 먹은 것은 아니지만, 세븐일레븐에서 만난 컵라면입니다. 전혀 컵라면 먹을 생각 없이 들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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