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5. 08:27
아이패드를 픽업하러 가던 날, 애플스토어가 있는 가로수길에 도착하니 이미 7시 무렵이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아이패드를 받고픈 마음에 주린 배를 잡고 애플 스토어로 직행하려던 찰나, 옛 어른들의 말씀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아무리 좋은 경험을 목전에 두고 있어도 끼니는 제때 챙겨 먹어야 하는법.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가까운 곳에 타코집이 있어 식사를 하고 아이패드를 받으러 가기로 했는데, 막상 먹다보니 타코가 너무 맛있어서 아이패드 수령도 잊어먹고 집에 돌아와버렸다...는 식의 쇼킹한 이야기를 할까했지만 사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그래도 어쨌든 꽤 맛있는 타코여서 먹고 기분좋게 애플스토어로 향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멕시코 음식 전문점 '마사 타코' 입니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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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9. 24. 16:22
타코 불모지 서울에서도 막상 타코를 먹으려고 해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더군요. 제 생각과 다르게 서울은 타코 불모지가 아닌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된 타코보다는 엘에이식으로 먹던 타코가 좀더 그립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식 타코가 속도 더 건실하고 그렇기는 한데, 아무래도 저는 그 엘에이식 타코의 간단한 맛이 더 좋은가 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신촌에 있는 멕시코 요리집 를 다녀왔습니다. 과카몰리가 괜찮은 곳입니다. 신촌 큰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멀리 떨어진 진 것은 아니고 그냥 오분십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적절한 위치에 있는 식당. 평일 일고여덟시쯤 들렀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9. 00:05
LA에서 인턴하던 시절에는 타코를 참 많이 먹었습니다. 멕시코와 가까운 엘에이에는 맛있는 타코집이 많았었죠. 특히 하루종일 일하고 동료들과 맥주 한 잔 적시며 함께 먹었던 타코 맛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겨우 1년 남짓한 엘에이 생활이었지만, 타코는 제 인생의 음식 중 하나로 남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도 종종 타코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그야말로 타코 불모지, 정통 타코는 고사하고 타코벨 조차도 점점 매장을 빼는 추세입니다. 어디 타코 비슷한거라도 먹기 힘든 곳이죠. 그러던 와중, 그나마 정통 타코 비슷하게 하는 곳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오늘의 고메투어, 비야 게레로입니다. 코엑스에서 인터컨티넨탈호텔 면세점 쪽 출구로 나와 삼성중앙역 방면으로 6~7분쯤 걸은 후 골목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