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3. 15:24
술 먹고 집에 가기 전 급격하게 몰려오는 허기를 달래기에 즉석 우동 만큼 적절한 음식이 또 있을까요. 부담 없는 가격, 먹기 편한 면, 뜨끈하고 깔끔한 국물까지. 새벽까지 달린 후 간단하게 먹는 끼니로 이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친구들과 술을 먹고 신대방삼거리에 있는 다른 우동집에서 해장을 하고 집까지 걸어가곤 했는데, 알고보니 집 앞에 거기보다 더 맛있는 우동집이 있었다는 이야기. 근데 심지어 이 집 우동은 술 안 먹고 먹어도 맛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라매역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꽤 블로그 리뷰도 많은 집입니다. 대강 보기에는 흔해빠진 즉석 우동집이지만요. 즉석 우동집이 원래 그렇듯 육수 끓이느라 약간은 습한 기운이 있습니다. 아무데가 가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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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5. 12:07
합정옥에 이어서 최근에 먹었던 곰탕 한 그릇 더 적어보겠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수하동 입니다. 아침부터 마라톤 10km를 뛰고 나니 뭘 먹어도 맛있을 상태가 되었습니다. 찬 바람 맞으면서 한참을 뛰었더니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 고로 주저 없이 하동관으로 향했으나.. 알고보니 일요일은 하동관의 휴무일.. 택시까지 타고 하동관 입구까지 달렸으나 수확 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허탈한 마음을 안고 선택한 대안은 바로 수하동. 수하동은 하동관에서 떨어져나온 일종의 분점 개념이라고 들었습니다. 하동관 가족 분이 운영하는 것이라고는 들었는데, 복잡한 남의 집안 가정사는 관심이 없어서 더 정확한 정보는 모르겠습니다. 제게 오직 유효한 정보는 수하동도 하동관과 비슷한 스타일의 곰탕을 내는 곳이라는 점. I..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4. 21:45
요전 언젠가 뜨끈한 곰탕으로 몸을 데핀 이야기입니다. 감기로 고생하느라 헤롱헤롱 길거리를 돌아다녔는데, 합정옥의 준수한 국물맛과 고기 덕분에 따뜻한 음식을 위장에 채우고 정신을 차린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합정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 바로 밑에 있는 순대집에서 전골을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때부터 꼭 한번쯤은 와보고 싶던 합정옥이라는 이름의 식당입니다. 원체 유명한 곳인지라 하도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안 가봤지만 가본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집. 2층에 위치한 식당에 가기 위해 계단을 오릅니다. 매장은 대략 이런 분위기. 식탁 간격이 넓고 대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입니다. 딱히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깔끔한 분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