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김야매 2021. 9. 6. 00:14
8월에 때웠던 끼니들을 나열해보는 시간 간만에 영화관에 갔는데 김치팝콘을 만났다. 극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는 이 시국에 팝콘 신제품이라니. 얼마나 제품에 자신이 있었던 걸까. 무료로 나눠주길래 받아서 영화 시작 전까지 조금 먹어봤다. 김치팝콘이라는 이름과 달리 멕시칸 스타일의 팝콘이었다. 매콤하고 짭짤하고 달콤한데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편의점에 있으면 진짜 가끔씩 사먹고 싶을 듯한 맛.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어느 정도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남이 사주는 소고기는 점심에 먹던 저녁에 먹던 항상 옳다. 한때 치킨은 오로지 BBQ 황금올리브만 시켜먹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BHC 포테킹도 번갈아가며 시켜먹는다. 하지만 포테킹은 기복이 심한데다 은근히 물려서 먹으면 먹을수록 치킨은 역시 비비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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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3. 08:53
을지로 주변에서 식사를 포장할 일이 있었습니다. 뭐 먹지 고민하다 결국 고른 메뉴는 바로 포케. 을지로와 포케, 어째 낯선 조합처럼 느껴지네요. 둘이 어울리면 안 될 이유는 없는데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포장해서 먹느라 음식사진을 디테일하게 찍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그냥 기록 겸해서 포스팅합니다. 요새 개인적으로도 바쁘기도 하고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꺼려지는 이유도 있고 해서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을지로 3가역 주변에 위치한 '훅트포케'입니다. 을지로에 가면 건물과 건물 사이 골목길들이 있는 경우가 많죠. 요새는 그런 곳에 힙한 카페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마 훅트포케도 그런 트렌드와는 무관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역시나 골목길에 위치한 훅트포케. 나무스타일 간..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6. 08:48
'포케'란 음식은 아직 한국에서 낯선 것 같습니다. 포케는 큐브 모양으로 썰어낸 생선 회를 갖가지 채소들과 함께 밥에 넣어 비벼 먹는 음식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밥은 선택사항이고 날생선과 샐러드를 잘 섞어 놓은 것을 포케라고 합니다. 미국에선 포케 볼(poke bowl)이라고도 많이 부릅니다.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면 서양식 회덮밥 정도가 되겠습니다. 대신 초장은 넣지 않은 그런 회덮밥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 자주 먹었던 음식입니다. 애당초에 포케 파는 매장이 많은데다 먹기 간편하기도 하고, 풀떼기와 생선회들이 많이 들어가 왠지 건강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다른 미국 음식들에 비해 헤비하지도 않다보니 종종 점심 메뉴로 간택되곤 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포케 파는 곳이 별로 없어 한동안 잊고 살았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