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호] 연료 충전 일지: 쓰다보니 배고파지는 일지
- 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 2021. 9. 6. 00:14
8월에 때웠던 끼니들을 나열해보는 시간
간만에 영화관에 갔는데 김치팝콘을 만났다. 극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는 이 시국에 팝콘 신제품이라니. 얼마나 제품에 자신이 있었던 걸까.
무료로 나눠주길래 받아서 영화 시작 전까지 조금 먹어봤다. 김치팝콘이라는 이름과 달리 멕시칸 스타일의 팝콘이었다. 매콤하고 짭짤하고 달콤한데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편의점에 있으면 진짜 가끔씩 사먹고 싶을 듯한 맛.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어느 정도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남이 사주는 소고기는 점심에 먹던 저녁에 먹던 항상 옳다.
한때 치킨은 오로지 BBQ 황금올리브만 시켜먹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BHC 포테킹도 번갈아가며 시켜먹는다.
하지만 포테킹은 기복이 심한데다 은근히 물려서 먹으면 먹을수록 치킨은 역시 비비큐다라는 생각을 하게 됨
좌측의 뿌링클 핫도그는 정말 예상 가능한 바로 그 맛. 뿌링클 소스랑 소시지가 어울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는맛에 아는 맛을 더하니 거부감없이 먹힌다. 무난한 사이드 메뉴다.
갑자기 샐러드가 땡기는 때가 있다. 한동안 지나치게 헤비하게 먹어서 디톡스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괜히 야채가 땡기곤 한다.
그럴땐 멕시칸 스타일의 샐러드는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샐러드 주제에 자극적이고 헤비하다. 맛은 있는데 디톡스는 커녕 몸에 지방과 독소를 더 주입하는 느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주말아침 댓바람부터 브런치 먹으러 다녀왔다. 에그 베네딕트를 먹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수란과 홀란다이즈 소스만 어떻게 할 수 있으면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만한 메뉴구성. 물론 수란과 홀란다이즈 잘 만들 자신이 없어서 비싼 돈 주고 사먹는 거긴 함
거의 인간사료 수준으로 자주 먹었던 냉동 우삼겹. 마지막 남은 한 봉다리를 파, 양파, 마늘 조금 썰어 놓고 잽싸게 볶아냈다. 언제나 그렇듯 우삼겹은 맛이 좋다.
동기네 집에 집들이 갔다가 콜라를 쏟았다. 쏟은 건 미안한데 얼룩이 피카츄 모양으로 나서 사진부터 우선 찍었다. 집주인도 이해해줬을 것이다
갑작스레 족발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시켜따. 엄청 맛있지는 않아따..
다음엔 족발도 족발이지만 막국수가 맛있는 집을 찾아봐야겠다..
여태 만든 오믈렛 중 가장 망한 버전. 솔직히 덜 익힌 계란말이랑 큰 차이가 없었음
그와 별개로 프링글스를 계란 요리랑 곁들이니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하긴 감자+밀가루로 만든 짠맛 과자이니 안 어울릴 수가 없긴 함.
생애 첫 좌니롸켓 방문인듯. 야채없는 버거 시켜 먹었는데 맛이 잘 기억 안나는걸 보면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모양.
감자는 칠리치즈로 시켰는데 그건 맛있었음. 너겟은 비싼데 모양이 귀여워서 좋았음
집이 맘세권이라 재택 점심으로 종종 맘스터치를 먹게 된다. 버거 하나만 달랑 사서 커피랑 먹으려고 했는데, 순살치킨 8,900원이라길래 함께 주문했다. 덕분에 햄버거가 아니라 치킨 기다리느라 한참 기다렸다.
가격적 메리트가 아니라면 굳이 사먹을 이유가 없는 순살이었음
누가 인크레더블 버거 맛있다고 해서 맘스터치 갈때 마다 시켰는데 이름이 헷갈려서 언블리버블 버거만 두번 먹었었다.
언블리버블은 매콤 달달한 소스 베이스라 아주 내 취향 아니었고, 삼고초려만에 만난 인크레더블 버거도 계란 들어있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언블리버블이든 인크레더블이든 다시 주문할 일은 한동안 없을 것 같으니 앞으로는 이름 마음껏 헷갈려도 괜찮겠다
집에 삼겹살 있길래 고추장삼겹살 해먹었다.
고기 먼저 구워서 색깔 내고, 빈 팬에 설탕 고르게 뿌려 녹인 뒤 고기 다시 올려서 코팅했다. 설탕 묻은 고기에 고추장, 굴소스, 올리고당, 오레가노, 후추 넣은 소스 투하하고 편마늘과 함께 잠깐 볶아서 그릇에 담았다.
요리 과정이 어렵지 않은데 비해 맛은 꽤 좋아서 앞으로도 종종 해먹을 예정. 역시 설탕은 위대해
이 날도 소고기 얻어 먹었다. 얏호
집에 소세지도 남고 케찹도 남아서 쏘세지 야채볶음 해먹었다. 소세지와 케찹만 처치하려고 했는데 막상 요리하다보니 야채칸을 가장 많이 뒤적였다. 냉장고에 묵은 야채 처리하기에 이만한 메뉴가 없구만
여태껏 먹어온 양꼬치를 모조리 부정하는 양꼬치집을 만났다.
여기 뿐만 아니라 양념 양꼬치 기가 막히는 곳도 한 군데 찾았는데, 두 군데 모두 조만간 포스팅할 예정.
양꼬치 먹고 2차로 치킨에 맥주 먹으러 왔다. 나름 유명한 집인데 앞선 양꼬치의 임팩트가 너무 컸던 나머지 그저 그랬다. 무엇보다 이미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음
한잔 하니까 괜히 집에 오는 길에 뭐 사오고 싶어져서 메가커피에서 감자빵을 사봤다. 진짜 예전부터 무슨 맛인지 궁금했던 건데, 드디어 먹어봤다.
감자맛이 나는 감자빵이라는 점에서 감격스럽다. 지역 특산물 가지고 만드는 빵이라면 붕어빵 마냥 모양은 그럴듯해도 붕어 맛은 안나고 팥 밖에 안 들은 것이 대부분인데, 드디어 이름값하는 지역 빵을 만났다. 감자처럼 생겼는데다 감자맛까지 난다. 여행지에서 간식으로 먹기 좋고 기념품으로 사들고 가기도 좋다. 전국에 이런 빵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근데 이거 먹고 엄마가 체했던 건 비밀.
제주도에 놀러갔다온 동행자가 고오급 웨하스를 선물로 사다줬다. 달달해서 재택할때 커피랑 먹으면 제격일듯. 맘에 드는 선물이다 :)
식권으로 먹을 수 있는데다 메뉴도 만만하고 맛이 괜찮아서 자주 들리는 주시브로스. 하도 자주가서 우리들 사이에선 또시또로스로 불린다.
이날도 가서 저녁으로 머쉬룸 머시기 버거 10분만에 해치우고 집에 감
진짜 오랜만에 만난 맥도날드 감자튀김. 해상운송 안돼서 한동안 맥너겟으로 대체되었었다.
간만에 먹으니까 행복했음
그러고 보니 이날 맥윙은 갓 튀겨 나와서 굉장히 맛있었다. 맥윙은 주문 들어오면 무조건 즉석으로 튀겨줬음 좋겠다 늦게 나와도 되니깐
애호박이 죽어가서 긴급하게 애호박 소시지 파스타를 했다. 근데 까먹고 애호박을 안 넣은거 있지..
결국 완성된 파스타에 급히 면수 추가하고 애호박 한번 볶아서 완성했다. 이런 우여곡절이 있어야 요리가 재미있는 법..이지 않을까요?
원래 매달 먹는 피자헛 오리지널 팬 페퍼로니인데, 파파존스 및 다른 피자집들에 외도하느라 두 달만에 주문했다.
도우 바짝 익혀달라고 요청해야하는데 까먹고 안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반죽이 덜 익은 것 마냥 질퍽하다. 왜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바짝 익혀주지 않는 걸까 혼자 고찰하면서 먹다보니 순식간에 반판을 해치웠다. 도우의 익힘 정도는 식사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주말에 카페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때 먹은 치즈케익. 사실 파스꾸치가서 파니니 먹으려고 집에서 점심도 일부러 거르고 나왔는데 파니니 안판대서 어쩔 수 없이 시켰던 치즈케익.
사실 이거 보여주려고 포스팅했다고해도 무방하다. 노량진에서 참치랑 우니 포장해서 집에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반기에 한번 정도는 이렇게 참치를 먹어주는 것이 아무래도 정서발달에 이롭지 않을까. 우니는 솔직히 별 기대 없었는데 생각보다 비린향도 없고 달고 눅진했다.
참고로 보쌈은 광화문에서 포장해오느라 차갑게 식음
봉피양에서 수육은 처음 시켜보는데, 그 어느 냉면집보다 훌륭한 수육을 내왔다. 굉장히 만족했다 이말이야
건강식이 땡기면 풀떼기만 가득한 샐러드 말고 포케를 먹는게 어떨까..라고 길가는 아무나 붙잡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포케는 마싯다
이날 퀴노아가 세 통이나 서비스로 왔는데, 포케에 싹 다 때려넣고 먹으니까 든든하고 맛있더라. 물론 탄수화물 과다로 더이상 건강식은 아니게 됐죠?
저렴하게 파는 와퍼 세트 쿠폰을 산 뒤, 치즈 세장을 추가해서 먹었다. 왜 세 장이나면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는 최대가 세 장이었기 때문이다.
식권 되는 식당 찾아다니다가 딤섬 맛집을 발견했다. 딤섬 하는 줄도 모르고 짜장면 먹으러 들어온 건데 좌측의 구채교가 상당히 맛있었다.
샤오롱바오는 비교적 아쉬웠으나, 구채교가 워낙 발군이라 분명 다른 딤섬들도 맛있을듯.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메뉴 더 먹어보고 포스팅할 생각이다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인데, 단맛이 상당히 좋다.
이렇게만 먹었으면 저탄고지로 건강한 식단이었을텐데.. 밥도 한 공기 거하게 먹어서 더이상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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