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9월 호] 연료충전일지 : 뇨끼 요리, 육회, 피노누아, 소고기 등

월중 먹은 음식들을 기록하는 월간 연료충전일지.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다 정작 작성자 본인도 쓰는 것을 까먹어 2주나 늦게 작성하게 되었다.

 

9월 첫 주말을 함께한 브리또 되겠다. 도스 타코스의 타코와 브리또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된 이후로 종종 방문하고 있다.

이 날 먹었던 것은 푹 삶은 핀토 콩과 소고기를 넣은 리프라이드빈 브리또. 고수도 듬뿍 들어 있고 함께 나오는 베르데 살사도 맛이 괜찮아 멕시코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엔 아쉬움이 없다. 다만 부채꼴 모양으로 말아나오는 브리또가 먹기 다소 불편한데, 어째서 이런 모양으로 내는지는 물어본 적 없어 알 수가 없다. 담에 기회되면 물어봐야징

 

스터디카페와 공유오피스의 중간 쯤 되는 형태의 공간 대여 서비스인 집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오후 3시에 가면 술 한잔을 주는 것이 굉장한 매력포인트. 집과 거리가 좀 있다보니 나태한 요즘은 잘 안 가게 된다. 

 

9월달엔 어쩐 뇨끼에 꽂혀서 여러번 시도 했다. 감자를 푹 삶고 밀가루를 조금 섞어 반죽을 했던 모습.

 

밀가루 비중이 너무 낮아서 그런지 뇨끼 반죽을 삶는 과정에서 형태가 다 뭉그러졌다. 그나마 살아 남은 것들을 어떻게든 담아 봤는데 썩 맘에 들지 않았다.

 

며칠 뒤 이번엔 밀가루 비중을 높여 다시 시도 했다. 새우까지 야심차게 준비했건만 밀가루 비중이 이번에도 충분하지 않았던 모양인지 결과물은 실패에 가까웠다. 차마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운 광경이라 사진 업로드는 과감히 포기했다. 흑

 

한때 집에 아보카도가 많아서 해먹었던 아보카도 샌드위치. 팁이 하나 있다면 올리브 오일을 아주 살짝만 둘러주면 풍미가 크게 오른다는 것.

 

듀록 목살을 먹으러 갔던 날. 확실히 일반 목살에 비해 감칠맛이 강하고 녹진한 맛이 있다. 나는 계란 노른자의 맛이 난다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같은 고기를 먹은 동행자는 전?혀 모르겠다는 전언. 흑

 

회사 점심으로 먹은 게살스프밥. 제 아무리 불편한 사람이랑 먹어도 얹힐 일은 없을만한 부드러운 볶음밥이었다. 물론 내 돈 내고 먹기엔 다소 비싸긴 하다. 그래선지 얼마전에 내 돈 내고 먹었을땐 얹힐 뻔함

 

뜬금없이 뿌링클이 먹고 싶어서 집가는 지하철에서 주문했다. 딱 세 조각 먹으니까 물림

 

포테이토 라이서까지 주문하며 그럴듯한 뇨끼 만들기에 열의를 보였던 때. 

 

이 날 결과물도 썩 맘에 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태 한 것 중엔 그나마 제일 나았다. 뇨끼 반죽이 맘에 안들면 그냥 치즈를 왕창 갈아서 덮으면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원래 야식 잘 안 먹는데 어쩌다 보니 해먹었던 땅콩버터-복분자잼 오픈 샌드위치. 땅콩버터-잼 조합이 정말 손흥민-케인 이상의 시너지를 내는 조합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아쉽다. 심지어 둘이 같이 발라 먹으면 맛있다고 말해줘도 잘 안 믿음

 

얻어먹는 소고기는 항상 짜릿해

친구의 이직으로 소고기를 얻어 먹었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면 고생은 친구가 했는데 소고기는 왜 내가 얻어 먹지? 아무튼 감사히 먹었던 것

 

2차로 위스키도 한잔 마셨다. 무슨 위스키였는지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아무튼 한잔에 삼만원 넘었던 것은 기억한다.

왜냐? 이거 계산은 내가 했기 때문

 

집에 선물로 들어온 갈비가 있어서 짜파게티와 함께 먹었다.

소고기 먼저 스텐팬에 굽고 나서 삶은 면을 면수 약간과 함께 투하해 디글레이징 해주고, 소스 털어넣은 뒤 한번 잽싸게 볶아 완성했다. 노른자 하나 툭 올려서 함께 먹으니 금상첨화긴한데, 짜파게티 하나 끓이는데 들이는 노동치고는 좀 과했던 것 같다. 

 

배민 상품권 남은 것이 있어서 내 돈주고 사먹기엔 제일 아까운 배달음식을 시켜 먹자는 생각으로 아웃백을 주문했다.

뭐 많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4만원이 훌쩍 넘어갔다. 물론 맛은 있었음

 

호텔 루프탑에 있는 바에서 시켜먹은 윙과 감자 튀김. 양 별로 안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왔다.

 

기네스도 한잔 시켜먹었던 듯. 칵테일도 먹었었는데 어땠는지 기억은 잘 안난다. 

 

방에 돌아와서는 육회와 마약김밥에 피노누아를 곁들여 먹었다. 피노누아와 육회의 조합은 가히 최고. 땅콩버터-잼, 손흥민-케인에 견줄만하다.

 

다음날 해장은 쌀국수로 했다. 고기가 왕창 들었던 쌀국수. 허나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

 

그래서 쉑쉑도 먹었다. 좌측은 작년 신제품이었다 올해 다시 나온 고추장치킨버거, 우측은 올해 신제품인 서울불고기 버거. 

서울불고기 버거가 상당히 괜찮았다. 사실 어쩌다보니 이틀연속 먹게 된 것인데 이틀 연속으로 맛잇었다. 불고기버거라고 이상한 데리야끼 소스 안쓰고 진짜 불고기와 무채를 넣은 것이 성공요인이 아닐까. 이런 거 우리만 먹지 말고 해외 수출 시키자 #K-한류 #K-한식

 

쉑쉑에서 맥주 먹으니까 행복하더라. 언젠가 치즈 감튀에 맥주만 시켜서 잔뜩 먹어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추석에는 갓 부친 전을 브런치로 먹는 것이 K-전통. 하지만 21세기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시대인 것을 고려해 포크와 나이프로 먹는 한식의 퓨전화를 선보였다. 

 

등심의 모양만 보고 상등품인지 아닌지를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있는 중이다. 덧살과 살치살, 알등심, 새우살 정도면 구분할 수 있으면 될 것 같긴한데... 후에 병아리 감별하듯 고기를 감별할 수 있게 된다면 꼭 블로그에 그 노하우를 공개하겠다.

 

티라미수 먹었다. 알바생이 불친절했다. 흑

 

호텔 라운지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셨다. 칵테일 한잔 마다 스토리를 담아냈는데 뭐 나름 재미는 있으나 한켠으로는 웃참챌린지

 

올림픽 개막식 하던 날에 발굴해낸 양꼬치 맛집에 재방문했다. 추석연휴라 그런지 대낮에 갔으나 사람들도 꽤 많아 북적북적했다. 맛은 여전히 출중

 

집에 있는 인스턴트 카레로 한끼 적당히 때웠다. 생크림 들어간 카레가 종종 그리워도 어디서 먹을 수 있는지 몰라 못 먹었는데, 앞으론 그냥 이거 사서 먹으면 될듯.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피자헛 오리지널 팬 피자 주문. 이번엔 잊지 않고 도우 바삭하게 구워달라고했다. 

 

맥도날드 최소 배달금액 12,000원을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과식하게 된다. 

이번엔 다행히 케이준 비프 스낵랩이 오랜만에 재출시돼서 어렵지 않게 금액 맞추기 성공 

 

들깨 비빔면 먹었다. 아이 고소해

 

왠지 집에 맥주잔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코젤 잔을 주는 6캔짜리 박스를 구매했다. 집에 사들고 와서 보니 코젤은 아직 미지근해서 바로 먹을 수 없었고 대신 냉장고에 있던 칼스버그를 따라 마셨다. 캬

 

진짜 오랜만에 먹는 서브웨이. 매장은 시끄럽고 테이블은 더러워서 빠르게 먹고 나왔다. 

 

여기 재방문해서 이번엔 갈비살 잔뜩 먹었다. 이건 정말 인정이야~ 

 

아까 먹었던 인스턴트 카레의 뿌팟퐁 버전. 요건 쏘쏘했다. 뿌팟퐁 커리는 구냥 태국음식점가서 먹을래

 

직장인 점심 메뉴라면 역시 제육볶음이 클래식이다. 

 

자꾸 비비큐 할인을 하면 안 시켜먹을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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