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0월 호] 연료 충전 일지 : 가을을 시작하는 식사일지

11월이 너무 지나가기전에 적어보는 10월의 연료 충전 일지. 

 

11월의 스타트는 산뜻하게 마제소바. 좋아하는 음식 중 꽤 높은 순위를 차지 하지만 생각보다 자주 못 먹는 것 같다. 일단 하는 집이 별로 없데다, 조금만 잘한다 싶으면 무조건 웨이팅이 있어..

 

내 돈 내고 사먹었음에도 짜릿했던 소고기. 한우 갈비에선 정말 우유맛이 난다니까?

 

연말을 대비하는 의미(준사람은그런의도가아니었을지라도)로 받은 상쾌환. 근데 아직 안 먹었다.

상쾌환을 먹어야 할 만큼 술에 취하면 상쾌환 먹어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잊어버리기 때문.

 

생맥주 행세를 하는 병맥주. 누가 봐도 생맥주 잔에 따라줘서 생맥주인줄 알고 시켰는데 알고보니 병에서 꼴꼴꼴 따라주던 것..

 

유사 화이트캐슬이 고속터미널 신세계 식품관에 있길래 참지 못하고 사먹었다. 버거 맛도 유사하긴한데, 감자는 영 아니올시다였다.

 

마요네즈 이쁘게 안나와서 화남

집에 치킨너겟이 애매하게 남은 기념으로 해먹은 치킨마요. 간장소스 만들때 양파 볶아야해서 영 귀찮다.

앞으론 먹고싶으면 걍 한솥에서 사먹을 것.

 

언젠가 동기들과 함께 했던 비싼 저녁. 맛은 있었으나 내 돈 내고 먹기엔 아까웠다. 

 

한국 감자칩 최강 자리를 넘보는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사먹어본 콰삭칩. 

식감 하나는 인정하지만 양념이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포카칩 양파맛스러운 맛. 감자칩은 달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감자칩은 디저트가 아닌 것이야.

 

신세계 본점 푸드코트는 왜 이리 먹을 것이 없는지.. 정용진 아조씨를 만나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아무튼 이 날은 결국 쌀국수를 먹었는데 딱히 성에 차지 않았다. 

 

호캉스 가면 푸짐하게 먹는것이 국룰. 간만에 오향족발 먹었는데 기가 막히다.

이번달에 족발을 꽤 자주 먹었는데 고기도 고기지만 다른 집보다 막국수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살치촌이라는 이름의 살라미와 치즈, 와인 조합도 좋았다. 크으으

 

감자칩도 고오급으로 사왔고, 맛도 꽤 좋았는데 문제는 배가 너무 불러서 몇 조각 못 먹고 다 남김

 

그레인바운더리의 오레오 쿠키. 맛이 있는 것은 살이 찌는 법. 살이 찌는 것은 맛이 있는 법. 

 

지친 하루를 달래주는 삼겹살이랄까?

 

어머니의 집밥 정식

 

온더보더에서 회식하고 브리또 포장해서 재택 점심으로 먹음

 

솔직히 말해서 맛있는데, 그것보다 더 솔직히 말해서 이거 들은거에 비해 너무 비싸..

 

뚝배기가 끓고 있을땐 그 안에 내용물이 뭔지 결코 알 수 없다. 그래서 지금도 모름

 

유통기한이 2024년까지인 스타벅스 고오급사탕.

 

특별한 날에 먹었던 특별히 짠 파스타. 

짜더라도 맛은 출중했다. 

 

요시고를 보기 위해 먹은 브런치. 맛이야 뭐 그냥저냥 브런치의 맛. 다시 말해 인스타의 맛.

 

 

쿠팡이츠에서 만오천원 할인쿠폰을 뿌린다는 소식에 참지 못하고 주문한 족발. 

튀김 족발이라는데, 실제로 껍질 식감이 바삭쫄깃한데다 속살은 기름기 잘잘 흐르고 촉촉하다. 

다만 앞서 말했듯, 족발 고기는 거기서 거기더라도 막국수에서 차이가 나는 점. 이 집 막국수는 상당히 아쉬웠음

 

여자친구가 평냉을 안 먹어서 슬프다는 동기를 데리고 정인면옥에 갔다. 정작 나도 정인면옥은 정말 오랜만인데, 간만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 

 

업계맨을 만나 함께 했던 저녁. 월간식당인가 뭔가 암튼 이태원에 있는데였는데, 와인 한 잔 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재방문의사 많음. 

 

흐비지떼인가 아무튼 이름이 되게 유럽말 같은 파티셰리에 방문한 날. 가게가 예쁘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통창 앞에 앉아서 커피 마시며 책 읽는데 아주 잠시 여행 온 기분. 물론 나도 여행 가서 책을 읽어본 적은 없긴 함

아무튼 마카롱 달지않고 맛있으며, 마들렌도 우수하다. 재방문 의지 매우 강함. 이유는 모르겠는데 요즘따라 유우럽식 빵집이나 디저트 집들이 땡긴다.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대형 쇼핑몰 안의 이탈리안 식당. 전형적인 한국식 양식이다. 

이미 누구보다 이탈리아 음식을 잘 아는 사람이 만든 한국식 양식이기에 다르다. 결과물이 비슷해보인다 할지라도, 의도를 갖고 만든 것과 모르고 만든 것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 달의 음식으로 꼽을만 함

북한산 등반 후 먹은 컵라면. 난 북한산이 이렇게 빡센 산인줄 상상도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컵라면 큰컵으로 샀지. 

 

등반 후 영양 보충을 위해 방문한 족발집. 다른 것보다 푸짐한 양을 무기로 하는 곳이었다. 막국수 사진을 안찍은게 아쉬운데, 그 양이 실로 어마어마했다. 혼자 먹으면 농담 안하고 이틀 내내 총 여섯끼는 먹을 양. 

 

목살스테이크였나 뭐였ㄴ나

크림고로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고속터미널 파미에 스트리트에 있는 호호식당. 음식 자체 퀄리티도 괜찮은데, 무엇보다 이 곳의 장점은 블랑 생맥을 판다는 것.

근데 정작 이 집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블랑 생맥 사진을 안 찍었네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피자헛 오리지널 팬피자 주문했다. 주문하면할수록 점점 내가 원하는 도우에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

 

아롱사태 수육 했는데 정작 전골을 못 끓여 먹음

 

매번가는 카페겸독서실겸개인오피스에서 할로윈이라고 사탕 세트를 줬다. 물론 사진만 찍고 고대로 돌려 놓음

 

남은 피자 데워먹기. 설거지 귀찮으니 접시는 종이 호일로 대체

 

동행자가 손수 주문해준 프렌치랙. 고기 손질도 하고 오일과 시즈닝에 재워도 놓은 후 야무지게 구워먹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쌀로별이 뜬금 없이 먹고 싶은 날이 있더라구

 

할로윈 기념으로 귀여운 케이크를 포장했다. 

 

먹으려고 박스를 열어보니..

그러나 운반 도중 피살 당함 

 

 

청담동에 감자칩을 안주로 주는 바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음

 

독특한 칵테일들이 많고 분위기가 힙하고 깔끔해서 데이트로 즐기기 좋다. 

 

무슨 마약봉지 같이 생긴 시큼이 주머니도 주는데 아무튼 흥미롭고 재밌는 공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