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5. 17. 08:45
지대 비싼 광화문에서 입맛 까다로운 직장인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 오래 영업한 식당이라면, 그 실력은 보장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런데 단순 살아남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점심시간마다 바쁜 직장인들을 길게 줄을 세우는 식당이라면? 모르긴 몰라도 보통내기는 아니겠지요. '광화문 짬뽕'은 바로 그런 식당입니다. 열한시 삼십분부터 긴 웨이팅을 세우기에, 너무나 궁금은 하지만 매번 지나칠수 밖에 없었던 이곳을 저녁 시간에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광화문 짬뽕은 광화문 르메이에르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체 미로 같은 건물이라 자세한 위치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래도 2층에서 한 두바퀴만 헤매다보면 어느새 찾을 수 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점심에는 짬뽕, 짬뽕밥을 위시한 식사 메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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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2. 28. 08:24
월요일의 한남동에서 중국요리로 점심을 가볍게 먹었던 이야기. '자리'는 한남동 카페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이용시 6호선 한강진역이 가장 편리합니다. 골목에 위치한데다 간판이 따로 없어 정보없이 지나가던 행인들이 들르기는 어렵겠군요. 가게 내부는 대략 이렇습니다. 무난한 인테리어입니다. 메뉴는 중국집 치고 간소한 편입니다. 요리 몇 가지와 짬뽕, 밥류 몇 가지만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비싼 편. 물 대신 자스민차를 줍니다. 자차이와 단무지도 내어 주는데 둘 다 맛이 비슷비슷합니다. '자리'의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목화솜 탕수육입니다. 동글동글 예쁘게 튀겨낸 찹쌀탕수육과 새콤달콤한 소스가 함께 나옵니다. 일단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귀염귀염하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탕수육. 속 안에는 꿔바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2. 18. 08:27
합정의 분위기 깔끔한 중식집에서 아주 괜찮은 짬뽕과 탕수육을 맛보고 왔던 이야기. '플로리다 반점' 입니다. '플로리다 반점'은 합정역 8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왜 중국집 이름이 뜬금없이 플로리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야자수 간판은 귀엽습니다. 문 앞에 가게 정보가 담긴 게시판이 있어 찍어보았습니다. 메뉴 가격은 전체적으로 크게 비싸지 않은 편. 가게 내부는 굉장히 아늑하고 깨끗합니다. 저렴한 중식당 중에서 여기 만큼 인테리어를 잘 해놓은 곳은 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조금 과장 보태서 소개팅을 해도 될 분위기. 기본찬은 단무지와 짜사이(자차이). 짜사이는 아삭하고 매콤한 스타일입니다. 요리 나오기 전까지 쪼금 주워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더 메뉴판. 대략 듣기로는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14. 08:28
양파는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다양한 얼굴을 보입니다. 생으로 춘장에 찍어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좋고, 걸쭉해질때까지 오래 볶아 카라멜라이즈하면 기분 좋은 단맛이 생겨 어떤 요리에 넣어도 맛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한편 중식에선 양파를 강한 불에 잽싸게 훅 볶아 매운맛만 날려 내는데요, 아삭한 과육 안에 여전히 단맛과 시원함을 품은 수분을 품고 있기에 기름진 요리와 잘 어우러집니다. 하지만 양파를 강불에 훅 볶아 매운맛만 날리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떤 간짜장에는 생양파의 알싸함이 소스의 느끼함을 뚫고 나올정도로 강하기도 합니다. 제대로 볶은 양파라면 알싸한 맛은 최소한으로 남기고 단맛과 시원함만으로 짜장 소스의 느끼함을 걷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신림에 위치한 한 중국집에서 그런 짜장면과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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