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7. 08:53
1차 오목집에서 메뉴 품절로 본의 아니게 이른 시간에 2차를 가게 됩니다. 이 일대를 잘 아는 형이 추천하는 곳으로 다 같이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오징어 불고기를 주 메뉴로 하는 '오징어풍경'. 저는 어차피 족발 먹고 배가 어느정도 불렀기에 군말없이 쫄래쫄래 쫓아갔습니다. 오징어 불고기도 먹고 오징어 회도 먹고 꼬막찜도 먹고 다양하게 먹을 예정입니다. 오징어풍경 무교동점은 다행히도 무교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점은 선릉에 있다고 하는데 들러본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매장도 두 개 밖에 없으니 본점이나 분점이나 맛 수준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메뉴 찍기 편하게 메뉴판이 밖에도 있습니다. 들어가서 굳이 메뉴판 찍으러 잘 나오는 각도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겠습니다. 개꿀 하지만 어림도없지, 안에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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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26. 08:53
겨울은 방어에게 슬픈 계절입니다. 날이 쌀쌀해지면 방어 가족은 집집마다 줄초상을 치러야 합니다. 겨울이 되면 추운 바다를 견디기 위해 방어는 살을 단단하게 하고 지방질을 늘리기 때문입니다. 바닷물이 차가워 얼어 죽지 않으려고 방어는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세운 것인데, 인간이라는 변수가 바다와 방어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인간 때문에 방어의 생존 전략은 오히려 죽음을 부르는 아이러니가 되었습니다. 방어 입장에서는 비극이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희극입니다. 왜냐면 겨울 방어는 살이 단단하고 기름진 별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방어가 아닌 인간이기에 굳이 그 아이러니를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일단 포식자가 되고 나면 아랫 단계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그냥 겨울이 되면 방어를 먹으러 갈뿐...
시리즈물/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김야매 2019. 2. 17. 05:41
LA는 해변 도시입니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산타모니카, 말리부, 롱비치 등 내로라하는 유수의 비치들이 해안가를 따라 널려있습니다. LA도 바다에 인접한 도시인 만큼 해산물이 유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을 생각해보자면 속초는 대게, 통영은 굴, 부산은 자갈치 시장 이런 느낌으로 해안 도시 마다 하나씩 내세우는 해산물이 있는 것입니다. LA에는 어떤 해산물이 유명한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알아봤자 비쌀 것이 뻔하고, 저는 가난에 허덕이는 외노자이기 때문에 어차피 쳐다보지도 못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골드 피쉬와 참치크래커를 통해 오랜만에 해산물을 섭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트에서 1.99불 주고 사온 골드피쉬입니다. 원래 과자를 살때는 항상 가성비만을 중시하는 타입인지라 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