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2. 3. 08:15
에스프레소는 한국에서 유독 인기없는 커피 장르입니다. 생전 처음 카페에 간 시골총각이 가격이 가장 저렴하길래 주문해 먹고선 쓴맛에 혀를 내두르는 그런 커피의 이미지랄까요. 그러니까 커피 깨나 마셨다는 사람들에게도 에스프레소는 일종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셈입니다. 약수역 근방에 에스프레소를 메인으로 다루는 스탠딩 커피 바가 있다는 소식에 방문해봤던 이야기입니다. '리사르 커피' 입니다. 리사르 커피는 약수시장에서 뻗어나온 주택가 골목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주차장 한켠에 이렇다할 간판도 없이 위치하고 있기에 별 생각없이 지나갈때는 이곳이 커피집이라고 추측하기도 어렵겠습니다. 가게 앞 작은 명패 하나가 이곳이 리사르 커피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서너평 남짓의 아주 작은 규모입니다. 의자는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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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시식기 모음집 김야매 2020. 8. 15. 20:49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제 돈으로 케이크를 먹으러 제 의지로 케이크집에 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러갔는데 그냥 커피 한 잔만 마시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것 같고 그렇다고 샌드위치를 먹기엔 그냥 커피 한 잔만 하러 온 것이라 살짝 부담스러우니 곁들일 케이크를 주문하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케이크를 본의 아니게 자주 먹게 됩니다. 물론 케이크를 사랑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자주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케이크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제 입장에는 자주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케이크를 자주 접하다보니 세상에 생각보다 다양한 케이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케이크의 넓은 세계를 알게되자 어느 날부터는 케이크를 만나면 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겨버렸고, 사진이 모이고 나니 어딘가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7. 08:45
양식을 먹은 후에는 디저트도 양식으로 먹어줘야합니다. 한식을 먹었다고 디저트로 약과만 먹을 것은 아니지만, 양식을 먹었으면 디저트도 좀 외국 느낌 나는 것으로 먹어주는 것이 아무래도 그날 컨셉에 맞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오늘은 식사로 피자를 먹었으니 후식으로는 마카롱을 먹을 것입니다. 참고로 아무도 관심없겠지만 재밌는 사실 하나, 마카롱은 사실 이탈리아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다만 프랑스의 유우명 베이커리인 '라뒤레'에서 마카롱을 지금과 같이 알록달록한 모양으로 개량하며 프랑스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얻게 됐습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 아무튼 결론은, 피자를 먹고 후식으로 마카롱을 먹는 것은 그 날 식사의 기승전결이 이탈리안으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탄탄한 구성을 갖추는 것이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