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먹었던 케이크 모음집

케이크가 먹고 싶어서 제 돈으로 케이크를 먹으러 제 의지로 케이크집에 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냥 커피 한 잔 마시러갔는데 그냥 커피 한 잔만 마시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것 같고 그렇다고 샌드위치를 먹기엔 그냥 커피 한 잔만 하러 온 것이라 살짝 부담스러우니 곁들일 케이크를 주문하는 경우는 꽤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케이크를 본의 아니게 자주 먹게 됩니다. 물론 케이크를 사랑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자주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케이크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제 입장에는 자주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케이크를 자주 접하다보니 세상에 생각보다 다양한 케이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케이크의 넓은 세계를 알게되자 어느 날부터는 케이크를 만나면 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겨버렸고, 사진이 모이고 나니 어딘가에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포스팅을 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은 스타벅스에서 먹은 치즈모양 케이크와 블루베리 베이글입니다. 베이글은 점심 대용으로 동행자가 주문했던 것이고 케이크는 제가 간식 대용으로 주문한 것입니다. 케이크 고명으로 올라간 치즈 모양 조각이 깜찍해서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깜찍하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생긴건 폭신폭신한 식감을 갖고 있을것만 같은데 직접 먹어보면 뻑뻑합니다. 치즈케이크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드러운 케이크 스타일도 아니고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케이크였습니다. 깜찍한 겉모습에 깜빡 속았던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케이크입니다. 사실 맛도 잘 기억 안나는데 아마 밑바닥이 타르트지처럼 단단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이를 먹을때도 속 알맹이보다는 겉에 파이지를 더 좋아하는 취향입니다.

 

투썸플레이스의 아이스박스입니다. 왜 이름이 아이스박스인지는 몇 번을 먹어봐도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입니다. 크림안에 오레오가 잔뜩 들었습니다. 달달하면서도 단단한 오레오의 식감이 케이크 안에 남아있어 먹는 재미가 좋습니다. 먹다보면 살이 찌는 것도 같고 당이 오르는 기분도 들지만 아무튼 맛있습니다. 이제는 투썸플레이스 간판만 봐도 아이스박스 케이크 맛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이걸 케이크라고 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맥도날드에서 먹었던 프랑스 초코 쿠키 스틱입니다. 정말 인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별로인 디저트였습니다.

 

이것은 아티제에서 먹었던 고오급 쉬폰 케익입니다. 사실 아티제가 카페라는 사실도 굉장히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커피도 그렇고 케잌도 그렇고 퀄리티가 꽤 괜찮습니다. 이날 먹은 케이크 역시 그랬습니다. 부들부들하고 몽실하게 입안에서 해체되는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살 찌는 기분은 꽤 많이 나는 편.

 

케이크 겉모습에 컨셉질을 넣은 제품들은 거르는게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썸에서 먹었던 초코 도넛 케익인가 뭔가 하는 케익인거 같은데  최악의 케이크 중 하나였습니다. 케익 자체가 단단해서 포크로 잘라지지도 않고 초코향도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먹다보니 초코도넛케익을 먹는건지 타이어 도넛을 먹는건지 헷갈릴 정도였던 것입니다. 차라리 던킨 도넛가서 초코 도넛 세 개 사서 쌓아두고 먹는 것이 나을 뻔 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케이크는 아니지만 그냥 이 사진도 넣어봤습니다. 강원도 어딘가 펜션에 놀러갔을때 간식으로 커피 머신 옆에 있던 초코 쿠키입니다. 커피랑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이것은 스타벅스에서 먹은 케이크입니다. 언제먹었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군요. 아마 부들부들해서 맛있엇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스타벅스에서 먹은 블루베리 치즈케이크입니다. 은근히 기프티콘으로 자주 들어오는 케이크. 개인적으로 이 케익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블루베리도 치즈도 아니고, 케이크 가장자리를 두르고 있는 두터운 파이지에 있습니다. 크게 잘라서 입안에 베어물면 목이 막힐 정도로 뻑뻑한데 그때 커피 한잔을 쭉 마시면 그만한 쾌감이 또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달지도 않아서 제가 먹기에 딱 어울리는 정도입니다.

 

위와 같은 스타벅스의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입니다. 친구가 기프티콘이 있다고 해서 공짜로 얻어 먹은 것입니다. 근데 직전에 밥을 먹고 와서 배가 별로 안 고파서였는지 아니면 할 일이 바빠서였는지 케이크가 있다는 사실을 까먹고 있어서 거의 남겼던 것. 아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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