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부르 토마토 캔고등어와 미니 토스트로 안주 때우기
- 비정기 간행물/시식기 모음집
- 2020. 8. 12. 22:02
캔고등어에 맥주를 마신 이야기입니다. 사실 되게 몇달전에 먹은건데 사진 찍어놨던게 갑자기 생각나서 이제야 적어보는 것입니다. 빨리 쓰고 맥주 먹으러 갈 예정이라 성의는 없을 예정.
이날 먹은 고등어로는 노르웨이에서 왔다는 스타부르 캔고등어가 간택되었습니다. 간택사유로는 첫째, 집에 있는 캔고등어가 이것 밖에 없었고, 둘째, 사둔 뒤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이제는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등어캔은 이 날 몽고메리 갔다가 사온 것입니다. 원래 그 날 안주로 바로 먹었으려고 샀던 거신데..
이것도 같은 날 사온 미니토스트입니다. 역시나 방치되다가 이날 고등어 정리하는 김에 같이 정리하기로 한 것.
물론 맥주는 방치되던 것은 아닙니다. 맥주는 방치될 수 없는 종류의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방치해두면 누군가 조용히 나타나서 조용히 먹고 사라져서 나중에 내가 먹고 싶을 때 보면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체생활의 법칙입니다. 아무튼 퇴근하는 길에 맥주사러갔다가 이름이 맘에 들어서 사왔던 것입니다.
세팅했습니다. 영화보면서 먹을거라 사진찍는데 큰 집중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있는 집중력은 얼굴이 유리창에 비치지 않도록 주의하는데에 투자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사진이 거지 같이 나온걸보면 말입니다.
일단 고등어만 대강떠서 맛봅니다. 토마토 페이스트에 푹 절여진 고등어입니다. 생각보다 맛이 꽤 좋습니다. 토마토의 새큼한 맛과 감칠맛이 고등어조각과 잘 어울립니다. 고등어토막도 실해서 씹는 맛이 괜찮고 은근히 기름진맛도 좋습니다. 비린 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캔 고등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봐줄 수 있는 수준.
한 포크 먹고 나서 그래도 사진을 좀 찍어놔야 포스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찍은 사진입니다.
미니 토스트 위에 올려서 먹습니다.
솔직히 고등어만 먹었을때는 새큼한 맛이 강해서 금방 물리겠다 싶었는데 토스트로 균형을 잡아줄 수 있었습니다.
토스트 하나로는 균형 수호에 다소 무리인 것 같아 샌드위치 형식으로도 먹어보았습니다. 아까보다 맛은 나아졌으나 입천장이 아프게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미니토스트를 다시 먹게 된다면 입천장을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까져서 후유증이 며칠은 갔습니다. 맛 자체는 무난합니다. 식빵을 조그맣게 실전 압축한 맛.
이렇게 먹으니 맥주 안주로는 더할나위 없더라는게 오늘의 최종 감상입니다. 다만 포크로 고등어 떠서 미니 토스트 위에 올리는게 살짝 집중력을 요하는 편입니다.
저도 기억 안 나는데 이 날 맥주 한캔을 더 먹었었나 봅니다. 그와 별개로 다음부터는 사진찍기전에 책상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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