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부르 토마토 캔고등어와 미니 토스트로 안주 때우기

캔고등어에 맥주를 마신 이야기입니다. 사실 되게 몇달전에 먹은건데 사진 찍어놨던게 갑자기 생각나서 이제야 적어보는 것입니다. 빨리 쓰고 맥주 먹으러 갈 예정이라 성의는 없을 예정.

 

뚜껑이 열려 있는 이유는 뚜껑 열기전엔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기 때문

이날 먹은 고등어로는 노르웨이에서 왔다는 스타부르 캔고등어가 간택되었습니다. 간택사유로는 첫째, 집에 있는 캔고등어가 이것 밖에 없었고, 둘째, 사둔 뒤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둬서 이제는 정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등어캔은 이 날 몽고메리 갔다가 사온 것입니다. 원래 그 날 안주로 바로 먹었으려고 샀던 거신데..

 

특) 남은거 눅눅해져서 다음날 버림

이것도 같은 날 사온 미니토스트입니다. 역시나 방치되다가 이날 고등어 정리하는 김에 같이 정리하기로 한 것.

 

물론 맥주는 방치되던 것은 아닙니다. 맥주는 방치될 수 없는 종류의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방치해두면 누군가 조용히 나타나서 조용히 먹고 사라져서 나중에 내가 먹고 싶을 때 보면 행방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체생활의 법칙입니다. 아무튼 퇴근하는 길에 맥주사러갔다가 이름이 맘에 들어서 사왔던 것입니다.

 

세팅했습니다. 영화보면서 먹을거라 사진찍는데 큰 집중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있는 집중력은 얼굴이 유리창에 비치지 않도록 주의하는데에 투자한 모양입니다. 이렇게 사진이 거지 같이 나온걸보면 말입니다.

 

일단 고등어만 대강떠서 맛봅니다. 토마토 페이스트에 푹 절여진 고등어입니다. 생각보다 맛이 꽤 좋습니다. 토마토의 새큼한 맛과 감칠맛이 고등어조각과 잘 어울립니다. 고등어토막도 실해서 씹는 맛이 괜찮고 은근히 기름진맛도 좋습니다. 비린 향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겠으나 캔 고등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봐줄 수 있는 수준.

 

한 포크 먹고 나서 그래도 사진을 좀 찍어놔야 포스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랴부랴 찍은 사진입니다.

 

미니 토스트 위에 올려서 먹습니다. 

 

솔직히 고등어만 먹었을때는 새큼한 맛이 강해서 금방 물리겠다 싶었는데 토스트로 균형을 잡아줄 수 있었습니다. 

 

주의: 이렇게 먹으면 입천장 엄청까짐

토스트 하나로는 균형 수호에 다소 무리인 것 같아 샌드위치 형식으로도 먹어보았습니다. 아까보다 맛은 나아졌으나 입천장이 아프게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미니토스트를 다시 먹게 된다면 입천장을 주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까져서 후유증이 며칠은 갔습니다. 맛 자체는 무난합니다. 식빵을 조그맣게 실전 압축한 맛. 

 

이렇게 먹으니 맥주 안주로는 더할나위 없더라는게 오늘의 최종 감상입니다. 다만 포크로 고등어 떠서 미니 토스트 위에 올리는게 살짝 집중력을 요하는 편입니다. 

 

저도 기억 안 나는데 이 날 맥주 한캔을 더 먹었었나 봅니다. 그와 별개로 다음부터는 사진찍기전에 책상 정리를 좀 해야겠다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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