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탈리안 바게트 샌드위치 시식기

스타벅스에서 신메뉴 '이탈리안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었다. 바삭하고 단단한 바게트에 모짜렐라, 콜비잭 치즈에 햄, 루꼴라를 넣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균형 잡힌 맛으로 커피와도 잘 어울리지만 먹기 힘들다. 치즈가 흘러내려 손으로 잡고 먹기에도 지저분하고, 바게트가 단단해 칼로 잘라 먹기도 어렵다. 바게트는 으레 그렇듯 질겨서 치아로 쉽게 잘리지 않는다. 힘 주어 빵을 베어 무는 동안 치즈는 흘러내린다. 손에 소스를 묻히지 않고선 먹기 어렵다. 질긴 바게트와 흘러내리는 치즈를 굳이 매치할 필요가 있었을까. 작정하고 먹는 햄버거도 아닌데 이렇게 내용물이 흘러내리면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없다. 아침 겸 점심으로 커피에 곁들여 먹는 샌드위치로는 부적합하다. 루꼴라는 샌드위치와 제법 어울리나 데우는 과정에서 흐물해진 탓인지 고양이 털뭉치처럼 한데 엉켜 뭉쳐있다. 제 아무리 커피집 샌드위치라지만 아쉽다. 가격은 6,300원.

 

한줄평 : 괜히 시켰다가 먹기 피곤해지는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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