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티크 사테 치킨누들로 간식 때우기

코로나 때문에 외식 횟수가 줄었습니다. 외식 횟수가 줄은만큼 요리 횟수가 늘었지만,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에 대한 열망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종종 백화점이나 마트의 즉석식품 코너를 구경합니다. 가끔씩 흥미로운 즉석식품이 있다면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하다보면 다양한 음식에 대한 열망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식비도 아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오늘은 전에 언젠가 백화점에 사왔던 아시아티크 사테치킨누들을 먹어볼 것입니다. 

 

백화점에서 세일가로 대략 2,000원 쯤에 구매했습니다. 원래 가격보다 훨씬 더 할인하길래 구매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원래부터 인터넷에선 이천원 초반에 팔고 있었던 모양.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술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조리방법은 영어로 적혀있습니다. 물론 영어를 못하더라도 눈치껏 조리방법을 추리해낼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영어실력과 눈치 둘 다 없다면 곤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저는 두 가지 역량 모두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조리해낼 수 있었습니다.

 

종이 박스 내부에는 면과 소스, 그리고 스푼이 들어 있습니다.

 

꺼내서도 한 장 찍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면도 많고 소스도 크기가 커서 놀랐던 것. 가격이 이천원인걸 고려하면 확실히 혜자

 

지금 보니 종이 박스 자체도 꽤나 큽니다. 역시 즉석식품도 외제가 좋아

 

유통기한도 아주 넉넉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제조일자부터 거의 1년은 되는 모양

 

종이 박스 안에 면을 넣었습니다. 밀봉되어 있던 면은 아직도 촉촉합니다. 유통기한을 고려해보니 이 면은 일년동안 촉촉해도 괜찮도록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그리고 면의 이 촉촉한 수분도 벌써 몇 달 됐을거란 이야기.. 그렇게 생각하니 다소 찝찝했으나 어쨌든 먹어도 지장은 없을 것 같으니 소스나 어서 붓기로 했습니다.

 

소스팩을 꾹꾹 짜내 한 방울도 남김없이 부어줍니다. 조금은 남김 있이 부어도 상관 없을텐데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지 않으면 어쩐히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조리방법에서는 1분에서 2분 사이를 알아서 돌리라고 대책없이 적혀있었는데, 제 전자렌지 요리 경험상 즉석식품은 뭐든 오래 돌리는 것이 적게 돌리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2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2분 동안은 포크를 조립해주었습니다. 너무 부실해 보여서 집에 있는 포크를 쓸까 싶었지만 그러면 설거지가 생기기 때문에 그냥 일회용 포크를 쓰기로 했습니다. 

 

2분 돌았습니다.

 

방으로 가져와 넷플릭스 틀고 오프닝 나오는 동안 열심히 면을 소스와 섞어줍니다. 

 

왠지 와인이 어울릴 것 같아서 한잔 따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천원짜리 간편 즉석식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맛입니다. 일단 양이 푸짐하다는 점이 꽤 매력적인 포인트. 면도 많고 소스도 많고 건더기도 꽤 들었습니다. 다만 소스의 맛 자체가 부피감 없이 가볍게 달달한 경향이 있어 금방 물립니다. 땅콩소스의 고소한 맛을 좀 더 기대했는데 그 부분 역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천원짜리 즉석식품에 많은 것을 바란다면 그것은 도둑놈심보겠지여. 그래서 저는 만족하고 먹었다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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