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11. 08:30
쌀국수와 팟타이는 딱히 땡기는 음식이 없을때 무난하게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대개 음식들이 부담스럽지 않아 먹고 나서 속이 부대낄 일도 적고 특유의 산뜻함과 상큼함이 있어 입맛을 살아나게 하기도 합니다. 연이은 비에 몸도 마음도 슬슬 지치고 입맛도 달아나려는 찰나 잠원동에 위치한 한 동남아 음식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베트남 쌀국수, 타이음식을 주로 다루는 '코리엔더'입니다. 코리엔더는 논현역 주변 잠원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호명은 고수라는 뜻의 코리엔더.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평범하디 평범한 음식점 스타일. 베트남음식과 태국음식을 동시에 취급하고 있습니다. 쌀국수와 팟타이를 동시에 먹어볼 예정. 밥 요리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는데 이 날은 면이 더 땡기는 날이라 패쓰 면 요리는 라지 사이즈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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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28. 08:25
물론 기억하시는 분은 없겠지만, 일전에 장승배기역 주변의 쌀국수집을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주 여성들이 운영하는 '아시안 보울'이라는 식당이었죠. 그곳도 괜찮은 쌀국수를 내지만, 사실 장승배기에서 제일 유명한 쌀국수집은 바로 '사이공 리'입니다. 초유우명 블로거 비밀이야 아조시의 입소문을 타기도 하고 수요미식회에 나오기도 하면서 꽤 유명세를 탔었던 가게인데, 정작 그 주변 사는 저는 한 번도 들러본 적 없는 식당이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가보고 싶단 생각에 두 번 쯤 방문하고 올리는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사이공 리'는 장승배기에서 노량직 내려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골목에 이런저런 가성비 맛집들이 꽤 숨어있습니다. 예전에 포스팅했었던 해물포차꼴통도 여기 위치하고 있습니다. 술 먹..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27. 14:27
미국에서의 식사가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넓은 선택지에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기본적으로 미국에는 '전통 음식'이랄 것이 없으니, 그 비어있는 공간을 다양한 이민자들의 음식이 채웁니다. 한국에서는 한식 이외의 것이 별식으로 통하지만 미국에서는 미국 식사라는 것이 딱히 정해져있지 않으니 메뉴 선택에 있어 한국보다 더욱 관점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또 식당들이 제공하는 음식 장르의 폭 역시 다양하니 이것저것 사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오늘은 부대찌개 내일은 김치찌개 내일 모레는 된장찌개를 먹을 때 미국에서는 오늘은 피자 내일은 팟타이 내일 모레는 타코를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을 인생의 기쁨으로 삼는 저로서는 그야말로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