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1. 29. 08:45
초겨울이 되면 굴김치가 떠오릅니다. 갓 담근 김치에 씨알 좋은 굴 함께 무쳐서 돼지수육과 먹으면 그제야 한 해를 알차게 보낸 듯한 기분도 들고 내년에도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각오도 생깁니다. 다만 작년 말에는 이런 저런 일이 겹쳐 김장은 커녕 외출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굴김치 역시 패쓰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올해 초부터 반드시 굴김치를 먹겠다는 집념이 있었는데요, 결국 이수역 부근의 한식 주점 '문어가'에서 소원풀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문어가는 이수역 10번 출구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문어숙회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김치와 수육 역시 취급합니다. 가게 내부는 대략 이런 모습. 5시 오픈이지만 실질적으로 주문은 5시 30분 이후 부터 가능했습니다. 아마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셨던 모양 메뉴는 이렇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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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29. 08:30
두부는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입니다. 갖가지 요리에 조연으로 등장하며 우리 일상에 깊숙히 스며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두부가 주인공이 되는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습니다. 분명 친숙하고 맛있는 음식임에도 메인으로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두부. 두부는 주연이 될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재료가 아닌 것일까요? 서울 시내에 두부 요리를 수준급으로 해내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에 찾아가보았습니다. 교대역 부근에 위치한 두부요리 전문점 '황금콩밭'입니다. 황금콩밭은 교대역 9번 출구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황금콩밭은 교대역점을 포함해 서울에 두 군데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점은 아현동에 있고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넓직하고 깔끔합니다. 평일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7. 08:45
가볍게 한 잔 하러 신촌에 들렀습니다. 신촌 잘 아는 형을 따라 다니기로 하고, 졸졸졸 따라서 목적지를 향하던 길에 그 형이 갑자기 한 술집을 가리키며 "어? 여기 옥수수술을 파는데 맛있어!"라는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호기심이 들어, 원래 목적지는 잠깐 제껴두고 갑작스레 방문해 옥수수술을 마셔본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고메투어는 신촌 번화가에서 옥수수술을 파는 '한씨네 대포'입니다. '대포'는 연세대 정문에서 멀지 않은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그리 넓지 않아서 옹기종기 앉아야 합니다. 테이블은 네다섯개 정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저희는 이 날 이미 1차를 하고 왔기에 가볍게 탕만 먹기로 했습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안주가 아니라 옥수수술이기에.. 두부가 기본 안주로 나옵..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13. 08:30
강릉에 왔으니 순두부도 한 그릇 먹고 가야겠습니다. 예전부터 꼭 강릉 순두부를 먹어보리라 생각했는데 강릉에 갈 일이 없어 먹지 못했던 것입니다. 주변 친구들의 무수한 순두부 간증으로 강릉의 초당 순두부가 굉장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니 이제 직접 먹어볼 때가 되었다 싶습니다. 그래서 12월의 마지막 주말에 초당 순두부를 먹고 온 이야기. 이 날 따라 정말 날이 좋았습니다. 도무지 12월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해도 쨍쨍하고 춥지도 않았습니다. 강릉 오기 정말 좋은 날씨였습니다. 바다보러 가기전에 우선 배를 채우러 순두부집을 방문했습니다. 이쪽 초당 순두부 마을에 오면 순두부집이 상당히 많은데요, 어딜 가나 대부분 웨이팅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웨이팅이 심한 두 곳으로 짬뽕순두부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