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11. 08:23
내방역 근방의 분식집 'is바삭'에서 떡튀순을 먹었던 이야기. 떡볶이와 순대는 몰라도 이렇게 멋진 튀김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is바삭은 내방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한 편. 테이블 서너개가 전부입니다. 아무래도 포장 판매 위주로 장사하시는 듯 합니다. 메뉴는 이렇습니다. 이 집의 특이한 점은 무조건 세트 주문만 가능하다는 것. 튀김만 주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떡볶이와 순대를 함께 주문해야합니다. 게다가 튀김도 구성을 고를 수 없습니다. 새우튀김만 여러개 주문하는 것은 안된다는 말. 다소 빡빡한 주문 시스템에 살짝 당황했으나 어쨌든 메뉴 선정은 사장님의 맘이니까요. 떡튀순이 모두 들어있는 세트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B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푸짐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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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27. 08:39
매콤달콤한 맛을 즐기지 않는 저는 매콤달콤한 맛으로 먹는 떡볶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맵찔이인데다 또 너무 달달한 음식은 금방 질려하거든요. 그 둘을 합쳐 놓은 떡볶이는 어지간해서는 제 메뉴 선택지에서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떡볶이는 모두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 분식. 그간 제가 제 편협한 취향 기준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떡볶이에게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어보지 않은 채 너무 천시하고 멀리했던 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어, 서울에서 알아주는 떡볶이 집에 들러본 이야기입니다. 반포에 위치한 '애플 하우스' 에 방문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구반포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상가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상가의 대로변 방면에서는 2층으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4. 08:48
나의 한양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추억여행은 계속 됩니다. 오늘의 식당은 왕십리 알촌 골목에 위치한 와와입니다. 일종의 퓨전경양식을 파는 곳인데 사실상 분식의 범주로 넣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볶음밥과 돈까쓰가 주력 메뉴입니다. 저는 항상 이 집의 볶음밥을 좋아했는데 제 친구들은 그렇지 않아서 마음만큼 자주 오지는 못했던 식당입니다. 와와 가자고 친구들을 꼬시던 기억들이 나네요. 왕십리를 떠나기전 한번쯤은 다시 먹고 싶어 들러봤습니다. 한때 왕십리 분식 계의 심볼과 같았던 알촌 바로 반대편에 위치했습니다. 밥집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골목의 중간 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꽤 오래된 축에 속하는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제가 신입생일때부터 이 모습 그대로 허름했거든요. 와와의 놀라운 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2. 08:49
학교 앞 시장 골목에는 분식집이 참 많았습니다. 알촌의 전신이 되는 노벨분식부터 해서 맛나분식, 그린분식, 또 무슨분식, 무슨분식해서 그야말로 분식점 전성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 분식점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맥주집, 고깃집들이 들어서더라구요. 노벨분식은 알촌에 전념하면서 시장에 있던 가게 운영을 접고, 맛나분식은 고깃집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결국 이 시장 골목에 남은 분식집은 이제 몇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맛나분식을 참 자주 들렀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그곳의 치돌알(치즈돌솥알밥)을 먹을 수 없게 됐네요. 왕십리에서 먹었던 첫 끼가 바로 그 치돌알이었기에 애정이 많이 가는 음식이었는데.. 뭐 어쩌겠습니다. 자본 논리에 따라 상점이 빠지고 들어오고 하는 것은 아담 스미스가 말한 사회의..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7. 22:00
어느 학교 앞에를 가나 꼭 그 학교 학생들만의 소중한 맛집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 앞에도 저희 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 식당들이 소중한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 때문이 아닙니다. 수 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겪은 오만가지 희노애락들이 그 음식들에 자연스레 섞이기 때문입니다. 기쁠 때 가서 먹었던 기억, 슬플 때 가서 소주 한 잔 했던 기억, 그런 기억들이 모여서 학교 앞 식당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제가 오늘 찾은 음식점은 중앙대 앞 흑석시장에 위치한 수목식당입니다. 벌써 수십년째 중앙대 학생들을 위로로 해주고 있는 곳일겁니다. 무려 40년 전통이라 적혀있으니 노포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시장에 위치했지만 시장 주민들이라고 하기에는 손님들의 연령층이 낮습니다. 아마 중대생들이라고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