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23. 08:47
찬 바람 쌀쌀해지면 유독 만두가 먹고 싶습니다. 다른 뜨끈한 음식도 많건만 굳이 겨울만 되면 만두가 떠오르는 것은 그저 제가 만두를 좋아하는 탓이겠지요. 어릴 적에 딱히 겨울 만두에 대한 추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튼 이 날은 주말 점심, 서교동에 위치한 남경식 딤섬 전문점 '진만두'에 방문해 만두를 잔뜩 먹고 왔습니다. 고기 듬뿍 채운 만두들 덕에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진만두'는 홍대입구역 6번출구 방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홍대상권이라 부르는 곳과는 조금 떨어진 위치로, 경의선책거리 공원 근방입니다. 경의선 서강대역과 홍대입구역 중간 즈음인데 아무래도 홍대입구역에서 내리는 것이 뚜벅이로 접근하기에는 가장 편리합니다. 아무튼 잘 모르겠다면 지도 어플을 참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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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4. 08:23
돈카츠가 땡기는 날이었습니다. 동네를 벗어나 이름난 집을 가자는 계획이었습니다. 워낙 선택지가 많은지라 한참을 고민하다 결정한 목적지는 바로 '카와카츠'. 명실상부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돈카츠 집 중 하나입니다. 카와카츠는 홍대입구역과 합정역 중간 쯤, 도보로 방문하기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웨이팅을 피해 평일 점심 2시쯤 방문했습니다. 그럼에도 가게는 만석. 약 15분 정도 대기했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메뉴를 주문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일 소량 판매되는 특로스는 이미 매진. 혹시나 싶어 여쭤봤으나 역시나입니다. 로스와 히레를 하나씩 먹기로 합니다. 사람이 많아 가게 내부 전경을 제대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ㄷ자 형 카운터 석으로 이루어진 형태입니다. 10명 남짓 앉을 수 있습니다. 카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2. 17:51
최근에 라멘 매니아들이 모여 있는 오픈 카톡방에 잠입했습니다. 무슨 목적을 가지고 들어간 것은 아니고, 인스타그램으로 몇몇 라멘 계정들을 팔로우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픈 카톡방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본 것. 쌓이는 메시지들을 틈틈히 읽다보니 저도 어느새 라멘의 세계 빠지게 되었습니다. 마침 오늘의 약속 장소 주변에 매니아들의 호평을 받는 라멘집 무타히로가 있다는 사실을 접수, 한 번 도전해봤습니다. 홍대 입구에서 2번 출구로 나와 쭉 안쪽으로 들어오다보면 무타히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딱히 간판에 무타히로라고 적혀있지 않기에 그냥 지도 보고 적당히 가다가 라멘파는 곳이 보이면 무타히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원래 토리 파이탄을 먹으려 했는데 6시쯤 가니 이미 품절..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14. 00:12
미국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온다는 이야기를 듣자 바로 들었던 생각은 '아 이 친구 오면 어디 식당을 데려가지' 였습니다. 한국에 왔으니 한 끼 대접은 하고 싶은데, 너무 비싼 것을 사주기엔 저도 부담이고 그쪽도 부담될 테고, 그렇다고 맥도날드 데려가서 빅맥을 사먹일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게다가 친구의 출신은 LA, 웬만큼 유명한 한식은 아마 한인타운에서 이미 먹어보았을 것 같으니 고민은 한결 깊어집니다.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 을지로로 갈까 하다가 바로 고개를 젓습니다. 한식 같은 한식을 사주되 너무 노포 같지 않은, 다시 말해 깔끔한 분위기에서 잘 만든 한국 음식으로 한 끼 때울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그때 바로 이곳 옥동식을 떠올렸습니다. 합정역에서 7~8분 정도 걸어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