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12. 08:30
좋은 맥주집의 덕목에는 맛있는 맥주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포함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맥주를 팔더라도 분위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딱히 재방문하고 싶지 않겠죠. 다른 음식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알코올을 다루는 가게라면 잘 꾸며진 분위기와 컨셉이 중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험을 했던 맥주집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청담에 위치한 '카브루 브루펍'입니다. 카브루 브루펍은 청담동 명품거리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면 보이는 형광색 유리창이 이목을 끕니다. 2000년에 설립된 카브루는 소위 한국 수제맥주 1세대 기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경복궁, 구미호 맥주 등을 제조하고 있는 회사로 최근에는 천하장사 소세지로 유명한 진주햄에 인수되었습니다. 가게 컨셉은 구미호 동굴인 모양입니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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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7. 08:39
몇 년 전 쯤, 소셜미디어에서 '요괴라면'이 핫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요괴라면'은 봉골레맛, 떡볶이맛, 크림맛과 같이 독특한 맛 컨셉과 원색을 이용한 파격적인 포장디자인의 봉지라면으로, 당시 SNS 감성에 딱 맞아 떨어졌었는지 한창 불티나게 팔렸더랬죠. 사실 당시에 저는 괜히 요괴라면에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내실 없이 컨셉과 디자인 만으로 승부한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심지어 먹어보지도 않고 혼자 결론을 내렸었습니다. 아마 그때 한창 소셜미디어에 부정적던터라, SNS를 적극 활용하는 그들의 행보가 맘에 안 들었었나봐요. 원래 미운 사람이 하는건 옳든 그르든 다 미워보이잖아요 어쨌든 '요괴라면'을 탄생시킨 옥토끼프로젝트가 최근 새로운 개념의 편의점 브랜드 '고잉메리'를 런칭했습니다. 지금까지 종각,..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6. 08:35
한국 주류 시장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술이 있습니다. 희석식 소주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새로운 선택지들로 눈을 돌리기 어려울 뿐이죠. 주류에 투자하는 금액의 심적 마지노선을 조금만 높여도 꽤나 다양한 주류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전통주에 눈을 돌린다면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술이 한국에 있었다니요. 그런 다양한 주류들을 골라 맛보기 좋은 술집이 있다는 소식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이수역 부근에 위치한 전통주 전문점 '정작가의 막걸리집'입니다. 정작가의 막걸리집은 이수역 14번 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히 간판이랄게 없어서 대강 보고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무슨 사정때문에 간판이 없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스마트폰이 없었으면 가게 앞에서 ..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29. 15:33
끼니를 때우며 함께하는 술 한 잔은 식사의 질을 올려줍니다. 술은 종종 만악의 근원으로 여겨지지만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훌륭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서도 술을 종종 마셔왔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지는 않고 적당히씩 먹어 온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알코올들을 기록해볼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끼니 때우기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싶지만, 이미 사진은 찍어 놓았으니 그냥 기록해 볼 것 입니다. 미국에 온 첫 날 저녁에 룸메이트와 먹었던 맥주입니다. 김포에서 출발해, 중국 경유 포함 대략 20시간을 비행하고 낮 12시쯤 엘에이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숙소에 오니 3시, 너무 피곤했지만 룸메와 앞으로의 건설적인 관계를 위해 함께 외출 및 식사 타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