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9. 09:05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한 저는 맛있는 파스타의 기준을 어디에서 잡아야 할까요. 제가 집에서 야매로 만든 파스타 보다 먹을 만한 파스타라면 맛있는 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파스타란 음식의 맛있고 맛없음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뭐든간에 맛만 있으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진짜' 파스타에 대한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소위 정통 파스타를 먹어본다한들 알 수 있을 내용일까요. 그럼에도, 정말 잘 만든 파스타라면 입에 면을 돌돌 말아 넣을 때 행복감을 줄 것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포크질을 하게 만드는 파스타 그런 파스타가 바로 맛있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그 객관적인 기준은 정할 수 없더라도요. 며칠 전 저녁, 한남동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 그런 파스타를 만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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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7. 20:40
왁자지껄하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흠뻑 취하며 노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좋은 사람과 좋은 분위기에서 조용히 잔을 부딪히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괜찮을 선택이 될만한 식당, 조용한식탁입니다. 서강대역에서 오는 것이 가장 가깝지만 신촌역 8번출구에 내려서도 충분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합니다. 왜냐면.. 식당이 이렇게 찾기 힘든 곳에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간판도 크지 않아 더더욱 찾기 힘듭니다. 그냥 지도 보고 걷다가 여긴가 싶은 곳이 있으면 그곳이 아마 맞을 겁니다. 정말 음식점이 없을 것만 같은 조용한 골목에 위치한 조용한 식당입니다. 매장 내부는 테이블 없이 바 형식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ㄱ자 모양으로 대략 1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규모. 7시 예약을 하고 맞춰 갔을 ..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29. 15:33
끼니를 때우며 함께하는 술 한 잔은 식사의 질을 올려줍니다. 술은 종종 만악의 근원으로 여겨지지만 너무 많이 마시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훌륭한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서도 술을 종종 마셔왔습니다. 너무 많이 마시지는 않고 적당히씩 먹어 온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알코올들을 기록해볼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끼니 때우기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싶지만, 이미 사진은 찍어 놓았으니 그냥 기록해 볼 것 입니다. 미국에 온 첫 날 저녁에 룸메이트와 먹었던 맥주입니다. 김포에서 출발해, 중국 경유 포함 대략 20시간을 비행하고 낮 12시쯤 엘에이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숙소에 오니 3시, 너무 피곤했지만 룸메와 앞으로의 건설적인 관계를 위해 함께 외출 및 식사 타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