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김야매 2021. 9. 6. 00:14
8월에 때웠던 끼니들을 나열해보는 시간 간만에 영화관에 갔는데 김치팝콘을 만났다. 극장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는 이 시국에 팝콘 신제품이라니. 얼마나 제품에 자신이 있었던 걸까. 무료로 나눠주길래 받아서 영화 시작 전까지 조금 먹어봤다. 김치팝콘이라는 이름과 달리 멕시칸 스타일의 팝콘이었다. 매콤하고 짭짤하고 달콤한데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편의점에 있으면 진짜 가끔씩 사먹고 싶을 듯한 맛.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어느 정도 호응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남이 사주는 소고기는 점심에 먹던 저녁에 먹던 항상 옳다. 한때 치킨은 오로지 BBQ 황금올리브만 시켜먹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BHC 포테킹도 번갈아가며 시켜먹는다. 하지만 포테킹은 기복이 심한데다 은근히 물려서 먹으면 먹을수록 치킨은 역시 비비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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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2. 15. 08:51
이번 포스팅은 21년 1월 31일 부로 떠나버린 식당 '코르테'를 기리기 위해 작성합니다. 비록 한 번의 만남이었지만 아쉬움을 갖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식당도 문을 닫게 만드는 코로나. 너무나 얄밉습니다. 코르테는 청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미 떠나버린 식당이니 위치는 중요하지 않겠지요. 외관부터 깔끔합니다. 이렇게 창창한 식당이 벌써 떠나다니 하늘도 무심하시지.. 실감이 나지 않네요. 실내 역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생전 내부 인테리어 모습 몇 장 감상하시죠. 만약 코르테가 우리 곁에 아직 있었더라면, 누군가의 데이트 장소로 적극 추천했을 것입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대도 고민없이 추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부재를 실감케 합니다. 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22. 08:32
가로수길에 위치한 메밀소바 전문점 미미면가를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한창 무더울때 갔던 것이라 냉소바를 먹고왔습니다. 달큰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던 곳. 미미면가는 가로수길 메인도로에서 조금 빠져나온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와 함께라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 나름 미슐랭 빕구르망에도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미슐랭이 맛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정보가 있으면 괜히 기대감이 올라가는 것.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조명이 사진찍기 영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자꾸 그림자 생겨서 신경 쓰였음 자리에는 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있습니다. 말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지만 내용은 토핑 추가를 장려하는 내용. 역시 돈을 써야 맛있는 것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냉소바를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11. 08:40
이 날은 신림에서 술을 먹는 날이었습니다. 어디갈지를 고민하다 결국 고른 곳은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던 '구루메키친'.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이 날 괜히 기분 한 번 내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구루메키친'은 재패니즈 다이닝 펍 입니다. 다시 말해 이자카야라는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이자카야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는 합니다. 아무튼 '구루메키친'에서 사시미와 대창 가라아게를 먹었던 이야기입니다. '구루메키친' 신림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다할 간판 같은 것이 없어서 길찾기 난이도는 꽤 있는 편입니다. 골목에 있는 어느 빌딩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지도앱을 참조하세영 구루메키친이 위치하고 있는 빌딩 앞에 이런게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찾기 어려..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9. 09:05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한 저는 맛있는 파스타의 기준을 어디에서 잡아야 할까요. 제가 집에서 야매로 만든 파스타 보다 먹을 만한 파스타라면 맛있는 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파스타란 음식의 맛있고 맛없음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뭐든간에 맛만 있으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진짜' 파스타에 대한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소위 정통 파스타를 먹어본다한들 알 수 있을 내용일까요. 그럼에도, 정말 잘 만든 파스타라면 입에 면을 돌돌 말아 넣을 때 행복감을 줄 것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포크질을 하게 만드는 파스타 그런 파스타가 바로 맛있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그 객관적인 기준은 정할 수 없더라도요. 며칠 전 저녁, 한남동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 그런 파스타를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