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24. 08:30
여행의 마지막 날. 점심 메뉴로 해장국을 골랐습니다. 여행이란 본래 체력 소모가 큰 일, 마지막 끼니는 든든하게 먹고픈 맘에 국밥으로 메뉴를 정한 것입니다. 마침 춘천에서 꽤 유명하다는 남부해장국이 숙소 근방에 있기도 했구요. 푸짐한 선지와 시원한 국물 덕에 여행 마지막을 아쉬움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남춘천역 근처의 해장국 전문점 '남부해장국' 입니다. 남부해장국은 남춘천역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춘천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해장국집이란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곳. 토요일 열한시반 쯤 도착했는데 가게 내부는 한적했습니다. 주말 오전인지라 해장국집이 그리 붐빌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조용해서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선지해장국을 필두로 몇가지 해장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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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22. 08:30
맛집 블로그를 하면서 난감한 상황 중 하나는 남들이 다 맛있다고 하는 집을 찾았는데, 음식 맛이 영 기대같지 않을 때입니다. 제 취향이 보통의 취향과는 거리가 좀 있는건지, 아니면 그날따라 재료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건지 그도 아니라면 다른 변수가 작용해서 맛이 평소보다 못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제 취향에 음식이 맞지 않아서 맛이 없었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냥 제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고 적으면 되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입 모아 좋다고 하는 곳에는 보통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쓸거리가 많아서 포스팅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식사에 대한 저만의 기준과 맛에 대한 취향을 확고하게 세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죠. 문제는 재료 상태나 다른 변수 때문에 맛이 없는 경우입니..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20. 08:26
여름기념 나들이로 춘천에 다녀왔습니다. 내내 날씨가 좋아 기분도 덩달아 좋더라구요. 좋은 기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맛있는 음식도 한 몫했겠지요. 생각만큼 많은 식당을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춘천 대표음식이라할 수 있는 막국수는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입맛 돋우는 시원한 맛 덕에 여행음식으로 제격이었던 '샘밭막국수'의 막국수 입니다. 샘밭막국수는 소양강댐 가는 도로 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막국수 뿐만 아니라 이 도로에 다른 닭갈비집들도 다수 분포되어 있더라구요. 여기가 닭갈비 거리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춘천 시내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샘밭막국수 바로 옆에 샘밭닭갈비도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막국수만 취급하던 곳이었는데 막국수집이 성공하자 닭..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9. 24. 23:52
여러분은 맛있는 음식을 위해서라면 얼마의 웨이팅 시간을 감수할 수 있으신가요? 저는 보통 30분을 마지노 선으로 잡는 것 같습니다. 말은 마지노선이라지만, 사실 30분을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이 그다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음식만을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 결코 만만한 시간이 아닙니다. 솔직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삼십분 이상 기다려야한다면 저는 그냥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쩌다보니 한시간반을 기다렸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음식은 닭갈비였습니다. 오늘의 고메투어는 입니다. 용산역에서 용사의 집 방향으로 쭉 나와 걷습니다. 걷다보면 기차가 다니는 철로가 보입니다. 그 철로를 건너서도 조금 더 걷다보면 오늘의 주인공 오근내 닭갈비를 만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