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18. 08:54
어쩌다 보니 이번주는 내내 면식을 자주하게 됐습니다. 한동안 라멘을 뜸하게 먹었다 싶었는데 이렇게 몰아 먹게 되는군요. 이날 먹은 라멘은 닭육수를 진하게 우려낸 토리 파이탄이었습니다. 망원의 오레노라멘, 광명사거리의 신짱과후쿠마루 등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드린적 있는 장르. 망원에 위치한 '멘지' 역시도 파이탄으로 유명한 라멘집인데요, 명성이 무색하지 않게 아주 훌륭한 라멘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멘지'는 망원역과 합정역 사이를 잇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제면기가 인상적이네요. 토요일 오후 두시 넘어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서너팀을 기다리고 나서야 간신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웨이팅 시 따로 명부를 작성하지 않고 직원의 기억력에 의존해 순서대로 손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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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6. 08:46
라멘 포스팅 하나 더 이어갑니다. 다만 이번에 소개드릴 '누들하우스'는 앞서 소개드린 566라멘의 스타일과는 정반대. 566이 매니악함으로 무장해 라멘 덕후들의 입맛을 겨냥했다면, '누들하우스'는 대중성 짙은 라멘으로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고 갈 수 있을만한 라멘을 제공합니다. 물론 라멘러들의 까탈스런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누들하우스는 소위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낙성대와 서울대입구역 중간, 도보로 이동하기는 다소 애매한 위치. 돼지 육수 라멘과 닭 육수 라멘 두 가지를 주 메뉴로 취급합니다. '돈코츠라멘'이나 '토리파이탄' 같은 있어보이지만 무슨 음식인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이름보다는 라멘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어떤 요리인지 금방 알아들을 수 있을..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0. 08:40
보통 진한 국물의 라멘하면 돈코츠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돼지뼈를 꾸리꾸리한 냄새가 나도록 진득하게 우려낸 큐슈 스타일의 라멘의 거칠고도 농후한 타입의 국물이 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라멘의 세계는 깊고도 넓어서, 돼지뼈로만 진한 국물을 내는 것이 아닙니다. 닭으로도 아주 눅진한 타입의 육수를 뽑아내죠. 그런 류의 라멘을 토리 파이탄이라고 부릅니다. 한국말로 대강 번역하면 닭 백탕 정도가 되겠습니다. 뿌옇다 못해 하얗게 뽑아낸 닭 육수에서는 농후함과 더불어 크리미한 풍미가 있습니다. 거친 돈코츠 육수와는 다른 느낌의 진함을 가지고 있죠. 한국에도 이런 토리 파이탄으로 유명한 라멘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오늘 소개 드릴 곳은 미슐랭 빕 구르망까지 받은 바 있는 '오레노 라멘'입니다. 오레노 라멘은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23. 08:30
광명사거리에 아주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처음 찾아가 보았던 것이 벌써 몇 개월 전. 첫 방문 이후 마음에 쏙 드는 라멘 맛에 모든 라멘 메뉴를 드래곤볼 모으듯 하나씩 모아 드디어 모조리 섭렵했습니다. 물론 그거 다 먹어봤다고 용신이 소원들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드디어 블로그 포스팅은 할 수 있겠습니다. 광명사거리에 위치한 '신짱과 후쿠마루'입니다. 광명사거리역 4번출구로 나와서 이쪽저쪽 지도어플을 보고 요리조리 잘 걸어가보면 이렇게 신짱과 후쿠마루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슨 전 메뉴를 섭렵했다고 해서 한 백가지 쯤 선택지가 있는 줄 아셨겠지만 사실은 달랑 4가지라는 것. 그래도 한 번 본 영화 아무리 좋아도 두번은 못보고, 한 번 간 식당 다시 들르기 보다는 새 도전을 좋아하는 저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