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14. 08:30
잘 구운 목살은 정말 맛있습니다. 퍽퍽하지 않게 쫄깃한 식감과 거기서 뿜어나오는 육즙이 강력한 매력을 어필하죠. 이전에 포스팅했던 식당 중에서라면 왕십리에 위치한 땅코숯불구이의 목살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오늘 제가 방문했던 '길목'에서도 그런 좋은 목살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극악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집이기도 하죠. 청담동에 위치한 돼지고기 전문점 '길목'입니다. 길목은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부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에 자리하고 있긴 하지만 찾기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원래 웨이팅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평일 오후 5시 30분쯤 방문해서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고나서부터는 바깥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으니 기다리지 않고 드시려면 넉넉 잡아도 여섯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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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24. 08:29
가볍게 신촌에서 저녁을 때웠던 이야기입니다. 항정살을 주 메뉴로 삼으면서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았습니다. 신촌에 위치한 '공복'입니다. 공복은 2호선보다는 경의중앙선 신촌역쪽에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관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집니다. 가게 내부에 온갖 낙서와 메모장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덕지덕지라는 부사가 딱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화장지 휴지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것도 나름 이집의 특징. 가게 내부는 어수선하지만 일부러 정돈하려 하지 않는 듯 합니다. 대학가 고깃집스러운 컨셉입니다. 술먹고 고성방가 지르기 딱 좋은 스타일. 실제로 옆 테이블에서 그러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그런 감성이 땡기는 날 오기 괜찮겠습니다. 가끔씩은 그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30. 08:40
한양대 쪽 왕십리에 위치한 시장골목에는 고깃집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신입생일때만하더라도 이 정도 많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보니 우후죽순 늘어났더라구요. 이쪽 고깃집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보통 1인분에 5~6천원 선에서 돼지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게마다 편차는 다소 있지만 고기 자체의 질도 꽤 괜찮은 편이라 한동안 종종 들리곤 했었는데요, 졸업 후에는 올 일이 없다가 우연히 기회가 되어 '이모네 생고기'에 방문한 이야기입니다. 이모네 생고기는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었던 그린분식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왼편으로 그린분식 입구가 보이네요. 이 부근에만 고깃집이 서너개는 몰려있습니다. 예전에는 분식집이었던 곳도 있고 원래 고기를 팔던 곳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10. 08:25
남영동에는 별 이유 없이 들렀는데요, 마침 이 주변에 유명한 고깃집 남영돈이 있기에 남영동 들린김에 남영돈도 들렀습니다. 워낙 극악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곳이라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면 다른 걸 먹으려했는데, 생각보다 금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야호 가게 내부에 있는 테이블링 키오스크에 번호를 적고 기다리면 됩니다. 5시가 오픈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4시 59분에 도착해서 30분쯤 기다렸습니다. 첫 손님으로 들어가신 분들이 생각보다 고기를 빨리 드시고 나오시드라구요. 그나저나 검은색 간판에 한자 이름. 뭔가 멋있습니다. 근데 카드 결제 문자에 적힌 걸로 보아 원래 상호명은 예쁜돼지였던 모양입니다. 한글자 떨어진 간판이 30년이나 됐다는 업력을 방증하는 듯 합니다. 웨이팅 하는 동안 할게 없어서 사..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9. 09:05
이탈리아에 가보지 못한 저는 맛있는 파스타의 기준을 어디에서 잡아야 할까요. 제가 집에서 야매로 만든 파스타 보다 먹을 만한 파스타라면 맛있는 파스타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파스타란 음식의 맛있고 맛없음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요. 뭐든간에 맛만 있으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진짜' 파스타에 대한 의문점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소위 정통 파스타를 먹어본다한들 알 수 있을 내용일까요. 그럼에도, 정말 잘 만든 파스타라면 입에 면을 돌돌 말아 넣을 때 행복감을 줄 것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포크질을 하게 만드는 파스타 그런 파스타가 바로 맛있는 파스타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그 객관적인 기준은 정할 수 없더라도요. 며칠 전 저녁, 한남동에 위치한 오스테리아 오르조에서 그런 파스타를 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