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22. 08:40
아부라소바 포스팅 하나 더 이어가봅니다. 이 날은 신촌에 위치한 '김씨네붴'을 방문했습니다. 앞서 방문했던 미하루처럼 평일에만 영업해 회사를 다니던 때에는 올 수 없었던 곳입니다. 백수가 된 기념으로 평일 점심에 찾았습니다. 이곳 역시 아부라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 '김씨네붴'은 신촌역 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인근부터 큰 길 따라 내려오는 거대 상권과 달리 비교적 한적한 거리. 가게 내부는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카운터석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로 키오스크는 준비되어 있지 않고 착석 후 직접 주문하면 됩니다. 아부라소바를 베이스로 이런저런 바리에이션이 준비되어 있군요. 저는 첫 방문이라 그냥 아부라소바만 한 그릇 먹기로 했습니다. 아부라소바가 아직 낯선 음식인만큼 이곳에도 아부라소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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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6. 3. 20:39
여러분들은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분야를 가지고 있는가? 아마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어느 한 분야만큼은 내가 그 누구보다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고, 어떤 질문에도 나만의 견해를 내비칠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가 되는 일은 굉장한 일이다. 그 분야에서만큼은 당신의 견해가 권위를 갖고 남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그 분야에 어떤 이슈가 생길 때 마다 사람들은 당신의 의견을 묻고 그 의견을 대체로 수용할 것이다. 전문가라는 명함은 그런 류의 것이다. 나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여기저기 겉핥기 식의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은 조금 있지만, 어느 한 분야에도 자신 있게 내가 전문가라고 주장..
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6. 2. 14:41
어느새 스크램블 에그 전문가를 향한 여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간의 소회는 내일 코스를 수료하고 나서 밝히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하려고 벼루고 있었던 체다 치즈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 것이다. 이전에 모짜렐라 치즈와 파마산 치즈를 이용한 스크램블 에그는 만든 바 있지만 정작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치즈인 체다 치즈를 이용한 스크램블 에그는 만들지 않았었다. 체다 치즈 스크램블 에그의 순서가 이렇게 뒤로 밀린 까닭은 아무래도 이전의 치즈 스크램블 에그들이 그닥 성공적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넣으면 넣은 대로 치즈의 풍미가 살기는 하지만, 내게는 치즈를 넣지 않은 쪽이 좀 더 맛있게 느껴졌었다. 게다가 치즈를 넣어 스크램블을 하고 나면 후라이팬에 찌꺼기가 많이 남아 설거지도 힘들어지고 이런 이유..
시리즈물/'에그 스크램블' 전문가되기 3주 코스 김야매 2018. 4. 29. 15:54
게으름이라는 것 만큼 나를 갉아먹는 것이 없다. 머리 속에 아무리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이내 게으름이라는 녀석이 찾아오고 나면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계획을 세울 때 설렘과 그 계획을 이뤘을 때의 보람과 같은 것들은 일단 게으름이 떠오르고 나면 한낱 지고마는 땅거미에 불과하다. 그 게으름을 이겨내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 게으름은 사소한 것을 조금씩 미룸에서부터 시작된다. 미룸과 미룸이 모여서는 더 큰 미룸이 되어, 그 계획을 더이상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그 말인즉, 게으름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을 미루는 습관부터 먼저 헤쳐내야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이 모여 태산이 되어버리지 않도록 조그만 것 부터 제때 해나가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언제나 말은 쉽다. 사소한 것을 항상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