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끼니 때우기] 셰프 보야디로 점심 때우기

오늘은 간단하게 점심을 때울 것입니다. 점심까지 밖에서 사먹으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점심 메뉴로는 셰프 보야디 캔 파스타가 간택되었습니다.

마트에 갈때 마다 보이길래 언제 한 번 너댓개쯤 집어와 봤던 것 중 남은 것입니다.

오늘은 비파로니를 먹기로 했습니다. 마카로니와 비프의 합성어 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제발 먹을만 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번에 미트볼 스파게티와 라비올리를 먹었었는데 별로 였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한 캔에 89센트 정도 주고 사왔던 것 같습니다. 싼 맛에 홀려 나도 모르게 샀던 모양입니다.



한국의 번개 장터에서도 절찬리에 판매중입니다.

여기선 1캔에 89센트인데 태평양을 건너자 12캔에 3만 5천원이 되었습니다.

대항해시대는 그냥 나온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밑천이 생기면 캔파스타를 무역하는 대상인이 되어야겠습니다.



블로그 할겸 구글에 셰프 보야디를 검색해보았는데 생각보다 명성있는 브랜드였습니다.

1928년 이탈리아계 이민자 보야디 아저씨가 운영하던 스파게티집이 크게 흥하자 공장을 세우고 파스타 사업을 대판 벌이셨던게 지금까지 잘나가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각주:1] 가히 미국의 백종원이라 부를만 합니다.

릴 야티가 만든 셰프 보야디 노래도 있습니다. 듣다보니 저는 약간 중독됨. 셰프- 보야디ㅣㅣ



파스타는 빵이랑 먹어야 제맛인거 아시죠..

마트에서 99센트 정도 주고 사왔던 식빵입니다.



전자렌지 돌리기 위해 용기에 담으면 대강 이런 모습입니다. 담음새가 꽤나 예쁩니다.

게다가 라비올리나 미트볼 스파게티에 비해 소스 국물이 적어서 맘에 듭니다.



전자렌지에 한 1분 30초 쯤 돌리면 됐던 것 같습니다.



식빵도 구워줍니다. 아마존에서 17불주고 산 샌드위치 그릴입니다.

차라리 돈 더 주고 토스트기를 사는 것이 현명합니다.



왠지 고기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샌드위치 햄을 꺼냈습니다. 

2.5불 정도 하는데 열댓장은 들어있어 한참을 먹을 수 있습니다. 유사시에는 밥반찬으로도 활용가능하고 다재다능한 친구입니다.



대강봐도 든든해 보이는 한 끼가 완성되었습니다. (아님 말구)

설거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회용 포크를 사용했습니다. 미안 환경.



양놈들 보면 이렇게 먹는 것 같길래 저도 도전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이렇게 먹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런 한끼였습니다.




총평: 일전에 먹었던 미트볼 스파게티나 라비올리와 다르게 깔끔한 맛이었다. 앞선 두 메뉴를 먹었을 때는, 배는 부르지만 알 수 없는 더부룩함이 뒤따라와 거북했었다면, 이번 비파로니에서 그러한 더북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밀가루 면과 고기 조각의 적당한 콜라보가 감동적이었다. 특히 마카로니 면과 소스로만 맛을 냈을 때는 자칫 심심할 수 있는데 그러한 빈틈을 작은 고기 조각들이 잘 메워주었다. 고기 조각들이 머금고 있던 토마토 소스들이 이에서 씹힐 때마다 쏟아져 나와 입안의 침샘을 끝없이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빵과의 조합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데, 소스가 빵의 흰 속살에 베어듦으로써 캔 파스타와 식빵이 일으키는 하모니는 이제 간편식이라는 편견적 틀을 벗어나 새로운 요리의 범주를 엿보게 하였다.


오늘의 총 식비 지출

셰프 보야디 캔 파스타 1캔(0.89센트) + 식빵 두 쪽(모르는데 엄청 쌈) + 샌드위치 햄(잘은 모르겠는데 쌀 거 같음) = 대략 $1* = 1125원

*텍스 미포함


  1. 위키피디아 Chef Boyardee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Chef_Boyardee"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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