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커 3 와퍼, 버거킹 - 웅장한 스태커 와퍼 시식기
-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 2021. 1. 20. 19:19
햄버거에 있어 헤비함이란 미덕으로 여겨진다. 좀 더 고기맛이 강하고, 좀 더 묵직하고, 좀 더 두툼할수록 '진짜' 햄버거라는 평을 받는다. 왜냐? 나도 모른다. 건강에 안 좋다니까 기왕 한번 먹을때 푸짐하게 먹어야한다는 생각때문인건지, 정크푸드라는 오명이 '원래 햄버거는 혈관이 막히는 맛'이라는 인식을 만들어 낸건지, 아니면 원래 햄버거란 것이 애초 태어날때부터 그런 목적을 갖고 태어난 음식인건지, 햄버거의 본고장과 수천키로 떨어진 곳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그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나 역시도 응당 햄버거라면 헤비하게 먹는 것이 옳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버거킹에서 스태커 와퍼를 출시했다. 한 스택 올라갈때마다 치즈와 패티가 한 장씩 추가된다. 패티 네장을 넣은 스태커 4 와퍼까지 출시되어 있지만, '히든 스태커 와퍼'를 주문하면 패티가 총 5장 들어간 와퍼를 맛볼 수도 있다. 으 혈관
본인은 스태커3 와퍼를 먹었다. 가격은 스택 하나 당 2,000원 씩 상승한다. 웬만하면 가장 큰 거 먹었을텐데 내 돈 주고 사먹는게 아니라 눈치보여서 한 단계 내렸다. 그렇다고 곱하기 2 먹으면 굳이 스태커 와퍼를 먹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 3으로 타협했던 것
포장 후 집에서 시식했다. 일단 햄버거 무게가 묵직하다. 직접 중량을 재보지는 않았지만 못해도 400그램은 넘을 듯한 무게.
평범한 위장을 가졌다면 스태커 와퍼를 시킬때 굳이 감자튀김까지 주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콜라는 매우 필수
사진이 이 웅장함을 제대로 잘 담아냈는지 모르겠다. 애당초에 일반 와퍼도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인데 거기에 패티와 치즈를 세 장씩이나 얹었으니, 오늘 혈관들 이미 다 죽었다 복창해야함
솔직히 먹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 있었다. 왜냐면 본인은 맥도날드에서 햄최몇 8을 기록해본 적있는 유능한 버거맨이기 때문
사진찍으려고 한 손으로 들었는데, 묵직하다. 하지만 햄버거 시식 경력 25년 차 버거보이으로서, 겁 먹지 않고 침착하게 사진 촬영부터 마무리했다.
한입 먹었다. 전반적으로 맛의 구성은 기본 와퍼와 비슷하다. 다만 거기에 고기와 치즈맛이 잔뜩 강화되었을 뿐. 마요네즈, 케찹 등의 소스와 토마토, 양상추로 고기 맛을 보조한다. 특기할만한 사항은 토마토로 그린토마토가 들어갔다는 점. 일반 빨간 토마토보다 좀 더 단단하고 새큼함 (근데 다른 블로그 후기보니까 그냥 내꺼만 어쩌다보니 덜익은거 들어간것같기도..)
절반 먹은 시점부터는 슬슬 푸드파이팅의 영역으로 진입한다. 남기기는 애매하니 꾸역꾸역 먹었다는 이야기
양이 많다. 오지게 많다. 스태커3도 이정도인데 솔직히 스태커4 아니면 스태커5는 5분안에 다 먹으면 공짜 이벤트라도 걸어야 할듯
아무튼 간신히 다 먹는데 성공했다. 점심으로 먹었는데, 다 먹고나니 배불러서 이 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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