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버거클럽, 압구정 로데오 - 잘 만든 치즈버거

두툼한 패티 일색이었던 수제버거 시장에 패티를 바짝 눌러 얇게 구워내는 스매시 스타일의 치즈버거가 작년부터 불현듯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전에 사당의 릿잇타미를 통해서도 한번 소개드린적 있었죠. 오늘은 이태원의 노스트레스버거와 더불어 스매시드 스타일 치즈 버거의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압구정의 '선데이버거클럽' 입니다. 

 

선데이버거클럽은 압구정로데오 카페골목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빨간 건물 2층인데, 간판이 생각보다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주의 깊게 찾아봐야 합니다. 

 

주말 점심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요즘 버거집이 대개 그런 것처럼 개성은 없지만 적당히 힙하고 깔끔한 분위기. 

 

식기류와 물티슈 등이 준비됩니다. 왼편에 글자들이 정신없이 프린트 되어 있는 종이는 버거 감싸먹는 용도.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버거 종류가 꽤 많아서 선택에 다소 고민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가게 이름이 들어간 '선데이버거'가 시그니처이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그걸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뒷장엔 사이드 메뉴도 있는데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던 것입니다. 

 

캔콜라 (3,000원)

콜라는 코카콜라 뚱캔으로 줍니다. 

 

메뉴 기다리면서 우선 로고냅킨 촬영시간을 갖습니다. 

 

양송이 프라이즈 (8,500원)

사이드로 주문했던 양송이 프라이즈가 버거보다 먼저 나왔습니다.

 

양송이에 튀김옷 입혀 통째로 튀겨낸 요리인데, 특별할 것은 그다지 없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메뉴인지라 한번 주문해본 것입니다. 

 

가운데에 나온 소스는 할라피뇨를 잘게 다져 넣은 타르타르 스타일. 

 

하나 가져가서 맛봅니다. 살짝 뜨거우니 입 조심해야합니다. 

 

바삭한 튀김옷 아래에 즙 가득한 양송이가 통으로 들어있습니다. 버섯 향 가득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다만, 버섯 자체에는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소스가 필수 입니다. 튀김옷에 간이 간간하기는 하지만 버섯의 즙이 원체 풍부하기에 역부족이더라구요. 

 

선데이버거 (11,000원, 더블)

제가 주문한 선데이버거 더블이 나왔습니다. 일단 비주얼 적인 측면에서는 하나 흠잡을 곳이 없네요. 잘 녹은 치즈에 바짝 구워 낸 패티의 육감적인 모습까지..

 

곧장 버거용지에 넣어 먹을 준비를 합니다. 

 

더블이다보니 버거의 높이가 좀 있어 먹기 다소 불편하지만, 맛 자체는 딱히 아쉬운 점이 없습니다. 철판에서 바짝 눌러 구운 패티에서 풍겨 나오는 고소한 고기향에 눅진한 치즈, 그리고 그 조합을 뒷받침하는 피클을 비롯한 야채들 간의 밸런스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잘 만든 버거의 모범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바짝 구워 크런치할 정도로 씹히는 고기 조각도 킥 중 하나. 

 

패티와 베이컨에 간이 꽤 되어있는 편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버거라면 이정도 짠맛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 

 

선데이버거 (14,500원, 싱글, 세트)

이것은 동행자가 먹은 선데이버거 세트입니다. 9,000원짜리 싱글 선데이버거에 감자튀김 1/2과 캔콜라가 함께 나오는 구성. 

 

싱글 패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더블에서 패티를 하나 뺀 버전입니다. 

 

이날 감자튀김에서는 약간 감자 설익은 향이 나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계산할때 보니 계산대 앞에 이런 귀여운 미니어처가 있어서 사진 한장 찍어보았던 것입니다. 하나 사서 집에다 갖다 놓고 싶게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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