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마, 서촌 - 모던한 공간에서 먹는 멋진 타코들

서촌에 훌륭한 타코집이 하나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보았습니다. 

 

모던 타코바를 표방하는 '팔마'는 서촌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모던한 인테리어로,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 두어개에 바 좌석 6~7개 정도로 구성. 아무래도 워크인보다는 예약을 걸고 가는 것이 바람직할듯. 

 

저희는 이날 바 자리에 착석했습니다. 부엌이 한눈에 보여서 좋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타코 메뉴 뿐만 아니라 가벼운 요리들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군요. 

 

식기류는 이렇게 세팅됩니다.

 

기본적으로 와인 바인 만큼 주류도 여럿 준비되어 있습니다. 

 

챠밍 래빗 샤르도네 (40,000원)

제가 주문한 것은 화이트 와인, 샤르도네. 

사실 선택에 큰 이유는 없고, 와인 라벨이 이뻐보여서 주문해보았습니다. 맛이 좋아서 좋은 것도 좋은 것이지만 라벨이 귀여워서 기분이 좋은 것도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런 비닐봉다리에 칠링을 해주기에 계속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새큼하고 상큼한 느낌의 와인.

 

웰컴푸드 개념으로 구운 양배추가 나옵니다. 약간 매콤하면서도 상큼한 소스가 제법 잘 어울립니다. 아마 스리라차 베이스였던 듯. 사실 먹은지가 좀 돼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것입니다. 

 

까르니따스 (6,000원)

먼저 나온 것은 까르니따스. 브레이징한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하는 타코입니다. 

 

바 자리에 앉아서 타코 만드는 것을 계속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곧장 옥수수 반죽을 눌러 토르티야를 만들고 철판에 살짝 굽는 동안, 동시에 고기와 속재료를 조리해 토르티야 위에 올려 바로 손님에게 냅니다. 

 

두어가지 종류의 살사에 고기를 올리고 그 위로 썰지 않은 고수를 잔뜩 올려서 냅니다. 

 

쫀득함과 풍미가 살아 있는 토르티야에 뭉텅 썰기해서 향과 식감이 살아있는 재료들이 가득 들었습니다. 다양한 재료 덕에 먹는 재미가 있을뿐더러 특히 소스들의 새콤매콤한 조화가 아주 훌륭합니다. 

 

프로슈토 타코 (7,000원)

두번째로 먹은 것은 프로슈토 타코. 

 

프로슈토 뿐만 아니라 닭고기도 함께 들어간 타코입니다. 

 

햄의 짠맛이 주가 되는데, 무엇보다 상큼한 소스 덕분에 타코의 매력이 배가 됩니다.

 

돼지갈비 바르바코아 (7,000원)

다음으로는 돼지갈비 바르바코아도 먹습니다. 

 

원래 바르바코아는 고기를 오랫동안 쪄내 부드럽게 만드는 중남미식 요리입니다. '팔마'에서는 돼지갈비를 이용해 바르바코아를 만들어 냅니다. 

 

이번에도 역시 훌륭한 또띠야와 소스 덕에 즐겁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도 굉장히 부드럽고, 무엇보다 꽈리고추가 일종의 킥 역할을 하는 군요. 

 

벌집양 왕창 타코 (8,000원)

이번에는 데일리 메뉴로 있던 벌집양 왕창 타코입니다. 

 

고수 밑에 내장고기가 그야말로 잔뜩 들어 있습니다. 

 

탱글한 벌집, 양의 식감과 고수의 조합이 꽤나 괜찮습니다. 다만 먹기가 다소 불편한 것이 하나 아쉬운 점. 

 

새우 크로켓 타코 (6,000원)

그리고 새우 크로켓 타코도 먹습니다. 오징어 먹물을 넣었는지 이 토르티야는 검정색이군요. 

 

이것 역시 괜찮습니다. 토르티야 안에 들어간 각 재료와 소스 간의 밸런스를 훌륭하게 맞춰낸 듯 합니다. 어느 메뉴 하나 맛이 튀지 않고 조화롭게 잘 머무릅니다. 

 

중간에 가벼운 서비스로 오징어 구이도 하나 내어주십니다. 공짜는 언제나 맛있어

 

치즈 오픈 퀘사디아 (6,000원)

토르티야가 워낙 괜찮다보니 퀘사디아 역시 좋습니다. 

 

좋은 토르티야에 치즈 올려 녹인 것이니 하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거기에 소스까지 더해 먹으니 더할 나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섯도 구워 소스와 함께 서비스로 내주셨습니다. 개이득인부분. 

 

마지막 디저트로는 직접 만드셨다는 아이스크림까지 내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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