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온스버거, 서울대입구역 - 하나만 먹어도 든든할 대형 버거

샤로수길에 위치한 나인온스버거. 어쩌다 보니 방문하게 됐습니다. 

 

'나인온스버거'는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따진다면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 역에 좀 더 가까운 위치. 

 

가게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 간 너비도 충분하고 식사하기에 불편할 것 하나 없는 모범적 인테리어. 

일요일 2시쯤 방문했는데도 여전히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다양한 버거 종류에 몇가지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스텔라 생맥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 물론 저는 이번주에 너무 잦은 음주를 한 관계로 그냥 콜라만 마셨습니다. 

 

자리에는 케찹, 머스타드, 소금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로고 냅킨도 있구요. 

 

더 귀여운 메뉴 설명서도 있습니다. 

 

음식 나오는 동안 심심해서 포크 나이프 사진도 찍어보았던 것. 특이하게 테이프까지 붙여서 돌돌 말아서 나옵니다. 

 

먼저 주문한 음료들이 나왔습니다. 콜라와 밀크셰이크. 

 

밀크 셰이크가 꽤 맛있습니다. 너무 달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어서 버거들이 나옵니다. 좌측이 시그니처인 나인온스버거, 우측이 시그니처버거. 

 

나인온스버거 세트 (단품 12,000원, 감자튀김/밀크셰이크 세트 19,500원)

우선 나인온스버거입니다. 9온스(240g)짜리 패티를 써서 이름이 나인온스라고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토마토, 양파, 로메인 상추가 따로 나옵니다. 취향껏 조립해서 먹으면 되는 구조인듯

 

나인온스버거 (12,000원, 단품 주문시)

아직 야채를 조립하기 전인데도 크기가 어마무시합니다. 높이도 높이지만 무엇보다 너비가 상당합니다. 

 

캘리포니아 버거 세트 (단품 10,500원, 어니언링/콜라 세트 15,500원)

이번엔 캘리포니아 버거 세트입니다. 어니언링을 사이드로 추가했습니다. 

 

감자: 사이드와인더

먼저 사이드부터 보고 넘어갈까요. 감자는 트위스트 형태의 사이드와인더가 나옵니다. 두툼한 회오리 감자의 느낌. 짠맛이 가장 강하다고 해서 주문한건데, 별로 짠맛이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감자 튀김의 맛. 게다가 감자 풋내가 조금 올라와서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케찹과 함께 먹으면 먹을만 합니다. 

 

다음은 어니언링. 튀김옷 바삭하게 튀겨나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자튀김보다 훨씬 맘에 들었던 사이드였습니다. 

 

타르타르 스타일의 소스와 역시 잘 어울립니다. 맥주안주로도 딱 괜찮을 튀김. 

 

그리고 이제 다시 버거로 돌아와볼까요. 먼저 나인온스버거입니다. 조립부터 해야겠지요. 

 

카라멜라이즈된 양파 더머 위로 함께 나온 상추와 양파, 토마토를 차례차례 올리고, 반찬개념으로 나온듯한 피클로 그냥 함께 올려 조립합니다. 어차피 먹을거라면 한번에 더 먹는게 더 맛있을 것 같았기 때문. 

 

윗빵 얹어 놓으니 이제 우리가 아는 그 햄버거의 모습을 갖춥니다. 

 

양손으로 쥐어 드니 무게가 꽤 묵직합니다. 잘 받쳐들고 한 입 베어 뭅니다. 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스타일의 버거. 

두툼하고 큼지막한 고기패티와 야채들의 조화가 제법 잘 어울립니다. 고기 때문에 헤비할 것도 같지만 먹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밸런스가 꽤 잘 잡혀있는 듯한 느낌. 햄버거는 좀 짜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제게는 오히려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치즈의 양이나 염도가 좀 더 강했으면 제 입에는 더 맞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버거 맛이 약하다거나, 패티가 동그랑땡 마냥 맹한 스타일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느끼한걸 선호하지 않는 분이라면 이 정도 밸런스가 딱 좋게 느껴질 것 같아요. 단지 최근 인기 있는 햄버거 집들에 비해서 그렇다는 뜻

 

무지막지한 버거 크기에서도 다소 호불호가 갈릴 법 합니다. 과연 음식 사이즈가 크고 양이 많다고 무작정 좋은 것일까요. 맛있고 행복한 음식을 찾아 다니는 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볼 법한 주제입니다. 

 

캘리포니아 버거

이번엔 캘리포니아버거입니다. 

 

140그람 패티 위로 몬터레이 치즈, 상추, 양파, 토마토, 아보카도 등이 올라갑니다. 

 

단면은 이렇습니다. 높이가 높은데다 속 재료들이 미끈꺼려 손으로 쥐고 먹을때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먹기 어려운 버거는 아무리 맛이 좋아도 좋아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든 모든 재료를 잘 갈무리해서 한입에 집어 넣으면 맛은 꽤 좋습니다. 야채 양이 많기 때문에 상쾌하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패티의 맛도 꽤 나쁘지 않구요. 다만 아보카도가 살짝 덜익어서 서걱거렸던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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