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라이켄, 서울대입구역 - 아주 깔끔한 유자시오라멘

제가 좋아하는 라멘집 중 하나인 '라이라이켄'에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소개한적 있었죠.

거의 반년 만에 방문한 것 같은데 여전히 안정적인 맛의 라멘을 내고 있습니다. 서울대입구역 근방에서 라멘 땡길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 

 

라이라이켄은 서울대입구역 2호선 7번출구에서 큰 길 한번 건너면 금세 찾을 수 있습니다. 일요일 오픈시간 조금 지나 도착했는데, 웨이팅이 벌써 가볍게 걸려 있더라고요.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헤비한 라멘도 좋지만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깔끔한 국물이 낫겠다 싶어 유자시오라멘을 주문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계단식 구조고, 대략 10명까지 들어올 수 있는 작은 규모. 

 

기본찬으로 일본식 갓김치인 타카나가 나옵니다. 라멘에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유자시오라멘 (9,000원)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유자시오라멘이 나왔습니다. 

 

닭육수 베이스에 소금소스와 유자로 맛을 낸 깔끔한 국물의 라멘. 

 

특히 맑은 닭육수가 인상적입니다. 면 위로는 수비드한 고기 고명들이 올라가구요. 

 

우선 국물부터 떠서 맛봅니다. 닭의 진한 감칠맛과 향이 국물의 베이스를 이루고, 그 위에 혀가 살짝 저릿할 정도로 염도 있는 간이 치고 올라오며 입맛을 돋웁니다. 그리고 은은한 유자향이 육수 전반을 아우르며 맛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육수 맛의 구성이 탄탄합니다. 

 

면은 돈코츠에 쓰이는 것보다는 두께가 있는 중면입니다. 얇은 면에 비해 꼬독꼬독 씹히는 식감은 덜하지만 빨아들일때 입술에 전해지는 쾌감은 더 좋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여전히 심지가 어느정도 살아 있어 면 자체의 매력도도 상당하고 국물과의 조화도 좋습니다. 

 

수비드한 차슈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면을 감싸 먹으면 감칠맛을 크게 더해줍니다. 목살 차슈와 함께 먹는 한 입이 이 그릇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어요.  

 

마찬가지로 수비드한 닭가슴살 차슈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다른 곳의 수비드 닭가슴살보다는 좀더 익혔는지 씹히는 맛이 조금 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국물은 테이블에 비치된 가반후추 조금 뿌려 마무리합니다. 

양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고 고명도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더운 날의 가벼운 점심 식사로는 더할나위 없는 한 끼 였습니다. 염도는 조금 있지만 식사 후 목 뒤에 들큰함이 남지 않는 깊고 깔끔한 국물. 역시 앞으로도 계속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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