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2. 10. 08:45
우래옥은 평양냉면하면 곧장 떠오르는 집 중 하나입니다. 오랜 역사도 역사지만 간장을 베이스로 강한 간을 자랑하는 우래옥 만의 평양냉면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이겠죠. 저 역시 우래옥 냉면의 팬 중 하나입니다. 정인면옥에서 평양냉면의 맛을 깨달았다면, 우래옥에서는 평양냉면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집과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웨이팅이 항상 있는 식당이다 보니 마음만큼 자주 가지는 못했었습니다. 문득 동대문 부근에 볼 일이 있어, 온김에 오랜만에 우래옥에 방문했던 이야기입니다. 우래옥은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 시간이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로비에 이름을 적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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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9. 08:34
한창 덥던 여름날. 충정로 부근에서 점심을 해결해야했습니다. 입맛은 없는데 배는 고프고, 도무지 샌드위치 한쪽으로 사라질 허기가 아니어서 어떻게든 식당을 찾아 걸었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바로 '스티브키친'. 카레 한 그릇 먹고 나온 이야기입니다. 스티브키친은 충정로 역에서도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로 오기에는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날이라면 땀 뻘뻘 각오해야하는 것.. 인근 직장인들을 겨냥한 메뉴 구성입니다. 양식, 일식, 중식이 혼재되어있는 메뉴판. 저는 반반카레를 주문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스타일. 나갈때 쯤에야 알았는데 안쪽으로도 자리가 꽤 있습니다. 따로 방 같은 공간이 준비되어 있는 모양 포크카레와 새우크림카레가 반반씩 나오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5. 08:20
비가 한없이 내리고 몸이 축축 처지는 날이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비 올때면 파전도 좋고 막걸리도 좋지만 저는 어쩐지 다른 음식보다 국밥 한 그릇 후루룩 먹으면서 우울한 기분을 달래고 싶어집니다. 이 날 역시 서울에 비가 내내 내렸습니다. 허한 몸을 이끌고 곰탕 한 사발을 하러 간 곳, 역삼에 위치한 곰탕 전문점 '이도곰탕'입니다. 이도곰탕은 역삼 GS타워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꽤 큰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곳은 정문. 이쪽은 주차를 할 수 있는 후문 방면입니다. 나름대로 마당도 있는 건물. 메뉴는 크게 곰탕과 쌀면곰탕가 있고 각각 특을 주문해 사이즈를 키울 수 있습니다. 안주류로는 수육이 있는데 저는 오늘 그냥 곰탕만 먹을 예정입니다. 가게 내부는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3. 08:45
날이 점점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날이 더 따뜻해지기 전에, 추울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들을 미리미리 먹어둬야겠다는 생각에 칼국수를 먹으러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서초역 인근의 칼국수 전문점 '신숙'입니다. 서초역 8번출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신숙'. 간판이 한자라서 제대로 찾아오고도 헤매게 되는 것입니다. 예상외로 주차공간까지 구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가 없어서 주차장까지 찍지는 않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그런대로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테이블석 반과 철푸덕석 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쪽이 철푸덕 좌식이 있는 방면. 저는 불운하게도 좌식으로 배정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테이블이 낮아서 허리가 은근히 아픕니다. 물 대신 차를 줍니다. 보너스 1점. 손수건은 따뜻하게 뎁혀서 줍니다. 보너스 2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17. 00:10
최근 새롭게 접한 음식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마제소바를 꼽겠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멘야하나비, 칸다소바 등의 마제소바 전문점과 몇몇 라멘집의 마제소바를 맛보면서, 이 음식은 결코 맛 없을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마제소바는 일본어로 섞다, 비비다라는 뜻의 '마제루'와 국수(원래는 메밀국수라는 뜻이지만 그냥 국수도 종종 소바라고 부른다고 하는듯)라는 뜻의 '소바'가 합쳐진 단어로, 간단히 일본식 비빔면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이 마제소바는 나고야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멘야하나비를 필두로 2017년쯤부터 인스타를 통해 알음알음 매니아층을 형성해 왔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