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2. 17. 08:42
간만에 타코를 먹었던 이야기. 퍼블리코 타코는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야외 메뉴판부터 간단하게 찍어보았던 것 실내는 아담한 편입니다. 테이블이 네다섯개 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아 주말 점심에는 웨이팅이 걸리기도 합니다. 인테리어에서는 멕시코 느낌이 물씬나는 듯한데, 저도 멕시코에 가본 적은 없어서 이게 진짜 멕시코 스타일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로고냅킨 있길래 가볍게 한 장 찍어주고, 본격 메뉴입니다. 저희는 타코와 과카몰리 나초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타코 크기를 고려하면 나름 리즈너블한 편. 서울에서 타코가 워낙 비싼 편이기도 하고요. 타코를 싸먹을 수 있는 종이도 함께 줍니다. 굳이 사용할 필요는 못 느꼈던 것 맥주는 매우 비싸게 가격이 책정되어 있습니다. 도스 에키스 오랜만에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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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1. 4. 08:29
코로나로 외식을 꺼리게 되는 요즘입니다. 폴더에 쌓아두었던 식당 사진들이 동남에 따라, 앞으로 한동안 '고메투어' 업로드도 비정기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연초부터 아쉽습니다. 어서 상황이 잠잠해지길 바랄 수 밖에요. 아무튼 오늘 소개드릴 식당은 이수에 위치한 멕시코 음식점입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만난 식당인데 꽤 훌륭한 아보카도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올라 아보 HOLA AVO' 입니다. 올라 아보는 이수역 9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구와 연결된 이마트 건물을 통해 1층으로 나오면 바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귀여운 아보카도 간판이 눈에 띄어 방문해보았던 것입니다. 가게 앞에 서서 메뉴나 구경하다 갈까 싶었는데, 멕시코 음식 냄새가 너무 좋아 홀린 듯 가게 안으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10. 08:30
아차산 부근에 새로운 타코 강자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방문해보았습니다. 나름 스스로 타코 매니아를 자처하고 있는 만큼 무려 한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감수하고 찾아가 본 것입니다. 서울 동쪽 끝자락에서 의외로 수준급의 타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차산에 위치한 멕시코 음식 전문점 '멕시칼리'입니다. '멕시칼리'는 아차산역에서도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코집이 있다고..? 이거 지도 잘못 본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때쯤 눈 앞에 나타나는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가게 외관. 토요일 오후 두 시쯤 도착했음에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벽돌벽에 과하지않고 세련된 간판들이 붙어있습니다. 인테리어나 디자인 면에서는 정말 군더더기 없습니다. 제 취향에 딱 걸맞는다고 할 수 있겠..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9. 24. 16:22
타코 불모지 서울에서도 막상 타코를 먹으려고 해보니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더군요. 제 생각과 다르게 서울은 타코 불모지가 아닌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식으로 어레인지된 타코보다는 엘에이식으로 먹던 타코가 좀더 그립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식 타코가 속도 더 건실하고 그렇기는 한데, 아무래도 저는 그 엘에이식 타코의 간단한 맛이 더 좋은가 봅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신촌에 있는 멕시코 요리집 를 다녀왔습니다. 과카몰리가 괜찮은 곳입니다. 신촌 큰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주 멀리 떨어진 진 것은 아니고 그냥 오분십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시끄럽지 않은 적절한 위치에 있는 식당. 평일 일고여덟시쯤 들렀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수 ..
사는 일 김야매 2019. 3. 4. 05:56
한국가면 바질을 키울거다. 집 앞 꽃 집에서 씨앗을 사다 바질을 키울거다. 키워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을 거다. 빵에도 발라먹고 파스타도 해먹을 테다. 남은 페스토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에게 한 통에 천원씩 받고 팔거다. 앞집 밑집 윗집 모두 바질 페스토로 파스타를 해먹게 만들거다. 그 다음에는 아보카도를 사먹을 거다. 바질 페스토 판 돈으로 사먹을 거다. 조금 덜 익은 단단한 아보카도를 사서 식탁에 올려 놓고 익기를 기다리련다. 물렁하게 익으면 과카몰리를 만들어 먹을 거다. 나초도 찍어 먹고 명란젓이랑 해서 밥에도 비벼먹을란다. 남은 과카몰리는 우리 아파트 주민들에게 한 통에 삼천원씩 받고 팔거다. 바질 씨앗보다는 아보카도가 비싸니까 더 많이 받아도 될거다. 우리 아파트에서 멕시코의 맛이 나게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