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10. 08:28
닭꼬치구이 먹기 위해 가로수길의 콘유에 방문했습니다. 재일교포가 꼬치를 굽는다는 집으로 꽤 예전부터 괜찮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이제야 첫 방문을 해본 것. 소문대로 꽤나 괜찮은 꼬치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콘유는 가로수길 대로에서 살짝 빠져나온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에 스미비 다이닝이라고 적혀있는데 여기서 스미비란 일본어로 숯불을 뜻합니다. 고로 숯불요리 전문점이라는 뜻이 되겠군요. 가게 내부는 숯불 구이를 하는 주방과 그를 둘러싼 다찌석, 그리고 테이블석 몇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전체적인 가게 분위가 깔끔하고 정돈된 편이라 데이트하기에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야끼토리라 불리는 숯불 닭구이를 메인으로 생선 사시미, 단품요리, 튀김, 식사류에 나베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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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29. 08:22
닭고기 역시 직화로 먹었을때 매력이 상승합니다. 의외로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그렇게 먹을 일이 없을 뿐이지요. 숯불닭갈비는 닭을 센 불에 쪼아 구워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요리 중 하나입니다.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호형 숯불닭갈비'에서 배터지게 닭구이를 먹고 왔던 이야기 입니다. 저녁 7시 경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호형 숯불 닭갈비'를 찾았습니다. 역에서 다소 떨어진 외딴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일 저녁인지라 전혀 예상치 못하고 여유롭게 갔는데 벌써부터 만석으로 웨이팅이 걸렸습니다. 약 20분 정도 대기한 후 입장. 매일 같이 웨이팅이 걸리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들렀던 날 유독 사람이 많았던 것 같기두요. 코로나때문에 입장하면서 온도도 한번 체크해줍니다. 아무도 궁금하지 않겠지만 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16. 08:36
베트남! 했을 때 제가 바로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는 바로 고추입니다. 언제인가 동네 술집에서 치즈불닭을 먹을 때 거기 들어 있던 베트남 고추가 너무 매워 고생한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냥 매운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새끼 손가락 한마디를 세로로 쪼개놓은 작은 크기의 검붉은 고추였는데, 처음 씹었을 때는 종이 박스같은 식감 뿐이었습니다. 그냥 쓴 맛이 조금 도는 것도 같다가 튿어진 고추껍질에서 튀어나온 씨알갱이들이 혀 위를 조금 구르는 것도 같다가, 이거 뭐 맵다 말 뿐이지 직접 먹어보니 아무것도 아니구만 하하, 하고 자만하는 순간 혀의 양쪽 사이드 날개에서부터 불타는 듯한 고통이 시작됩니다. 이건 맵다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사실은 아무 말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혓바닥이 너무 아..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26. 08:20
간단하게 술 한 잔을 하고자 할 때, 그러면서도 맛있는 것이 먹고 싶을 때가 있죠. 기왕이면 다양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고, 양도 가격도 적당해서 여러 가지를 동시에 시킬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럴 때 가기 적당한 가게가 연남동에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내실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단단' 입니다. 미로 같은 연남동을 스리스리 뚫고 가다보면 단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간판이 그리 크지 않으니 지도 어플을 잘 보고 찾아가야합니다. 웨이팅이 있어서 대략 15분정도를 기다린 것 같아요. 2호점도 바로 옆에 있는데 거기는 단체석 위주로 받는 다는 것 같습니다. 메뉴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둘이 와도 이것저것 먹어볼 수 있겠습니다. 가게 내부는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2. 08:49
화로구이, 이름만 들어도 설렙니다. 뻘건 불 위에 철판을 올려 놓고 그 위에 고기를 한 점 두 점 얹습니다. 잘 달궈진 철판에 닿은 고기는 자기도 모르게 치이익 맛있는 소리를 내고, 그 앞에 앉아 있는 우리도 덩달아 침을 꿀꺽 삼킵니다. 고기는 금방 익습니다. 한 번 뒤집은 고기에 갈색 자국이 진하게 남았습니다. 고소한 냄새에 젓가락 쥔 손이 초조하게 떨립니다. 빨리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곧이어 고기를 다시 뒤집습니다. 양면이 고르게 익었으니 이제 먹을 때가 되었습니다. 고기를 한 점 입어 어서 입에 가져다 넣습니다. 혀와 만나자 마자 부드럽게 녹아버리는 고기들.. 아아... 제가 생각하는 화로구이집의 모습입니다. 아 물론 저는 화로구이집을 가본 적이 없습니다. 화로구이를 떠올릴 때 마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