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7. 08:32
을지로에 위치한 나폴리 스타일 핏제리아 '경일옥'에 방문했던 이야기 '경일옥'은 을지로3가 지하철역 7번출구 바로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간판은 경일옥이 들어오기 전 가게인 홍복문화사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별 생각없이 가다간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 최소한의 간판으로만 이곳이 경일옥이란 것을 알리고 있어요. 가게 내부도 예전 인쇄소의 것에서 크게 고치지 않은 듯한 모양입니다. 과하게 꾸미지 않고 피자 팔 수 있는 요건만 딱 갖춰놓은 느낌. 이런 것이야 말로 힙하다면 힙하다고 할 수 있겠군요. 어쨌든 가게는 테이블 서너개의 작은 규모로 운영됩니다. 회전률이 빠르지 않은 화덕피자의 특성상 이곳엔 어지간하면 웨이팅이 있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메뉴판에 이런저런 설명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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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5. 08:36
서촌 근방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을 일이 있었습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이 없는 와중 피자와 떡볶이를 동시에 파는 곳이 있어 호기심에 들러보았습니다. 피자와 떡볶이 둘 중 하나라도 맛있으면 되는거니까요. 서촌에 위치한 빚짜 이땔리방앗간 입니다. 빚짜, 이땔리방앗간은 경복궁역 근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라 불리는 금천교시장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데 지도보고 찾아가면 금방입니다. 가게 내부는 이런 느낌. 넓지는 않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맥주 한잔 하기 좋은 스타일의 가게.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화덕피자와 떡볶이를 동시에 팔고 있습니다. 피자와 떡볶이를 하나씩 주문해볼 예정. 맥주도 꽤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너무나 대낮인지라 굳이 주문하지는 않았습니다. 콜.라.조.아. 로고냅..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7. 27. 08:25
피자란 본래 빵 위에 재료를 올려 구워먹던 것에서 기원한 요리입니다. 빵을 맛있게 먹기 위해 토핑으로 재료들을 올렸던 것이죠. 그래서 피자의 본체는 도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찬이 아무리 맛있더라도 밥이 별로면 말짱 도루묵이겠이죠. 밥이 맛있어야 훌륭한 반찬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피자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도우가 좋은 피자를 만듭니다. 도우 잘하는 피자집이 진짜 실력 있는 피자집이라는 것. 이태원에 위치한 '부자 피자'에서 훌륭한 도우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부자 피자는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한강진 역에서 내리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 물론 어느 쪽에서 내리든 10분정도는 걸어야합니다. 저는 평일 7시쯤 방문했는데 웨이팅이 걸리기 직전이었습니다. 나..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19. 08:28
식당을 외관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허름한 집이라고 음식 맛까지 허름하란 법은 없거든요. 곳곳에 있는 내공있는 노포들이 수더분한 가게 분위기에서도 아주 훌륭한 음식을 내곤 합니다. 한편,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식당 외관이 너무 깔끔하면 괜히 음식 맛은 별로 일것만 같은 예감이 들곤 합니다. 인테리어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식당의 본분에는 소홀했을 것만 같은 느낌. 소위 '분위기 맛집'이라는 기획형 식당에 여러 번 당한 바 있기 때문이겠지요. 압구정에 위치한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 '웨이크앤베이크'도 처음엔 그런 식당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너무나 인스타그래머블하고 트렌디하게 잘 꾸며놓은 나머지,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거죠. 그러나 식사를 하고나니 그런 오해는 순식간에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28. 08:35
밀라노에 가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피자, 스폰티니. 저는 밀라노는 물론 이탈리아 근처에도 가볼 일이 없었던지라 그런 피자가 있는 줄은 며칠 전 인스타그램을 뒤적이다 그제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여행객들이 밀라노에 들리면 성지순례하듯이 찾아가는 피자 맛집이라는데 최근에는 강남에도 분점을 열었다는 소식. 사실 유명 피자집의 한국 진출 소식만으로는 그닥 구미가 당길 것이 없었으나, 사진 속 피자의 모습이 워낙 독특하기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강남을 찾았습니다. 스폰티니는 강남역과 신논현역를 잇는 대로 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뻘건 색으로 컨셉을 주어서 꽤나 시선을 잡아끕니다. 사람들도 지나다니다 '오 저게 뭐지' 하면서 한번 쯤 시선을 주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찍고 있는 제가 조금 민망했다는 이야기. 스폰티니..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29. 08:54
그날은 피자가 먹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마침 코엑스를 가기로 한 날이기도 했고, 그래서 코엑스에 들른 김에 바로 옆에 있는 파르나스몰에 위치한 폴리스 핏제리아에 방문했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깔끔하고 뉴욕 스타일 피자를 낸다기에 호기심도 생겨 들르게 된 것입니다. 이른 저녁시간인 5시쯤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이 있습니다. 코엑스에 식당이 하늘에 별 만큼이나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식당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천장에는 이렇게 엄청나게 멋있는 조명도 있습니다. 일단 가게 분위기 하나는 좋은 듯 합니다. 기다리면서 전자배너를 구경합니다. 화씨(°F) 500-600도 사이에서 구워진다니까 섭씨(°C)로는 260-315도 사이가 되겠습니다. 보통 화덕피자는 섭씨 3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