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2. 27. 08:29
한동안 라멘을 멀리했습니다. 그러려고 그랬던 것은 아닌데 요즘 들어 통 라멘 먹으러 다니질 않았더라구요. 마침 신촌에도 볼 일이 있겠다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 '부탄츄'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간만에 찐하고 꾸덕한 돈코츠로 배에 기름칠 좀 해봤던 이야기입니다. 현대백화점 뒤편 부근, 미분당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 부탄츄 신촌점. 금요일 7시 30분쯤 방문했더니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웨이팅까지 해가며 먹고 싶지는 않아 다른 식당을 찾아보려던 찰나 마침 자리가 나서 입장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북적북적했습니다. 손님이 많아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부탄츄의 실내는 여느 라멘집들과는 다르게 오히려 일반 음식점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내도 넓고 테이블 위주의 좌석에, 서빙을 담당하는 직원도 여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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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10. 08:46
세상에는 삼겹살 집이 참 많습니다. 다 같은 삼겹살을 팔지만 어떤 집은 장사가 잘 되고 어떤 집은 파리가 날립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가격이나 고기 질에서 차이가 나지만, 또 가끔씩 보면 꼭 거기에서만 차이가 생기는 것 같지만도 않습니다. 비슷한 상권에서 비슷한 고기를 비슷한 가격에 파는데도 불구하고 가게 안에 들어찬 손님의 수에서 격차가 납니다. 범인이 고기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라면 분명 그 외의 사소한 부분이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겠지요. 오늘 제가 들른 '복돈이부추삼겹살'집에서는 부추가 그 범인이었나 봅니다. 사당역 대로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복돈이부추삼겹살을 찾을 수 있습니다. 6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에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냥 들어온 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4. 08:48
나의 한양대 맛집들을 찾아다니는 추억여행은 계속 됩니다. 오늘의 식당은 왕십리 알촌 골목에 위치한 와와입니다. 일종의 퓨전경양식을 파는 곳인데 사실상 분식의 범주로 넣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볶음밥과 돈까쓰가 주력 메뉴입니다. 저는 항상 이 집의 볶음밥을 좋아했는데 제 친구들은 그렇지 않아서 마음만큼 자주 오지는 못했던 식당입니다. 와와 가자고 친구들을 꼬시던 기억들이 나네요. 왕십리를 떠나기전 한번쯤은 다시 먹고 싶어 들러봤습니다. 한때 왕십리 분식 계의 심볼과 같았던 알촌 바로 반대편에 위치했습니다. 밥집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골목의 중간 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꽤 오래된 축에 속하는 식당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면 제가 신입생일때부터 이 모습 그대로 허름했거든요. 와와의 놀라운 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10. 23:12
부산에서의 첫 날은 비가 와서 관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날은 아침부터 관광을 하겠다 마음을 먹고 해운대로 다시 향했습니다. 분명 지하철을 탈때만해도 비가 오지 않았는데 지하철에서 내리자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해운대 관광은 글렀다는 생각으로 그냥 짜장면을 먹으러 으로 향했습니다. 해운대 옆 마린시티를 지나 빌딩 숲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라호짬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상가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아가기 난이도 별 세개 반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했지만 가게 외관과 인테리어는 꽤 고급형입니다. 잘 사는 아파트 상가인 모양입니다. 메뉴는 이 정도. 중식당 치고는 메뉴가 간소합니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느낌일까요. 어느 중국집에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