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16. 08:47
양고기도 때때로 섭취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돼지나 소에서는 맛볼 수 없는 양 특유의 그 고소한 기름향이 간혹 땡길때가 있거든요. 다만 양고기는 다른 고기들보다 취급하는 곳 찾기 쉽지도 않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항상 벼르다 날을 잡아 가게 되는데요, 이 날이 바로 그 양고기 먹는 날이었습니다. 용산에 괜찮은 양고기 구이를 적당한 가격에 세트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용산 열정도에 위치한 야스노야 지로 입니다. 야스노야 지로는 용산역 근방 열정도라고 불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게 외관에는 한국말이 하나도 안 적혀 있어 지도보고 가다가도 별 생각없이 지나치기 딱 좋습니다. 가게 오픈은 6시고 첫 타임은 예약을 받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워크인 손님만 받는다는 듯. 들리는 이야기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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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13. 08:40
졸업 하고나면 학교 주변에 다시 올 일이 없을 줄만 알았는데요, 이런저런 이유로 은근히 종종 들르게 됩니다. 덕분에 추억의 음식점들을 찾아가게 되네요. 오늘 방문했던 만리향양꼬치도 대학생 시절의 추억이 담겨있는 곳입니다. 학교 끝나고 모여 술판을 벌이던 그 중국요리집을 정말 오랜만에 동기들과 함께 다시 들렀습니다. 옛날 생각도 조금 나는 것 같으면서도, 옆 테이블 신입생들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다보니 확실히 이제 왕십리는 제가 속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도 드네요. 동기들도 저도 다들 변했지만 변함 없는 건 이 집의 훌륭한 요리 솜씨 뿐. 간만에 들른 추억의 맛집에서 이것저것 시켜먹었던 이야기 입니다. 왕십리 술집 거리에서 시장 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는 것은 아니라 찾기 쉽지 않..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3. 5. 08:32
장승배기에서 노량진으로 가는 길가에 유명한 양고기 집이 하나 있습니다. '운봉산장'이라는 곳인데요,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양수육 때문입니다. 비교적 양고기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의 식문화에서 양수육이라는 장르는 상당히 유니크합니다. 유니크할 뿐만 아니라 맛도 양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입니다. 거기에 술 한잔 곁들이기 참 좋으니 종종 찾아갈 수 밖에요. 간만에 모인 동기들과 함께 했습니다. 원래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인데 이 날은 코로나 때문인지 가게가 한산하네요. 아 물론 저희가 일찍 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뉴는 대강 이렇습니다. 운봉산장은 사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입니다. 수육과 갈비가 주 메뉴인데, 갈비를 드시는 분..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2. 19. 08:35
간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이태원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양고기. 평소에는 비싸서 잘 못 먹지만, 이제 다들 취업도 했으니 기왕 먹는거 거하게 먹어보자는 의미였습니다. 양꼬치로 감질나게 먹지말고 그냥 양갈비에 양등심까지 기깔나게 먹어보자는 마인드로 호기롭게 이태원의 미슐램을 예약했습니다. 돈 좀 나와도 이제는 가난한 대학생들이 아니니까라는 마인드였던 것 같습니다. 아 물론 저는 무직이라 그 마인드에 공감하지 못하고 그냥 약속장소가 여기라길래 따라나감. 사실 이태원보다는 녹사평에 가깝습니다. 걸어서 이태원 역까지 가려면 조금 걸어야합니다. 내부는 꽤 넓직합니다. 따로 단체석은 없지만 그런대로 테이블을 붙여서 먹을 수도 있고, 따로 바 자리도 있습니다. 이태원 주변 모임 장소로 나쁘지 않을 듯 합..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7. 08:54
몇 해 전 부터 마라탕이 인기였죠. 이런 현상은 국내에 점점 늘고 있는 중국계 유학생, 이민자 수와 아마 무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사회가 변하고 음식 문화가 그를 반영하는 모습.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 어느문화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지켜보는 것은 꽤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식 맛보기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마라샹궈를 먹으러 이수에 위치한 라화방에 들렀습니다. 사실은 저번에도 들렀어서 마라샹궈 두 번 먹은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수역 술집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라화방입니다. 간판이 대문짝해서 찾기 쉽습니다. 가다가 대형 한자 간판을 보면 그곳이 라화방인 것입니다. 매장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