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3. 29. 08:20
기분 좋은 주말을 맞기 위해선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겠지요. 이번주 주말 점심도 평양냉면을 먹기로 합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잠원동에 위치한 '의정부평양면옥'입니다. 의정부에 위치한 '의정부평양면옥' 집 막내딸이 운영하는 곳으로, 필동면옥, 을지면옥 등과 함께 서울에서 의정부 평양면옥 계열의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잠원동 '의정부평양면옥'은 신사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 내려서도 어느정도 도보로 이동해야하는 거리에 위치 1층 로비에서 체온 측정을 하고 2층으로 이동해 입장합니다. 다른 평양냉면집들에 비하면 이곳은 대개 한산한 편입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냉면에 편육 반접시 주문했습니다. 우선 뜨끈한 면수 한잔 일단 나오구요 그 뒤에 바로 편육이 나왔습니다. 적당히 식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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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3. 17. 08:35
몇 년전 혜성같이 등장해 내로라하는 평양냉면집 사이에서 자기만의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진미평양냉면'에 들러 한 그릇하고 왔던 이야기입니다. 처음 평양냉면에 빠져들던 시기에 한번 방문했다가 큰 감흥이 없어 잊고 있었던 집인데, 이 날 냉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조만간 또 방문하고 싶은 곳. 진미평양냉면은 학동역 근방 세관 사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말 점심에 방문했더니 이미 웨이팅하는 사람들도 바글바글. 실내도 정신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 10분정도 기다렸던 듯. 사람은 많아도 점심시간에는 회전속도가 빨라서 금방 자리가 납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평양냉면 집에서 볼 수 있을만한 메뉴는 다 갖추고 있는 것 같군요. 편육 반 접시도 함께 시켰더니 밑반찬 세팅은 이렇게 나옵니다. 따끈..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1. 20. 08:33
언젠가 통일이 되면 전국 팔도를 돌면서 각 지역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싶습니다. 각 지역마다 문화, 기후, 환경에 맞게 특색있는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왔겠지요. 서울과 경상도의 음식이 다르고, 경상도와 전라도의 음식이 각기 다르듯, 이북 지역 역시 독자적인 음식 문화를 갖고 있을 겁니다. 각 지방을 돌면서 그곳만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를 통해 그 지역의 삶을 엿보는 것은 저 같은 식도락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러니 통일을 기다릴 수 밖에요.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겠습니다.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함흥음식을 전문으로 내는 대치동의 '반룡산'입니다. 함흥냉면을 제외하면 함흥음식을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데요, 반룡산에서 가릿국밥과 녹말국수를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반룡산'..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28. 08:45
군대 첫 외박 때 처음 먹었던 음식은 아바이순대였습니다. 부대가 속초에 있기도 했고 선임에게 추천받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첫 외박이니만큼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그날 먹었던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의 맛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금도 속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속초에 온김에 오랜만에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를 먹기로 했습니다. 그때 갔던 식당이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아 아바이마을에 위치한 아무 아바이순대집을 찾았습니다. '단천식당'입니다. 단천식당은 속초 아바이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갯배를 타고 청초호를 건너야 들어올 수 있는 아바이마을은 함경도 출신 실향민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바이마을 내에는 벽화거리를 비롯한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속초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지로..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20. 08:30
평양냉면하면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집이 몇 군데 있는데요, 을밀대도 그 중 하나지요. 사실 저는 을밀대의 평냉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면은 두꺼워서 딱 제 타입이긴 하지만 달큰한 맛이 슥 올라오는 육수가 그다지 제 입맛에 맞지는 않더라구요. 깔끔하게 뚝 떨어지는 스타일의 육수가 좋습니다. 아무튼 이 날은 강남에서 동기를 만나 을밀대를 방문한 이야기. 속전속결로 냉면에 녹두전에 수육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소주 안주로 곁들이기에는 나쁠 것 없더라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을밀대 본점은 마포 염리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날 방문한 곳은 강남에 위치한 분점. 사실 저도 본점을 가본 적은 없습니다. 멋있는 간판도 한 컷 찍어줍니다. 40년 전통 크으으.. 근데 10년마다 스티커 새로 붙이긴하셔야겠어..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18. 08:25
동네에 평양냉면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보았습니다. 제 입맛에 맞기만한다면 앞으로는 평양냉면 먹겠답시고 집밖 멀리 나갈 필요가 없을테니 큰 기대를 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찾아가 맛보니 다행히도 꽤나 준수한 냉면을 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정인면옥이나 능라도 수준의 냉면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앞으로도 종종 들릴 법한 식당을 만나 기분이 좋군요. 보라매공원 후문 방면에 위치한 평양냉면 전문점 '서평면옥'입니다. 서평면옥은 보라매공원 후문 쪽 한 건물 지하상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라매에만 벌써 한참 살았는데 이 건물 지하에도 아케이드가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던 것입니다. 2시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했더니 가게 안은 한산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이고 벽보고 먹는 혼밥석..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3. 23:23
대부분의 한식은 빨간 국물이죠. 매콤칼칼하게 넘어가는 국물들이 한식의 대중적인 매력 포인트 입니다. 사실 국, 찌개, 전골류 류 중에 빨갛지 않는 한국 음식 찾기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저는 종종 맵지 않은 탕류를 찾곤 하는데, 그때 마다 떠올리는 음식이 바로 어복쟁반입니다. 어복쟁반은 이북음식, 특히 평양의 향토음식입니다. 얇게 썬 소고기를 놋쟁반에 놓고 계란, 야채, 육전 등의 고명을 올려서 살살 끓여 먹는 전골류의 음식입니다. 다 먹었을 때 쯤에는 메밀면 사리를 좀 넣어서 끓여 먹기도 하고 한국음식 아니랄까봐 밥을 볶아 먹기도 합니다. 이북 음식 답게 특유의 슴슴한 맛으로 유명하지만, 또 막상 먹어보면 소고기와 야채에서 진하게 우러나온 감칠맛에 심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