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시식기 모음집 김야매 2021. 1. 22. 23:55
1936년 밀라노의 한 로티세리 식당에서 출발한 이탈리아의 스낵 브랜드, '산칼로'의 클래식 감자칩을 먹었다. 고급스럽고 잘 구겨지지 않는 포장지 안에 바짝 튀겨진 감자칩이 절반 쯤 담겨있다. 포카칩 등 국산 감자칩에 비해 기름기는 적고, 두께는 두꺼우며, 경도는 단단한 편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일반적인 감자칩을 생각하고 먹으면 다소 거칠다. 입 안 한 가득 넣고 우적우적 씹으면 금세 입천장에 상처가 나고 목이 메인다. 일반 감자칩과 케틀 쿡 감자칩의 중간 수준 단단함과 두께를 가졌다. 칩의 바삭한 식감을 중시한다면 만족스런 선택일 수 있다. 칩의 크기는 전반적으로 균일한 편이고, 한 입에 넣지 못할 정도로 큰 피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산칼로 클래식 감자칩은 스낵으로서 적절한 수준의 짠맛을..
더 읽기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29. 08:54
그날은 피자가 먹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마침 코엑스를 가기로 한 날이기도 했고, 그래서 코엑스에 들른 김에 바로 옆에 있는 파르나스몰에 위치한 폴리스 핏제리아에 방문했습니다. 가게 분위기도 깔끔하고 뉴욕 스타일 피자를 낸다기에 호기심도 생겨 들르게 된 것입니다. 이른 저녁시간인 5시쯤 방문했는데도 웨이팅이 있습니다. 코엑스에 식당이 하늘에 별 만큼이나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 식당에 대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겠습니다. 천장에는 이렇게 엄청나게 멋있는 조명도 있습니다. 일단 가게 분위기 하나는 좋은 듯 합니다. 기다리면서 전자배너를 구경합니다. 화씨(°F) 500-600도 사이에서 구워진다니까 섭씨(°C)로는 260-315도 사이가 되겠습니다. 보통 화덕피자는 섭씨 300-5..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17. 00:17
한식을 제외하고 생각했을때, 한국인의 외식 메뉴라면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쉽사리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나마 금방 떠올릴 수 있는 것을 떠올려보면 치킨을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함께하는 사람이 연인이라면 파스타도 쉽게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떠오르는 것이니 여러분 기준에서는 다른 것들이 떠오를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적기에, 외식 메뉴로 한식을 배제하고 나면 가장 쉽게 떠오르는 치킨과 파스타를 종종 먹곤 했습니다. 막상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치킨/파스타를 기록해 볼 것입니다. 우선 치킨부터 기록해볼 것입니다. 미국에서 먹었던 교촌치킨입니다. LA에 교촌 치킨은 ..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13. 23:38
피자에도 한국식 피자라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 크러스트가 들어간 도우 위에 온갖 종류의 토핑을 때려 박고 그 위로 달달한 소스를 뿌려낸 것을 저는 보통 한국 피자라고 생각합니다. 제 입맛에는 그닥 맞지 않는 편인 듯, 저는 미국에 있는 1년동안 한번도 한국 피자를 그리워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지 3달차를 맞이하는 오늘까지 단 한번도 피자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가끔 고구마 크러스트는 생각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피자는 피자스쿨의 페퍼로니 피자입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피자를 마저 기록해 볼 것 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마르게리따 피자와 홍합 뭐시기입니..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7. 28. 15:41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피자를 기록해볼 것입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그래서 왠지 피자가 먹고 싶은 날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와서 처음 먹어본 피자입니다. 점포 이름은 피자레브, 정통 화덕피자 느낌나게 매장에 큰 엄청 화덕도 있고 토핑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룸메의 말을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에 가본 곳입니다. 그러나 이 날 피자는 아주 실망스러웠는데 그 이유는 1. 화덕피자는 마르게리따가 국룰인데 페퍼로니 시킴 2. 토핑 추가 무제한 무료인데 몰라서 페퍼로니만 올림 3. 시키자마자 바로 받아와야하는데 몰라서 한 시간 이따 다 식은 피자 받아옴, 정도가 되겠습니다. 아마 3번째 이유가 가장 뼈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배고파서 맛있게 먹음 미국에서의 최초 피자 원정이 실패로 돌아간 이후 다음 피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