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14. 08:40
퇴근 후 우육면 한 그릇하러 '우육면관' 광화문 점을 찾았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분위기 속에서 수준 높은 소국물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우육면관 광화문점은 광화문과 종각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랑서울 건물 뒷편 골목으로 2층 건물 하나를 모두 씁니다. 큼지막한 간판이 멋드러집니다. 가게는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1층의 ㄷ자 모양 카운터 석에 앉았습니다. 라멘집 등의 국수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구조. 광화문 점은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지 기물들이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전골 같은 안주메뉴도 있는 듯 한데, 일단 1층 메뉴판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어차피 혼자 식사만 하러 왔으니 우육면 특에 수교만 주문했습니다. 우육면 설명서가 메뉴 뒷..
더 읽기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20. 08:34
병무청 사거리 앞에는 70년이 넘은 노포 중국집이 하나 있습니다. 가게 내부에 들어가보면 세월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오래된 관공서에나 볼 수 있는 테라조 돌바닥에 색이 바랜 벽지, 예스러운 메뉴판까지요. 레트로 감성의 꾸며진 분위기가 아니라 진짜 노포에서 먹는 짜장면의 맛은 아주 특별하다곤 할 수 없어도 기분 탓인지 조금 색다릅니다. 1946년부터 영업해온 중국음식점 '대성관'입니다. 대성관은 병무청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보라매역에서 내리는 것이 그나마 가깝습니다. 문 너머로 보이는 실내 모습이 2020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식당 같지는 않지요. 다 들어차도 열댓명 앉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게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대성관'은 화상 노포로 중국어가 유창한 분들이 주방과..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0. 19. 08:46
부산에서 올라온 형을 따라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벽돌 해피푸드에 방문했습니다. 이곳만의 독특한 터치를 가미한 미국식 중식을 취급하는 식당입니다. 저는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생각보다 핫한 가게더라구요. 먹고나서 후기를 조금 찾아보니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는 듯한데 음식 자체는 굳이 그럴 것 없이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벽돌 해피푸드는 압구정 로데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면 대림동에나 붙어있을법한 간판이 하나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벽돌 해피푸드. 수년간의 주입식 교육 덕에 이제 이런 간판을 보면 자동으로 힙하다고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뜬금없이 이름에 '벽돌'이 붙어있는 이유는, 이 자리가 원래 압구정로데오 터줏대감으로 오랫동안..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7. 08:54
몇 해 전 부터 마라탕이 인기였죠. 이런 현상은 국내에 점점 늘고 있는 중국계 유학생, 이민자 수와 아마 무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사회가 변하고 음식 문화가 그를 반영하는 모습.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 어느문화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들을 지켜보는 것은 꽤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음식 맛보기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마라샹궈를 먹으러 이수에 위치한 라화방에 들렀습니다. 사실은 저번에도 들렀어서 마라샹궈 두 번 먹은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수역 술집 골목 어딘가에 위치한 라화방입니다. 간판이 대문짝해서 찾기 쉽습니다. 가다가 대형 한자 간판을 보면 그곳이 라화방인 것입니다. 매장은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7. 00:41
노량진이 집과 가까워 종종 들르지만, 들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여기서 괜찮은 술집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성비 좋은 술집이야 차고 넘치지만.. 아무튼 그런 노량진에서 나름 괜찮은 중국집 하나 발견했습니다. 노량진 중심가와는 조금 떨어진 길에 위치한 취복루 입니다. 노량진 토박이인 친구도 알지 못했던 집인데, 저기 멀리 송파에서 온 친구가 어찌저찌 알아내온 곳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대방역 쪽으로 조금 나오다가 보면 골목가에 빨간 간판이 보입니다. 한자가 워낙 크게 적혀있어 처음 찾아오면 긴가민가하기도 합니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가운데 복 자를 본 후에나 확신하고 가게 안으로 입성합니다. 메뉴 분량이 어마어마합니다. 다 넘겨보는데만도 시간이 꽤 걸릴 정도입니다. 사진으로 다 찍기에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