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1. 5. 08:22
선 굵은 라멘을 팔던 무타히로가 폐업한 자리를 이어 받은 566 라멘에 방문했습니다. 566라멘은 연남동 메인골목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홍대역 2번출구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무타히로가 폐업할때 직원 중 한 분이 가게를 물려받아 566라멘으로 이름을 바꾸고 오픈했다고 들었습니다. 무타히로는 강렬한 염도와 헤비함으로 무장한 선굵은 라멘을 선보이던 곳. 그 유지를 이어받았는지 566라멘 역시 헤비한 라멘을 다룹니다. 소위 '지로계'라고 불리는 돼지비계와 숙주를 잔뜩 넣은 라멘 장르를 주 메뉴로 내세웠습니다. 66라멘이란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제가 방문했을때는 이미 솔드아웃. 별 수 없이 닭육수 베이스의 시오라멘을 먹기로 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무타히로때와는 다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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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8. 7. 08:30
오랜만에 찾은 돈코츠 라멘. 자주 먹기엔 너무 부담스럽지만 한동안 먹지 않으면 간간히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비도 오고 고민도 많은 요즘, 기분전환을 위해 새로 생겼다는 한 라멘집에 들렀습니다. 봉천역 주변에 위치한 돈코츠 라멘 전문점 '츠루츠루 라멘'입니다. 츠루츠루 라멘은 봉천역 1번출구에서 약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찾아가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은 편. 상호는 일본어로 라멘 먹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츠루츠루에서 따온 모양입니다. 한국말로 치면 '후루룩 라면'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가게 내부는 주방을 둘러싼 ㄴ자 카운터석과 빈공간을 메우는 테이블석 몇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날 제가 방문했을때는 주방에 계신 한 분이 주문부터 조리, 서빙, 계산, 청소까지 모두 혼자 맡고 계셨..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6. 10. 08:25
퇴근 후 라멘 사냥을 떠났습니다. 최근 라멘 섭취 빈도가 심각하게 줄어들면서 라멘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그나마 가까운 라멘집을 찾아 지도를 뒤적이다가 교대역에 위치한 한 돈코츠 라멘집을 찾고는 걸음을 옮겼습니다. 자가제면한 돈코츠 라멘을 파는 교대의 '스스루'입니다. 스스루는 교대역 1번 출구 앞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테이블 몇개와 혼밥석 몇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 날 혼밥이었기에 자연스럽게 벽보고 앉는 혼밥석에 착석했습니다. 소형 라멘집에 대개 구비되어 있는 키오스크는 없고 대신 홀에 종업원이 한 분 있습니다. 가게 한 켠에는 제면기가 있는 방이 있습니다. 직접 제면을 하는 곳이라면 수고를 들이는 만큼 사람들이 알아줄 수 있도록 이렇게 제면하는..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4. 16. 08:50
3월은 라멘 없는 달이었습니다. 굳이 멀리하려했던 것은 아닌데, 제 동선에 괜찮은 라멘집들이 걸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라멘 없이 한 달을 지내고 나자 문득문득 예고도 없이 라멘 생각이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괜찮은 라멘집이 있는 동네에 들를 일을 만들어 라멘 한 그릇을 먹고온 이야기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위치한 '지로우 라멘'입니다. 타임스퀘어 지하에 새로 지은 푸드스퀘어인가 뭔가 하는 아무튼 식당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기 말고도 괜찮은 식당들이 꽤 들어왔던데, 코로나도 좀 잠잠해지고 그러면 자주 들르게 될 것 같습니다. 메뉴판은 굳이 가게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식당들이 이렇게 가게 밖에 메뉴판을 내놓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소박한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16. 08:30
아부라 소바는 간장 소스 베이스의 도쿄식 비빔면입니다. 기름이라는 뜻의 '아부라'와 국수(원래는 메밀로 만든)라는 뜻의 '소바'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면에 기름을 넉넉히 둘러 간장 소스와 함께 비벼내는 음식입니다. 동명의 가게가 도쿄에 존재하고 상당히 유명한데, 한국에도 이 아부라소바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논현동에 위치한 '마이니치라멘'에서 아부라소바를 먹었습니다. 마이니치 라멘은 사실 아부라소바보다는 다른 라멘들로 꽤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왠지 아부라소바가 더 먹고 싶어서 첫방문부터 아부라소바를 먹을 것입니다. 가게는 은근히 언덕배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토리 파이탄이나 시오라멘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던데, 저는 그래도 아부라소바. L자 형 테이블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