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6. 21. 08:50
샤로수길에 위치한 나인온스버거. 어쩌다 보니 방문하게 됐습니다. '나인온스버거'는 샤로수길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따진다면 서울대입구역보다는 낙성대 역에 좀 더 가까운 위치. 가게 내부는 굉장히 모던하고 깔끔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테이블 간 너비도 충분하고 식사하기에 불편할 것 하나 없는 모범적 인테리어. 일요일 2시쯤 방문했는데도 여전히 웨이팅이 꽤 있었습니다. 메뉴는 대략 이렇습니다. 다양한 버거 종류에 몇가지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스텔라 생맥도 꽤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 물론 저는 이번주에 너무 잦은 음주를 한 관계로 그냥 콜라만 마셨습니다. 자리에는 케찹, 머스타드, 소금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귀여운 로고 냅킨도 있구요. 더 귀여운 메뉴 설명서도 있습니다. 음식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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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1. 4. 21. 08:29
언젠가부터 확고한 컨셉을 가진 식당들이 자주 보입니다. 색다른 경험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인테리어를 활용해 화제성을 끌어보겠다는 시도겠지만, 음식 맛이 뒷받침하지 않고 컨셉 하나에만 기댄다면 결국 오래 갈 수 없겠죠. 도리어 컨셉 매장이라는 이유로 음식 맛이 평가절하 당하기도 합니다. 원체 내실 없는 요리를 내는 컨셉 매장이 많다보니까요. 서울숲의 '버거점프'는 극도의 컨셉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음식을 내고 있습니다. 마미손이라는 컨셉이 객들에게 얼마나 소구될는지와는 별개로, 적절한 위치선정과 준수한 버거 맛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수제버거 집이었습니다. 버거점프는 서울숲 초입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디타워와 가까운쪽 입구에 위치한 상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멀리서 봐도 금세 발견할 수 있는 파..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9. 24. 08:43
서울에는 괜찮은 햄버거집이 꽤 많습니다. 미국에서 먹었던 햄버거에 절대 꿀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운타우너,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같은 곳의 버거가 특히 그렇습니다. 굳이 버거 먹겠다고 미국 갈 필요가 없는 맛이죠. 그 정도 수준의 버거를 내는 곳을 한 군데 더 찾았습니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버거 전문점 패티앤베지스입니다. 패티앤베지스는 가로수길 안쪽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사역에서 접근하면 다소 걸어야하는 위치. 가게에 입장하면 이런 힙한 로고가 있습니다. 왠지 찍어야할 것 같아서 찍었습니다.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주문은 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받습니다. 버거 종류는 꽤 많은 편입니다. 왼쪽 사진에 보이는 버거들이 패티앤베지스의 시그니처와 같은 치즈 딥 버거입니다. 야채 하나 없이 빵과 고기 그리고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5. 12. 08:37
수제버거 비싸다 비싸다 부르짖지만, 그래도 종종 먹으러 가게 되는 것은 그만큼 맛이 있기 때문이겠죠. 뜨끈하게 잘 만든 버거 하나 먹고 싶은 마음에 덜덜 떨리는 두 손으로 얇은 지갑을 간신히 부여잡고 서래마을에 위치한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를 찾았습니다. 수제버거 계에서 워낙 유명한 집이라 자칭 버거 매니아로서 당연히 예전에 들려본 줄 알았는데, 정작 생각해보니 이번이 첫 방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제라도 먹어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버거 매니아를 자칭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서울에 이곳저곳 매장이 있는데 이날 제가 방문한 곳은 본점인 서래마을점. 아주 한적한 주택 골목 길가에 뜬금없이 네온간판이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모던한 햄버거집 스타일. 뉴욕 풍 분위기에 '힙' 한 숟..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20. 1. 31. 08:53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수제버거와 일반버거의 차이는 사실 가격에 있습니다. 수제버거의 '수제'라는 수식 때문에 일반 햄버거는 마치 공장에서 기계로 만드는 것 같지만 맥도날드 햄버거도 손으로 만듭니다. 사람이 직접 패티를 굽고 손으로 버거를 조립합니다. 도대체 누가 그놈의 '수제'라는 단어를 햄버거에다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레토릭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떤 햄버거를 보았을때, 그 버거—피차 손으로 만든—가 수제인지 일반인지를 구분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패티의 두께? 잘 만든 빵? 다 좋습니다. 하지만 가장 명확한 포인트는 가격입니다. 3000원짜리 수제버거를 보면 '수제'햄버거 처럼 느껴지시나요. 그냥 분식점에서 파는 쌈마이 버거에 이름만 번지르르하게 붙였다고 생각하실겁니다. 하지만 만원..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0. 21. 14:17
저는 수제버거보다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간편함과 손쉬운 접근성이 매력인 햄버거의 가격이 한끼에 만원을 훌쩍 넘긴다면 쉽게 손이 가지 않게 되죠. 하지만 그래도 종종 좋은 재료로 두껍게 쌓아 올린 수제버거를 먹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왜냐면 가격이 비싼거지 맛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머리 속에서 설정해둔 햄버거의 가격이 수제버거에 비하면 너무 낮을 뿐. 그렇다고 홍대 본점까지 갈 여력은 없고 그냥 고속터미널에 볼일이 있어 나온겸에 여기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백화점에 딸린 분점이라고 해도 맛이 그렇게 차이 나지는 않을 거라고 굳게 믿으면서요. 생각해보니 아이엠어버거는 이 날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이미 가본 줄 알았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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