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11. 20. 08:56
가끔은 자극이 덜한 음식을 먹고 싶습니다. 맵고 짜고 한 것도 좋지만은 이따금씩은 풀을 뜯으면서 디톡스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오늘 풀을 뜯고 온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니 오늘도 맵고 짜게 먹은 것 같긴하네요. 그럼에도 최소한 건강하게 먹는 느낌이라도 내보고 왔습니다. 오늘은 내방역에 위치한 명동보리밥에서 저녁을 먹은 이야기입니다. 내방역 1번 출구에 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상호명이 조금 헷갈리는데, 일단 외간판에는 명동보리밥과 코다리전문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2층에 위치한 식당을 올라가는 계단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에는 명동보리밥과 보쌈이라고.. 어느쪽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정체성은 명동보리밥에 있는 것이 확실한 듯 합니다. 그나저나 명동과 보리밥의 관계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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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김야매 2019. 8. 17. 00:51
지금 우리의 한식이 지향하는 맛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한식이 땡긴다는 이야기를 할 때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그 맛은 어떤 것일까요. 사람마다 다들 생각하는 지점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대답을 이곳, 또순이네에서 찾은 것 같습니다. 또순이네는 선유도 역 인근 직장인들이 몹시 많이 출몰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디 고깃집이지만 워낙 된장찌개로 유명한 집인지라, 점심시간에는 된장찌개만 단품으로 팔기도 합니다. 된장찌개 팔아 빌딩을 올렸다는 소문이 있는 집이니 만큼 기대가 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물보다도 불이 먼저 들어옵니다. 예고 없이 훅 들어오기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불과 동시에 메뉴를 주문 받습니다. 가게의 명성에 대한 자부심인지 메뉴판을 주지도 않습니다. "너네 어차피 된장찌개 먹으러온거..
시리즈물/미국에서 때웠던 끼니들 김야매 2019. 8. 9. 01:29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밥 없이도 잘 사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으나, 알고보니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밥과 김치를 먹어야 힘이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종종 한식을 챙겨 먹곤 했습니다. LA에 살았기에 맛있는 한식집도 잔뜩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은 매일 같이 한식을 먹습니다. 그러다 보니 알게 된 사실은, 저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햄버거를 먹어줘야 힘이 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미국에서 먹었던 한식을 기록해 볼 것입니다. LA 한인타운에 있는 진솔국밥입니다. 그냥 한국에 있는 국밥집 처럼 생겼습니다. 노포 스타일은 아니고, 담소 시골 순대 같은 프렌차이즈 형 인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