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B 치킨, 장승배기 - 만만하게 먹는 양념 바베큐 치킨

만만한 호프집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치킨에 맥주 한 잔 했던 이야기입니다.

 

간지나는 간판

장승배기역과 신대방 삼거리역 중간에 위치해있습니다. 종종 술 마시러 갈때 다니는 길인데 오늘 이전 까지는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꽤 자주 와본듯.

 

인테리어는 그야말로 호프집의 정석

굉장히 한국적인 분위기의 술집이지만 상호명은 GGB. 뭔뜻인고 했더니 굽고굽고바베큐의 약자인 모양입니다. 아재감성을 자극하는 작명센스지만 뭔가 멋있습니다. 자고로 영어 세 글자로 가게 이름을 지으면 어딘가 모르게 간지가 나기 때문입니다. EX) CGV, BBQ, BTS 

 

생맥주 2000cc (11,000원, 추정)

맥주는 2000cc를 시켰습니다. 아마 가격은 만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셋 중에 강냉이가 제일 좋아

치킨집이니까 치킨무가 나오고 호프집이니까 안주로 강냉이가 나옵니다. 근데 돈까스 집도 아닌데 나온 사라다는 무엇..?

 

양념구이바베큐 (16,000원, 추정)

양념에 절여진 닭고기 바베큐가 나옵니다. 그냥 치킨도 파는 것 같긴한데 이곳은 이게 괜찮다는 친구 말에 이걸 시켰습니다.

달달하고 짭조름하고 안주삼아 먹기 좋습니다. 어디선가 몇번쯤 먹어본 듯한 그런 양념입니다. 뭐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닌데 뜨끈하게 하나씩 집어먹기에 좋습니다. 부담스럽지도 않고 출출한 속을 채워줍니다. 달달한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순한 맛으로 시켰던 것 같은데, 매운 맛으로 시켜도 꽤 괜찮았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맥주보다는 소주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비스 포도

먹다보니 과일 안주도 서비스로 내주십니다. 포도야 뭐 대단한 포도는 아니겠지만 꽤 달달해서 먹기 좋습니다. 다만 맥주 안주로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싶지만 어차피 서비스니까 군말 없이 먹어치웁니다. 

 

그렇게 맥주를 마저 비웠습니다.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 있으면 간단하게 맥주 한 잔하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만한 공간입니다. 인상적이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이런 가게들이 사실 우리 주변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만을 찾아다니며 발품파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집 주변의 가게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만만하게 가게 문 열고 들어가서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가게들. 매번 맛집만 찾아다니며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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