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B 치킨, 장승배기 - 만만하게 먹는 양념 바베큐 치킨
- 비정기 간행물/고메 투어
- 2019. 11. 4. 21:14
만만한 호프집에 들어가서 간단하게 치킨에 맥주 한 잔 했던 이야기입니다.
장승배기역과 신대방 삼거리역 중간에 위치해있습니다. 종종 술 마시러 갈때 다니는 길인데 오늘 이전 까지는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친구는 꽤 자주 와본듯.
굉장히 한국적인 분위기의 술집이지만 상호명은 GGB. 뭔뜻인고 했더니 굽고굽고바베큐의 약자인 모양입니다. 아재감성을 자극하는 작명센스지만 뭔가 멋있습니다. 자고로 영어 세 글자로 가게 이름을 지으면 어딘가 모르게 간지가 나기 때문입니다. EX) CGV, BBQ, BTS
맥주는 2000cc를 시켰습니다. 아마 가격은 만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
치킨집이니까 치킨무가 나오고 호프집이니까 안주로 강냉이가 나옵니다. 근데 돈까스 집도 아닌데 나온 사라다는 무엇..?
양념에 절여진 닭고기 바베큐가 나옵니다. 그냥 치킨도 파는 것 같긴한데 이곳은 이게 괜찮다는 친구 말에 이걸 시켰습니다.
달달하고 짭조름하고 안주삼아 먹기 좋습니다. 어디선가 몇번쯤 먹어본 듯한 그런 양념입니다. 뭐 엄청 대단한 맛은 아닌데 뜨끈하게 하나씩 집어먹기에 좋습니다. 부담스럽지도 않고 출출한 속을 채워줍니다. 달달한 맛이 조금 강한 편입니다. 순한 맛으로 시켰던 것 같은데, 매운 맛으로 시켜도 꽤 괜찮았겠다 싶습니다. 오히려 맥주보다는 소주가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다보니 과일 안주도 서비스로 내주십니다. 포도야 뭐 대단한 포도는 아니겠지만 꽤 달달해서 먹기 좋습니다. 다만 맥주 안주로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싶지만 어차피 서비스니까 군말 없이 먹어치웁니다.
그렇게 맥주를 마저 비웠습니다.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변에 있으면 간단하게 맥주 한 잔하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만한 공간입니다. 인상적이지는 않아도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이런 가게들이 사실 우리 주변의 대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만을 찾아다니며 발품파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집 주변의 가게들을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만만하게 가게 문 열고 들어가서 맥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그런 가게들. 매번 맛집만 찾아다니며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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