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버거, 맥도날드 - 빵이 바뀐 맥도날드

맥도날드의 버거 번이 바뀌었다. 얼마 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버거 사진을 보고 저 지점 맥도날드는 떼깔이 특히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알고 보니 맥도날드에서 쓰는 버거 번의 대대적인 교체가 있었던 모양. 궁금증에 방문해봤다. 

 

이미 식사를 하고 왔기에 굳이 빅맥을 먹지는 않았다. 디저트나 식전빵 개념으로 종종 먹는 치즈버거를 라지세트로 주문했다. 

게다가 빵, 패티, 치즈, 케찹, 피클로만 구성된 단순한 조합이니 빵 맛 보기에도 적합할 것 같았다.

 

포장을 벗겨보니 확실히 빵 빛깔이 바뀌었다. 전에 비해 더 갈색빛을 띄고 표면이 반질반질하다. 전에 힘 없이 푸석하던 빵과는 분명 다르다.

손으로 잡아보니 번의 겉면이 매끄럽다. 동행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머리 같은 질감이다. 겉면이 코팅이라도 된듯 반들반들한데, 힘을 주어 눌러도 갈라지지 않고 탄력있다. 

 

베어 물어보니 확실히 번에서부터 오는 저항감이 생겼다. 예전의 빵이 힘없이 베어 물렸다면 바뀐 번은 씹는 맛이 있다. 달리 표현하자면 다소 질겨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바뀐 번이 전보다 무조건 더 좋은 지는 아직 모르겠다. 물론 떼깔은 확실히 좋아졌지만.

 

빵이 좀 더 부드럽고 달달해진 느낌도 조금 받았는데 정확하진 않다. 버터 함유량이 높은 버거 번에서 나는 느낌인데, 찾아보니 마가린 함유량이 늘었을 것이란 소문이 있더라. 바뀌기 전에 빵에 이렇게 집중해 먹어 본 적이 없어서 확신이 들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떼깔이 좋아졌다는 것과 빵에 탄력이 생겼다는 점이다. 

 

환영할 만한 변화인지는 몇 번 쯤 더 먹어 봐야 알 수 있겠다. 그와 별개로 치즈버거는 언제나 그렇듯 무난하게 맛있었다.

 

이 날 감자튀김에서는 소금과 튀김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았다

맥도날드도 어쨌든 변화를 시도하는 듯한데 다른 건 모르겠고 메가맥이랑 맥윙이랑 치킨치즈머핀 제발 다시 살려주세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