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치즈버거, 맥도날드 - 본격 업그레이드 치즈버거
- 비정기 간행물/패스트푸드 기행
- 2020. 7. 27. 21:38
더블치즈버거가 맥도날드 매니아와 뜨내기를 가르는 척도였던 적이 있었다. 빅맥 깨나 먹었다는 사람들도 일종의 히든 메뉴였던 더블치즈버거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먹어봤다 하더라도 케챱 맛이 중심이 되는 단순한 맛 구성에 실망하곤 했더랬다.
대중이 잘 모르면서 호불호까지 심하게 갈리는 음식. 힙스터의 음식으로 딱 들어맞는다. 어떤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는 마치 평양냉면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더블치즈버거를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맥도날드 먹을 줄 아는 것이라고 했다.
고작 그런 걸 갖고 그딴 걸 나누는 사람이 대체 어디있냐고? 여기 있다. 사실 내가 그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다.
더블치즈버거 매니아는 트리플치즈버거 출시 소식을 듣고 맥도날드를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더블치즈버거 좀 먹어본사람은 알지만, 더블치즈버거 만큼 창렬한 버거가 없다. 고작 이천원짜리 치즈버거에 고기 한장 치즈 한장 더 넣는 주제에 가격이 훌쩍 뛴다. 이 문법은 더블에서 트리플이 될때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양이다. 세트 가격 6,900원.
감자튀김. 갓튀겨서 맛있거나 튀긴지 좀 되어서 눅눅하거나 아마 둘 중 하나였겠지. 사실 먹은지 좀 된거라 기억 안남
근데 정말 가끔씩 콜라 시럽과 탄산수 비율이 안 맞는 매장이 있다. 사실 한국 맥도날드에서 경험한 적은 없고, 미국 맥도날드에서 한번 그리고 다른 패스트 푸드점에서 몇 번 있다. 보통 콜라 시럽이 모자라 탄산수 맛이 강하다. 물론 이건 그냥 생각나서 이야기한거고 사실 이날 콜라는 정상이었음
케찹맛으로 먹는 치즈버거라지만 케찹을 너무 뿌렸는지 빵 주변까지 치덕치덕 묻어난다.
그래서 사진은 케찹 안 묻은 방향을 찍기로 했다.
한 입 베어물었다. 치즈버거나 더블치즈버거를 먹을때는 항상 포만감이 모자르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트리플치즈버거는 다르다. 고기패티 세 장이 주는 묵직함이 있다. 쨍한 케찹 맛을 뭉그러뜨릴 정도의 충분한 무게감이 있어 어울린다.
육식 스타일 버거다. 비슷한 종류에서 더블쿼터파운더치즈나 빅맥에 비교해볼 수 있는데, 빅맥보다는 고기 향이 강하고 더블쿼터파운더보다는 약하다. 너무 헤비한건 싫으면서도 빅맥은 땡기지 않을때 선택해볼법한 옵션이다.
치즈와 고기의 녹진한 지방맛이 케찹의 시큼달달한 맛과 어우러진다. 아주 단순한 조합인데, 힘이 세다.
빵 업그레이드에 사람들 호응이 꽤 좋은지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확실히 바뀐 빵이 전에보다 훨씬 낫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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