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6월 호] 연료충전일지 : 밥은 잘 먹는데
- 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 2022. 7. 3. 22:31
월간 식사일지를 쓰기 시작한 지도 벌써 1년이 넘었다.
요즘 들어 유독 시간이 빠르다는 느낌을 받는데,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기록을 남기니까 중간중간 어떻게 살고 있나 되돌아볼 기회가 된다. 이번달 쓰면서 돌아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잘 먹고 있긴 한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구먼
6월은 무난하게 빅맥세트로 스타트..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었다. 생전 안먹던 것도 한 3년 안 먹으니 괜히 한번쯤 사먹고 싶더라
전날 폭풍과도 같은 회식을 겪고 간신히 순대국 해장.. 코로나가 정말 끝났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주말 점심의 여유를 상징하는 샌드위치.
랜디스 도넛에 가서 도넛을 하나 먹었다. 역시 우수해..
사케바에 가서 일본 소주를 왕창 마신날. 희석하지 않고 만든 증류식 소주는 알콜향이 역하지 않아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정말 맛있었던 된장 전갱이 무침.
만만찮게 맛있었던 다진 참치
상상 이상으로 맛있었던 갓 쪄낸 아귀간(올해의 안주상 후보)
앞선 안주만큼은 아녀도 인상적이었던 달큰하고 부드러운 붕장어 튀김.
이쯤되면 사시미도 하나 안 먹어줄 수 없었고
마지막엔 술기운을 빌려 배도 고프지 않은데 안주를 하나 더 시키는 객기까지 부려볼 수 있었다.
돈이 만만찮게 나왔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기에 만족. 기어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가며 돈 버는 이유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이제는 우리 곁을 (잠시) 떠나간 을지면옥.. 이때만 해도 진짜 문 닫는 줄은 몰랐지.
가서 먹으면 되는데 왜 굳이 맥딜리버리를 시켰을까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려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
이제는 동네 형이 된 (전)룸메이트 형과 함께한 동네 맛집 탐방 : 조개구이집 편
비오는 날인데도 사람이 많았고, 조개구이는 그냥 그랬고, 전이 바삭해서 맛있었고, 이런 전을 집에서 부쳐 먹을 수 있을만큼 요리 실력을 갖추면 참 좋겠다는 나의 감상을 들은 사장님은 기분이 좋아져서 굳이 묻지않은 비법을 말해주었다. 밀가루를 적게 넣어야 바삭한 전이 된다고. 아닌가 많이 넣어야한다고 했던가.. 이제 와서 다시 기억해내려해봐야 소용없는 일. 이래서 기록이 중요한 것이구나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아무튼 2차는 순대국 집에서 술국과 야채순대. 이 집 장사가 잘 돼서 얼마전엔 건물을 하나 통째로 올린 모양.
사장님도 어릴 땐 자기가 순대국 팔아서 빌딩까지 올리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겠지.
힙한 동네에서 먹은 디트로이트 피자. 사실 맛있는 맥주를 기대하고 간건데 맥주보단 피자가 맛있었음.
맞은 편에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힙한 중식집이 있어서 방문해봤다. 음식은 맛이 있는데, 테이블이 좁고 불편하고 무엇보다 음악소리가 클럽수준으로 크다. 그렇담 다신 안 갈래잉~
학교 동기와 회사 후배와 함께한 저녁. 그 둘이 친구일 줄은 상상도 못했지 모야.
2차는 마늘보쌈으로. 진짜 맛있는건 비빔국수였는데 막상 사진을 안 찍었구먼
회사 워크샵 후 소고기 파티. 오랜만에 정말 순수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었던 날.
동행자를 만나러 판교에 가서 스시를 얻어 먹은 날. 서비스도 좋고 스시 맛도 훌륭하고. 아주아주 만족스러웠던 식사. 감사히 잘 얻어먹었습니다.
노스트레스버거가 신사 근방에도 생겼길래 방문해보았다. 멘야하나비와 영동설렁탕이 있는 바로 그 골목.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좋았고, 본점처럼 언덕에 있지 않아서 좋았고, 버거가 맛있어서 좋았음.
버거 먹고 2차로는 가볍게 팬케이크 먹으러 오리지널팬케이크하우스 방문. 근데 배불러서 한 조각 먹고 그만둠..
넷플릭스에서 냉면랩소디 보고 냉면 땡겨서 바로 택시타고 도착한 논현 평양면옥.
장충동 스타일의 슴슴한 육수와 부들부들한 면이 땡겼던 것인데, 나의 니즈를 곧장 충족해주는 맛. 으어 지금도 한 그릇 하고 싶다..
디저트로는 따옴 납작 복숭아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별로 안 좋아하는 나지만 납작복숭아는 못 참지.
서촌 윗편 청운동 어딘가에 위치한 중국집 중국. 평일 11시 40분 경에 도착했으나 웨이팅 세 팀에 이미 볶음밥은 솔드아웃. 아쉬운 마음으로 짜장과 탕수육과 군만두를 먹었는데, 더 일찍 안 온 내가 경솔했다고 느낌
비비큐 깐풍치킨. 아빠의 요청을 받아 주문했다. 치킨만큼이나 파가 매력적이다.
네.. 한창 치즈볼 좋아할 나이니깐요..
광화문에서 일하는 만큼 이 근방 유명 맛집은 한번씩 가보자는 생각이 들어 줄서는 감자탕집에 방문. 비오는 날인데도 20분 웨이팅 했다.
그러나 기대만치 좋은 감자탕은 아니었다. 전에 다니던 회사 앞에 감자탕집들이 훨씬 맛있었음. 거긴 웨이팅두 없었는디..
광화문 일대 점심 맛집 탐방 2차전은 이문설렁탕. 이 유명한 곳을 이제야 와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음. 담엔 수육도 먹어야징
동대문 시장 골목 들어가다보면 나오는 냉면집. 오랜만에 평양냉면 아닌 스타일의 냉면을 먹었다.
근데 이것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 새큼달큼한 육수도 시원하고 만두와의 궁합도 좋은데다,
함께 내주는 뜨끈한 육수 함께 냉온냉온 평캔해주면서 먹으면 거의 극락행
회사 선배 뮤지컬 공연한다길래 가서 보기전에 파스타 먹었음. 파스타는 보이는 그대로의 생크림맛 그 자체인데, 마늘빵이 어메이징했던 것.
도대체 성시경이 뭐길래 서린낙지에 줄을 서는 것일까.. 점심에도 반쯤 비던 서린낙지가 이젠 주말에도 웨이팅 잔뜩 걸리는 낙지 성지가 되다니.. 유튜브의 무서움을 다시 느끼며 결국 엘에이갈비나 먹으러 왔다.
5개월을 묵혀온 던킨 쿠폰 드디어 소모.
험블함을 주무기로 삼는 순대국 집에서 뼈감자탕 주문. 지난 번에 먹은 줄 서는 감자탕집보다 고기 질은 훨 낫다. 다만 국물이 콩나물 해장국 스러워서 다소 호불호가 갈릴 맛.
부엌에 볼 올리기가 너무 싫어서 그냥 버거킹 시켜먹었다. 아니 근데 기네스콰트로치즈버거에는 왜 불고기 소스가 들어가는 것일까요 흑흑
와인바에서 가볍게 와인 한두잔 땡겨주고,
2차로 기네스와 파울라너 생맥 때리기.
해장은 또도날드 또맥세트 라지로
너무 귀찮은데 그래도 간만에 요리 한번 해먹을때는 된 것 같아서 참치파스타 해먹었다.
원래 리조또 해먹으려했는데 요즘 날씨엔 영 못할짓 같아서 바로 포기.
배민 쿠폰 받은 것 처리하는 김에 진짜 큰 맘 먹고 잭슨피자 주문. 진짜 맛있긴 기가 막히게 맛있는데... 너무 비싸요잉..
아침 일찍 카페 간게 진짜 얼마 만인지. 술자리가 너무 많다..라고 하면 변명이지..라고 하기엔 진짜 너무 힘들어 우엑
집에 우삼겹 생겼길래 한번 살살 볶아 먹었다. 우삼겹 리소또를 조만간 한번 해야겠다.
회사 일대 맛집 탐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래된 업력의 스파게티집을 왔다. 전날에도 회식을 진하게 달려 숙취에 시달리는 중이었는데, 이 파스타 해장에 아주 우수하다. 한번 먹고 반해서 자꾸 생각나는 것이 아무래도 평양냉면스러운 매력을 가진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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