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호] 연료 충전 일지 : 아둥바둥 알차게
- 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 2022. 4. 9. 18:30
알차게 살아보려 아둥바둥했던 3월 한 달.
뭐 또 따지고보면 안 그런 달이 어디있겠냐만은 이번달은 유독 그런 느낌.. 생전 안하던 헬스를 시작해서 그런걸까
3월의 시작은 잠원의 한 정육식당. 고기 질이 상당히 좋다. 담에 또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참고로 상호는 잠원정육식당.
소화가 잘 되는 게살스프밥은 그 어떤 사람과 먹어도 소화가 잘 된다...라고 생각했으나..
메뉴가 약간 리뉴얼되어서 그런건지 예전만큼의 효용을 보여주지는 못했음
정서적 허기를 육체적으로 채우는 편. 유독 지치는 날이라서 퇴근 후 족발을 시켜먹었다.
문득 들기름 국수가 땡겨서 후르륵 해먹었다. 엄마가 만들어놓은 레몬청도 다져서 넣었는데 시고 단맛이 국수와 꽤나 잘 어울렸다.
세상 힙한 신상 베이글집에 가서 베이글을 먹었다. 베이글은 기가 막히게 맛있는데 자리가 몹시 불편했다. 아니 무슨 스케이트보드를 책상으로 쓰더라니까
에스프레소 바에 가면 피사의 사탑을 세워야 비로소 힙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운 날.
라이언킹 뮤지컬 보러간 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기에, 그 애매한 시간을 어떻게 해결할 지 오랫동안 고민한 뒤 나온 결과물.
누가 롯데리아 클래식치즈버거가 맛있다고 하길래 냉큼 가서 사먹었다.
패티에 치즈를 얹어 녹여서 내기만 하더라도 훨씬 좋아질 듯 한데 아무튼 지금은 별로였음
봉지 간짬뽕에 캔참치 넣고 슥슥 비벼먹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왜 이리 개밥같은건지.. 맛은 있었다. 진짜루
동기점심은 순대국에 순대 한접시로 해결. 가게 안에서 하수구 냄새가 났단 것만 빼면 음식도 맛있고 즐거운 식사였다.
동기 점심의 마무리는 호박식혜로
대선날 동행자와 함께한 점심 메뉴는 바로 태국음식. 사실 예정에 없던 점심이라 급하게 아무데나 골라 들어간 것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대만족.
대선 저녁에는 야끼토리를 먹었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득표율을 새로고침해가며 꼬치를 주문했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저녁.
재택 점심은 간만에 던킨도넛. 굳이 도넛을 먹은 이유는 없고, 요기요 할인이 있었기 때문. 이것이 마케팅이구나
우리 동네로 이사 온 (전)룸메이트와 함께 한 동네투어. 1차는 우니꾸.
2차는 꼴통해물포차. 언제나 그렇듯 개시끄러웠음
3차는 스무살때나 몇번 다니던 오뎅바로 마무리. 서울의 오뎅 시세를 논했으나 정작 사진은 두부 푸딩만 찍었음
언제 맥도날드 또 시켜먹었던 듯?
집에 삼겹살과 홍어가 함께 있었던 날. 동행자의 확진소식에 한식뷔페 간 것 마냥 혼자 접시에 덜어서 먹었다.
신속항원검사 받으러 갔다가 웨이팅에 지쳐 바로 앞 파리바게트에서 점심도 해결했다.
남들 다들 양성 판정 받는 병원에서 홀로 백신 맞고 기념으로 먹은 오예스. 저거 맛있더라 쿠키앤크림
백신 디너는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고추바사삭 처음 먹어보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 그러고보니 이 날 요기패스 구독 시작했음
담날 점심은 된장찌개. 소고기 된장찌개인줄알고 고기 잔뜩 건져왔는데 알고보니 소고기가 아니라 오만둥이였음.. 이 배신감을 어찌할꼬
회사 점심은 돈까스. 이 집 진짜 비싼데 맨날 손님이 많다. 왜 사람이 많은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곳. 근데 나도 자주 가긴 함
통후추 산 기념으로 카치오 에 페페 해먹음. 사진으론 파스타 엄청 창백해보이고 맛없어보이는데 실제론 맛있었다. 진짜임!
출근 전 스타벅스에서 한시간 정도 글쓰는 루틴을 만드려고 노력 중이다. 아침 머핀은.. 일종의 당근이랄까.
집에 냉동갈비살이 있길래 구워 먹었다. 할인하는 저렴이 갈비라길래 큰 기대는 없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퇴근 후 먹을 게 없으면 간짬뽕을 끓이는 편
코로나에서 돌아온 친구와 함께 순대를 먹었다. 원래는 갈비탕을 먹으러 간건데 11시에 벌써 장사를 마감할 줄은 차마 몰랐지..
대안으로 찾은 순대집이 괜찮아서 용서가 가능했다.
밥 먹고 후식으로 스콘까지 먹으러갔는데.. 이건 대실패
맘스터치에 한동안 너무 소홀했단 사실이 떠올라 간만에 싸이버거를 먹었다. 가까운 곳에 생기니 언제나 먹을 수 있단 생각에 오히려 더 잘 안 가게 되는것 같다.
주말 아침 커피빈에서 커피와 잉글리시 머핀을 먹었다.
이 날 커피빈 방문은 두가지 측면에서 내게 실망스러웠는데,
1. 잉글리시 머핀이래서 시켰는데 빵이 전혀 머핀이 아닌 잉글리시 머핀이 나왔고,
2. 내 자리를 둘러싸고 결혼식 끝난 대가족이 들어 앉아 포위함으로서 나의 '알고싶지않은남의가족사를알지않을권리'를 침해당했기 때문
힝구
동행자와의 텔레파시 실패로 한 가게에서 크루아상만 두 개를 시킨 상황.
그 유명한 영동설렁탕에 처음 가봤다. 근래 갔던 설렁탕집 중에선 제일 내 스타일. 그래도 한인타운에서 먹었던 나의 인생설렁탕인 한밭설렁탕에 비할 바는 못 된다.
네? 재택이 끝난다구요?
바로 맥도날드를 시켜서 재택 종료의 슬픔을 다스려야했다.
비록 웨이팅은 해야하지만 이정도 수준의 돈카츠를 회사 점심에 먹을 수 있다니 이건 분명 행운이야
마지막 재택 전야제는 피자헛 오리지날 팬피자로 했다. 시키면 시킬수록 점점 나의 스타일에 가까워지고 있는 팬피자. 어쩌면 피자가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입맛이 피자헛에 맞춰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재택날엔 전날 피자와 함께 시켜뒀던 파스타를 먹었다. 근데 담부턴 그냥 토마토 시켜먹어야겠다..
엄마의 재확진 소식에 족발을 주문했다. 이게 무슨 일이람..
어쨌든 그 결과 나는 재택을 이어가게 되었고, 그래서 버거킹도 시켜먹었다.
피넛버터 스태커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훌륭했다. 정기 메뉴로 살아 남았으면 하는 바람.
엄마를 대신해 김치찌개도 끓여보았다. 집에 남은 치킨스톡 짬처리하기에 좋은 기회
그리고 갑자기 위스키가 먹고 싶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겨우 조니워커 블랙라벨 작은 병 하나 사올 수 있었다.
남대문시장가서 한병 사와야지 생각한게 벌써 작년인 것 같은데 아직도 안 간걸 보면 나는 어쩌면 위스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도..
대신 이렇게 멋진 위스키용 글랜캐런 잔은 하나 마련했다. 이건 쿠팡에 팔아서 남대문까지 갈 필요가 없었거덩
슬슬 날이 따듯해지기 시작하니 평냉 한 그릇때리러 갔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 시기가 냉면 먹기에 제일 좋은 시기. 날도 적당히 뜨듯하고 사람도 별로 없다. 이제 더 더워지면 웨이팅 엄청 생기니 지금 빨리 먹어둬야 한다. 평냉은 봄의 음식이다 이 말이야~
그나저나 진미평양냉면에서 제육은 처음 시켜보는데 이게 편육보다 1.7배 정도 더 맛있다. 담부터 편육 안 시킴
버텍스도 드디어 배달도 시켜 먹어봤다. 말로만 듣던 바로 그 닭고기덮밥. 맛있더라. 근데 배달비까지 고려하면 넘 비싸서 쉽게 먹진 못할듯
피티 첫날, 가벼운 식사를 위해 레토르트 바질파스타를 메뉴로 골랐다.
근데 파스타만 먹으니 마음이 너무 허해서 감자칩도 한통 삼. 엄청 비싼데 식권으로 처리 가능해서 큰 맘 먹지도 않고 지를 수 있었다.
피티 끝나고 와서 맥주랑 먹었는데, 역시 비싼게 맛있어
헬스 다음날은 동네로 이사온 형과 함께 오코노미야끼에 맥주를 먹었다. 훌륭하죠?
용산의 한 음식점에서 까메오막걸리란걸 먹어봤는데, 이거 맛있더라. 전통주에도 이렇게 훌륭한 술이 많단 사실.
3월의 마무리는 칵테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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