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8월 호] 연료충전일지 : 아니 벌써 가을이?
- 시리즈물/월간 연료충전일지
- 2022. 9. 9. 23:25
비가 세차게 쏟아졌던 탓인지 벌써 날이 훌쩍 시원해졌다. 아직 가을을 맞이할 준비가 안 됐는데 벌써 불쑥 찾아오다니..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부터는 가을 대신 겨울을 맞이할 마음가짐을 미리 가지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겠다.
8월의 스타트를 끊는 식사는 맥도날드 빅맥세트. 클래식하고 안정적인 출발이라고 할 수 있겠다.
퇴근 후 광화문에서 직퇴한 형과 급 삼겹살 번개. 솔직히 이 집 고기는 평범한데 화악산 정기를 받았다는 고기 김치(식당 내부 현수막에 그렇다고 써있다)가 아주아주 우수하다. 그리고 나중에 잔치국수 시켜서 김치랑 고기 싸서 한 입 먹으면 정신 순식간에 화악산 정상에 가있음.
이날 결국 인당 고기 한근씩 해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참고로 상호는 제주오겹살, 수송동에 위치
회사에서 점심 먹고 조용한 카페를 찾다가 결국 호텔 라운지까지 와버린 건에 대하여
습도가 매우 높던 날 러닝 후 원샷 해버린 칭따오 맥주. 태어나서 처음으로 맥주 한 캔 원샷 해봤다. 다 마셨는데도 캔에 냉기가 남아있어서 신기함
러닝하기 전부터 피자 먹을 생각에 설렜는데 막상 땀 엄청 빼고 나니까 입맛이 사라져서 딱 세조각만 먹고 덮음
경쟁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업계 동향 공유 타임. 즐거웠다.
그 유명한 피자 아이코닉에 드디어 가봤다. 명불허전이긴 한데 이날 원체 피자가 안 땡겼던 것이 함정
삼성 현대백화점에 팝업으로 들어와있던 카멜커피에서 커피 한잔 마셨다. 전혀 기다리지 않고 주문했는데 알고보니 여의도에서 마시려면 두시간은 웨이팅 해야한다고.. 만약 그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더 맛있고 뿌듯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아까비
멋지게 쌓아올린 스텔라탑을 보고 들어간 데빌스도어. 스텔라는 역시 시원했고,
안주는 역시 창렬했다.
주말 오전은 파스쿠치 파니니로 시작. 불고기 파니니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 구성이 괜찮았다.
주말 점심엔 드디어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해먹었다. 바질 키우기 시작한지 거의 한 달 반만이다. 화분 두 개에 풍성하게 자랐기에 수확했는데 막상 따보니 생각보다 잎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파스타 3인분 해먹을 정도의 페스토만 만들 수 있었다.
페스토 만들고 나선 면 삶고 버무려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 요리의 즐거움은 얼마나 맛있게 만드느냐 보다는 다 같이 나눠 먹을 때 있는 것 같다. 아 물론 그렇다고 맛이 없었던 건 절대 아님.
후식으로는 잭다니엘 싱글배럴 쪼금 남았던 것 혼자 탈탈 털어 마셨다. 이건 나눠 먹을 수 없음
쉑쉑 신메뉴 헤리티지버거 먹었다. 지난 번 서울 불고기 버거 때도 느꼈지만 자기네 음식에 한식 접목 하는 솜씨로는 국내 어느 프랜차이즈도 쉑쉑 못 따라오는 듯.
오랜만에 만난 학교 동기들과 함께 유우명 삼겹살집 방문.
이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도림천이 범람해 싸이렌까지 울렸던 날인데 40분 웨이팅을 했어야 했다. 사람들의 음식 열정이란..
2차로는 닭꼬치집에가서 닭도리탕과 오징어볶음을 먹었다. 왜냐면 비가 많이 와서인지 이 날 닭꼬치 더 안 굽는다고 하셔서..
그리고 집에 가는데 비 많이 와서 진짜 개고생함.
자꾸 눈 앞에 어른거리던 미-국 감자칩 결국 박스 채로 주문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추억의 맛..이라기보단 왜 이렇게 짜.
근데 두 봉지 쯤 연달아 먹으니 혀가 적응해서 별로 안 짜게 느껴짐.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회사 점심에 먹은 소고기. 옆 팀 팀장님이랑 간거라서 눈치보여서 사진은 한장만 잽싸게 찍을 수 있었음
회사 간식 도라에몽 츄러스. 맛없음
거래처와 함께한 볼링타임. 술만 때려먹는 저녁자리보단 이런 저녁이 훨씬 좋다.
인천 호텔로 호캉스 가는 길에 너무 배고파 먹은 버거킹.
호텔 커피 비싸욧
수영장에서 먹은 츄러스와 맥주. 수영장에서 먹으면 뭐든 마법같이 맛있음
진짜 오랜만에 먹는 프리토스. 호캉스 하는 김에 큰 맘 먹고 큰봉지 하나 뜯었다.
호텔에서 쉬는것도 쉬는 것이지만 프리토스 맘껏 먹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었다.
룸서비스도 먹었다. 가격은 빨리 잊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아서 기억안남
여의도 오복수산에서 가볍게 사케 한 잔. 저 게딱지 스프가 진짜 기가 막히다. 게딱지에다 밥 싹싹 비벼서 입 가까이 들고 와구와구 퍼먹고 싶은 맛
주말 저녁 특식으로 멕시칸 배달 먹었다. 회사 식권으로 요기요 주문이 가능해진 이래로 배달음식 너무 자주 시켜먹는 듯..
주말 점심은 또 다시 파스쿠치 파니니로 시작. 지금 생각해보니 파니니에 들어가는 썬드라이 토마토의 매력이 상당히 큰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치즈볶이와 불닭 섞어서 먹었다. 군대 시절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하는 맛. 좋은 건가..?
남영역 근방의 쌀국수 집에서 쌀국수 가볍게 흡입. 에어컨이 약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용산역 근방에서 바베큐 한바탕 조졌다. 별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우대갈비 립이 꽤나 훌륭했다. 가격이 조금 사악하긴 하지만 모임장소로도 나쁘지 않을 듯.
돼지고기도 맛보고 싶어서 시켰는데 막상 시켜놓고 나서 배가 부르단 사실을 그제야 깨달아서 깨작거리다가 다 남기고 옴
BHC 치퐁당 치킨. 치킨은 차치하고 콜라를 흔들어서 갖다줘서 때아닌 생일 폭죽을 미리 터뜨릴 수 있었다. 이번달의 분노 1위에 등극.
맥북 수리 때문에 명동 갈 일이 생겨서 반기에 한 번씩은 가줘야하는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었다. 혼자 가면 만두 못 먹으니까 동기 데리고 감
쿠차라 마시썽
블러디메리와 함께한 브런치 시간.
거의 2년만에 마시는 아인슈페너라고 하기엔 며칠전에 카멜커피도 먹었었구나 참
라구 파스타 집에서 가서 라구와 스테이크를 먹었다. 이렇게 구워주는 사먹기는 정말 오랜만. 생각해보니 한국에 스테이크 집이 정말 없는 것 같긴하다.
역시 주말 브런치는 맥도날드로 하는 것이 아름답다.
회사 근방에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보쌈정식을 시켰는데 놀랍게도 별로였음
이번달 내가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은 바로 이 소고기 무국. 집에서 혼자 막 박수 치면서 먹었는데 어째 사진은 이번 달 음식 중 제일 맛없게 나옴
집 앞에 맘스터치가 있으면 퇴근하다 나도 모르게 들어가서 싸이버거를 사오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미팅 전 혼밥으로 여유로운 미타임.
대표님 휴가 마지막 날이라고 회사 사람들 단체로 네시부터 나가서 맥주마시면서 마지막 자유 만끽함.
그리스식 점심 먹었다. 피타 빵에 후무스에 팔라펠에 양고기 미트볼까지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다 먹고나면 어딘가 모르게 건강하게 먹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다.
바질 수확한지 2주만에 또 풍성하게 자라서 별 수 없이 다시 바질 페스토를 만들었다.
슥슥 수확해서
잣, 올리브 오일, 경성치즈, 후추, 소금 함께 넣고 갈아 페스토 만든 뒤,
리조또에 첨가해 바질 페스토 소고기 리조또 해서 먹었다. 근데 레몬 양 조절에 크게 실패하여.. 본의 아니게 아이셔 만치 상큼하게 먹었다는 이야기
노브랜드에서 파는 에반 윌리암스 한 병 사왔다. 에반 윌리암스 마시면서 내가 알게 된 사실은 나는 버번 위스키를 좋아한다는 것.
괜히 비싼 싱글몰트부터 탐내기보단 일단 버번 먼저 공략해보는 걸로 구매전략을 짜야겠다.
8월은 진짜 주말마다 맥도날드를 갔던 모양
집에 와서는 제주도 여행 대비 연습 삼아 레몬 파스타 한 접시해서 먹었다. 간단하지만 특색 있어서 간간히 해먹기 좋을 듯.
이직한 거래처 사람과 함께한 점심. 근데 가게도 더운데다 탄탄멘이 또 생각보다 매워서 땀나서 혼났음
완당집에서 함께한 평화로운 동기점심.
이자카야에서 함께한 평화롭지 않았던 신사업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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