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0월 호] 연료충전일지 : 무슨 일이 있을 지 상상도 못한 채

10월도 평소처럼 흘렀다. 

월말에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도 못한 채로.

 

10월의 첫 식사 사진은 쿠팡으로 주문한 던킨 잉글리쉬 머핀. 

맛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오묘했다.

 

80년대 미국 느낌 제대로 나는 버거 집에서 버거와 샌드위치와 양파튀김을 먹었다. 살찌고 행복한 맛.. 특히 어니언링이 특기할만큼 대단히 맛있었다. 근데 둘이 사이드로 먹기에 양은 넘 마나

 

또 이런 버거집오면 맥주 안 먹을 순 없으니깐.

 

저녁에는 와인이 땡겨 급하게 와인바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곳을 찾았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사장님이 와인 매우 전문가 같은 포스. 와인 설명을 기가 막히게 해준다거나 생긴게 누가봐도 소믈리에처럼 생겼다던가 하는 것도 아닌데 어째선지 와잘알의 느낌이 났던 것. 상호 명은 와인 쉬어리.

 

와인을 마시고 어쩌다 보니 판교까지 가서 갓파더를 마시게 됐다. 갓파더를 마시고 어쩌다보니 시가까지 피우게 됐던 그날의 기묘한 이야기. 

그나저나 선입견이 있어서 그렇지 생각보다 시가가 괜찮은 기호품이더라.  

 

다음날엔 문득 라멘이 땡겨 신림에 새로 생긴 라멘집을 방문했다. 사진을 보기 전까지 그 라멘집을 갔었단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걸 보니 맛은 그럭저럭 평이했던듯.

 

성시경 유튜브 보다가 탁 꽂혀서 해먹은 브리치즈 파스타. 면삶는것 제외하면 불 쓸 필요가 없다는게 최고 장점. 나중에 여행가면 숙소에서 해먹기 좋을 음식으로 메모.. 

 

다음날 어쩐지 스크램블 에그가 하고 싶어서 했다. 기왕하는거 소세지도 굽고 토마토로 구워서 건강하게 먹으려했으나, 그래도 탄수화물은 먹어야지 싶어서 쌀밥도 함께 먹었다. 그러고 나니 전혀 건강식이 아니게 된 느낌

 

던킨 도넛에서 내가 좋아하는 카카오 허니딥. 

그나저나 이 도넛의 모양은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에 나오는 베이글을 닮았다. 

 

동행자에게 치즈볶이 + 불닭볶음면 조합의 미학을 알려준 날.

 

같은 날 회도 먹었다. 

 

다음 날에는 라멘집에서 마제소바를 섭취. 사실은 동행자가 먹은 교카이돈코츠가 더 맛있었다. 

 

전날 교카이돈코츠를 못 먹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라멘에 차슈 두번 추가. 

 

상암에서 점심 먹으러 광화문까지 온 ex-동기를 위해 고른 메뉴는 그가 좋아하지 않는 희멀건 탕과 수육. 민주주의의 폭력이랄까

 

일일향에 가서 어향동고와 탕수육을 먹었다. 원체 맛있기도 하고 단체로 오기 좋아서 회식하러 오면 좋을 것 같은 집.

 

올드페리 도넛 드디어 먹어봤다. 하나만 먹어도 식사가 될 것 같은 크기. 

 

장어덮밥을 먹었던 날. 옆 테이블 대화가 워낙 잘 들려서 장어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자주 가는 서울대 입구 카페 근처에 타코집이 생겼길래 다녀왔다. 내가 원하는 타코 내용물 구성이긴 하나 내가 원하는 맛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래도 종종 들리게 될 것 같은 느낌. 

 

바지락을 사다가 봉골레를 해먹었다. 다음에는 쪼꼬만 바지락 대신 백합을 사다가 해봐야겠다. 

 

봉골레를 만들고나서 삘 받아서 내친 김에 바질 페스토도 만들었는데, 아직 한 입도 안 먹은 채로 냉동실에 있다는 후문..

 

무려 한시간 반을 기다려 입성한 신용산의 한 식당. 기다림이 길면 기대감을 올라가고 그렇게 올라간 기대감은 쉽게 충족될 수 없는 법. 

무엇보다 퇴근 후 한시간 반을 기다렸기에 너무 피로해서 제대로 먹고 즐길 기운이 없었다.. 

 

거금 10만원(반올림함)을 주고 구매한 라가불린 8년. 피트향을 정복하겠다는 마음으로 구매. 

 

핫도그 안주로도 썩 훌륭하다. 코를 뚫고 들어오는 쨍한 피트향이 처음엔 부담스럽다가도 계속 먹다보니 은근 자꾸 생각나는 맛. 뭐랄까.. 위스키 계의 홍어회라고 할까나

 

쉑쉑에서 신메뉴를 도전... 하였으나 기억에 잘 남지 않은 것을 보니 쏘쏘했던 듯. 쉑쉑은 서울불고기버거를 돌려내라!

 

광장시장에서 낙지탕탕이를 먹었다. 나도 모르는 새 소주 한병이 뚝딱

 

영어강사의 테크트리를 밟아 나가고 있는 친구와 황평집에서 닭 전골을 섭취했다. 삶에 대한 이야기 몇 스푼 얹어가며 유익한 근황 토크를 나눴다.

 

엘에이 갈비 솥밥은 고기 뜯어먹기가 좀 귀찮았다. 

 

야간 경복궁을 구경한 후 서촌까지 넘어와서 버번 위스키와 미트파이 그리고 튀긴 부각 3종 세트를 먹었다. 이 집만의 필살기로는 딸기 위스키가 있는데, 진짜 신선한 딸기향이 나서 신기하다. 상호명은 버번의 발음을 재치있게 차용한 '법원'

 

이게 900그람이다 잘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참고하자

회사 점심시간에 마장동으로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최고의 복지. 

 

동행자와의 4주년을 기념하는 저녁.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방문했던 레스토랑 덱스터에서 먹었다. 

좌측 부터 빵, 스테이크, 서양식 편육부침개 

 

그리고 딱새우 세비체를 먹었다. 딱새우 세비체 사진만 따로 뺀 이유는 진짜 기가 막히게 맛이 있었기 때문. 담에 가면 이거 1인 당 한 접시 씩 시켜먹어야 함

 

4주년이니깐 돈을 펑펑 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바에 가서 칵테일 몇 잔 마셨다. 놀랍게도 우측 사진에 있는 블러디메리가 이날의 베스트. 다른게 별로였다기보단 블러디메리가 너무 맛있었음

 

바를 나와서는 잠시 방황하다 루프탑 타코 바에 갔다. 옥상에서 공연도 하고 타코도 먹을만하고 서울도 낭만이 가득한 도시구만

 

뜬금없이 배달 짜장면에 군만두가 너무 먹고 싶어서 먹었다. 간만에 먹었으니 이제 한 1년은 또 안 먹어도 되겠다. 음 아는 맛

 

출근 전 커피빈에서 가볍게 아침식사

 

퇴근 후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저녁 식사

 

회사 탕비실에 있길래 주워와서 먹었는데 왜이렇게 맛있어!

근데 살 찔거 같으니까 담 부턴 안 주워올 예정

 

미팅 후 점심 찬스에는 기가 막힌 양식 요리들을 먹었다. 특히 고등어와 오리 라구 파스타가 맛있다. 데이트 하기 좋은 집인데 남자 선배랑 단둘이 갔다는게 함정. 

상호명은 비네트

 

그릴치즈토스트를 해서 우유와 닭가슴살과 함께 먹었다. 제 아무리 치즈 토스트라 해도 우유와 함께 먹으니 어쩐지 건강식을 먹은 기분

 

일찍 출근해서 커피 한잔 마시며 미타임 갖기

 

언젠가 회사 점심시간에 국수집에가서 국수전골을 먹었던 듯. 

 

퇴근 후 간단 저녁은 쿠차라에서 타코. 담부터는 그냥 다시 보울에다 먹어야겠다. 가성비가 안 나와잉

 

이자카야에서 동행자를 기다리며 혼자 맥주 한 잔을 마셨다. 다찌 자리에 앉아 있으면 혼자여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는 게 장점인 듯. 

 

동행자가 도착하고 나서는 이런 저런 요리를 시켜먹었다. 특히 가운데 있는 카키후라이가 기가 막혔다. 날이 추워지니 곧 굴의 시간이 도래하겠군

 

애정하는 라멘가게 라이라이켄에서 지로스타일 라멘 한 그릇 먹었다. 이 날 따라 헤비하게 먹고 싶었는데 내가 원하는 만큼 헤비하지는 않았다. 사실 그래서 다행이었음. 안그랬음 부대낄뻔

 

프리토스에 우유 조합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불쌍해!

 

일요일 아침은 상쾌한 맥모닝 딜리버리로 시작했으나 그날 내내 속이 부대꼈다는 후문. 아마 커피 마시고 바로 다시 누워서 그런 것 같다는 반성.

 

당산의 유우명 보쌈집에서 보쌈 정식을 먹었다. 아직 굴보쌈 안해서 눈물 찔끔..

 

보쌈 먹고 후식은 마카다미아 쿠키.. 인데 배불러서 거의 안 먹음

 

요즘 회사 혼밥은 거의 리나스에서 처리 중. 샌드위치에 스프까지 딱 먹으면 극락이 따로 없음

 

회사 후배들과의 저녁 자리. 우리 회사 감성과 전혀 맞지 않는 안주들.. 결국 한잔만 먹고 바로 이자카야로 이동

 

된장찌개 먹으러 무교동 왔다가 결국 갈치조림에 멍게비빔밥 엔딩

 

동행자가 선물해준 식물공장 가동 시작. 루꼴라를 키우고 있다. 언젠가 결국 내 입으로 들어갈 친구들이기 때문에 식사일지에도 기록

 

동네 형 자취방에서 배달삼겹과 배달소고기를 먹었다. 근데 책상이 없어서 밥 먹기 전에 일단 간이테이블 사러 다녀와야했었음

 

열정도의 한 고깃집에서 고기를 먹었다. 

 

빅맥에 한동안 소홀했던 것 같아서 먹으러 옴

 

와인바에 가서 꾸더억한 치즈파스타와 뜨거운 라자냐를 먹었다. 맛있었음

 

이태원에 큰 일이 있던 밤, 같은 시각 나는 강남의 한 맥주 바에서 할로윈 코스튬을 한 디제이의 디제잉을 구경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 시각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면서.

 

일요일 저녁마다 요리를 한다. 이날의 메뉴는 태국식 바질 돼지고기 볶음. 역시나 야매로 했더니 가게에서 먹는 맛은 안나더라

 

출근 전 아침엔 베이글이 제일 무난한 선택

 

피자헛 피자 안 먹은지 오래돼서 간만에 주문했다. 매번 먹던 건데 요즘 들어 양이 줄었는지 네조각 밖에 못 먹었다. 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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